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이야기를 풀었는데
제목이 마음에 안 들어 “정말 재미있게 즐기려면"으로 바꾼다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열여덟 번째 이야기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려면 “마냥 즐겨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논어는 옹야편에서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골프 즐기는 것 누구는 몰라서 안하냐?
아는 사람이 있겠지만 다음 번 라운딩에서
열 번만 "오늘은 즐기는 골프“를 해야겠다고 다짐 해 보기 바란다.
골프를 정말 잘 치는 방법은
자신이 티칭프로에게 배웠던
아니면 독학을 하거나 주위에 잘난 사람으로부터
귀에 딱지 안도록 들어서 몸의 어느 곳에 잘 기억하고 있다
머리를 얹고 누군가 같이 라운딩 하자고 하면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흥분된 일도 있었고
또 불러주지 않을까 이쪽저쪽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골프에 빠져 보지만 잘 되지 않아 속상해 한 일도 있었다
어떤 사람이 내기를 해야 골프 실력이 향상된다는 꼬임에
“배움의 길”이라는 자기합리화와
“평정만 잃지 않으면 내기에서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내기에 빠지는 골퍼도 있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요
나의 실수는 날씨나, 주변 등 수 많은 탓”이라는
놀부 같은 심보에 즐겁기보다는 마음속에 칼을 가는 마음으로
복수를 다짐하는 사람도 있다
건강에 좋다고 하여 시작한 골프가
육체적인 건강에 별 도움이 안 되면서
정신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면
이미 운동이 아니라 독약이 된 것이다
잘 안 되는 한이 있어도 즐기는 골프를 해 보라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고 마음이 비워져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내가 상대방보다 잘 치고 있고 상대방이 실수를 연발하는데도
그 사람은 별로 상관하지 않고 즐기고 있다면
오히려 내가 화가 나는 경험을 해 보지는 않았는가?
그걸 역으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잘 하던 못하던
그리고 내가 잘 하던 못하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면
즐거운 것은 당연한 것이고 상대방도 즐기던가 아니면 우왕좌왕
그럼 나는 더욱 여유롭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골프를 치러 나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한 것인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상황이다
그런데 상대에 휘말려, 점수에 연연하여
즐거움을 누리지 못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걷어차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골프를 즐기지 못하고 끌려다는 것은 짝사랑과 같다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하려면 짝 사랑에 멈추지 말고 “마냥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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