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미겔 앙헬 캄포도나코-

송삿갓 2015. 7. 28. 11:39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미겔 앙헬 캄포도나코-

 

무희카는 우루과이 제40대 대통령으로

201531일 대통령을 퇴임하여

20157월 현재 우루과이 상원의원이다.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인 2013년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발전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지구에 온 것입니다.

인생은 짧고,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고 연설하였다.

 

그의 독특한 화법은

아주 직설적인 것으로 유명하여

정제되지 않은 단어들을 쏟아 내기도하고

때로는 문법이 전혀 맞지 않고

어떤 때는 배우지 못한 사람처럼 보이고,

어떤 때는 심오한 사상가처럼 보여

귀 기울이고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고

좌파 게릴라 조직인 투파마로스 전사 출신으로써

게릴라 조직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투와 제스처를 따라 한다고도 한다.

그 만큼 대중에게 인기가 있고 순수성에 대해 인정받는 것으로

지난 3월 지지율 65%로 임기를 마쳤다 한다.

서툴고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고

수정하며 바로잡으려는 것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국민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더하기에

국민에게 인기를 얻는 대통령, 국회의원으로 생각된다.

 

스스로를 농부라고 주장하는 무히카는

좌파 게릴라가 되어 정부와 맞서다 체포되어

13년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7년 동안 책을 전혀 접할 수 없었지만

나머지 기간 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학벌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였다고 스스로 말한다.

 

국회의원으로 돌아간 그는 국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이런 주장으로 다른 나라의 국회의원들에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국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행정기관이 국가를 생각하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회에는 국가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진지한 토론을 나누고,

심도 있게 생각을 견주어야 하며,

국가의 사상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국가철학 없는 민주주의가 무엇이라는 말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빈껍데기로 마무 내용 없이

의회의 형태만 남게 될 것입니다.“

 

무희카가 왜 게릴라가 되어 반정부 투사가 되었는지

삶의 가치에 대해 주장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는 삶이란 죽음이 오기 전까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을 바치는 아름다운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죽음이 맞이하기 전까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철학이 깃들여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좌파계열의 첫 국회의원이 된 그는 200531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었다.

이 때 청년들에게 사랑이란 꼭 필요한 것이며

인생은 투쟁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 하며

결코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밖의 다른 것들은 모두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하며

인생을 낭비하는 것은 삶의 의미가 없다고 충고하기도 하였다.

 

재산으로는 1987년 식 낡은 자동차 한 대,

재임기간 동안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노숙자에게 대통령궁을 내주는 등의

국민과 가까이 하려는 검소한 대통령이었던 그는

대통령을 퇴임하고 상원의원으로 돌아온 그는

국민들 사이에는 페페pepe'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몬데비데오 외곽에서 아내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루시아와,

한쪽 다리를 잃은 강아지 마누엘라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왜 가난한 대통령으로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대통령이자

정치가로 추앙받는가는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자신의 이익이나 재산축적 보다는

실질적으로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하려는 의지와 실천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정치가이자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July 27,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