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내 엄마가 아버지를 찾는다

송삿갓 2025. 4. 5. 19:51

내 엄마가

아버지를 찾는다

 

사별 17

작년엔

보고 싶다며 찾았고

이번엔

웬수 같다며 찾는다

 

왜 그리 서둘러 갔니

뭐가 그리 급했니

 

혼자 가니 편하니

보고 싶진 않니

 

죽으면

만날 순 있는 거니

만나면

또 나랑 살래

 

흥얼거림이

푸념인지

탄식인지

보고픔인지

원망인지

 

내 엄만

내 아비를 노래한다

 

April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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