그리메의 컬럼과 글

참 묘해

송삿갓 2025. 3. 8. 23:19

참 묘해

 

걷다가

멈칫 할 때가 있어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볼 때

쇼 윈도우에 예쁜 옷을 걸치고 있는 마네킹을 볼 때

하늘에 몽글몽글한 구름을 볼 때

울컥하며

마음에 그리움이 차올라

 

책을 읽다가

멈출 때가 있어

같이 여행을 했던 지명이 있을 때

네가 했던 말과 같은 문장을 대할 때

내가 네게 품었던 마음과 같은 글일 때

스미는

추억에 먹먹해져

 

영화를 보다가

숨이 멎는 것 같을 때가 있어

속삭임이 네가 하는 것처럼 느낄 때

네게 하고픈 말이 저거다 할 때

달콤한 풍경에 너와 함께이고 플 때

담에 네게, 너와 하고프다며

눈물이 맺히곤 해

 

March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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