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골프 이야기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스물네 번째 이야기 - 당랑박선(螳螂搏蟬)

송삿갓 2015. 9. 24. 22:57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스물네 번째 이야기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려면

'당랑박선(螳螂搏蟬), 자신의 이익을 탐하여 자신이 입을 해를 돌아보지 못한다'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 보게나

 

지난 주말 거의 확신하던 91PGA 챔피언십의 트로피를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의 양용은 선수에게 넘겨 줘 얼마나 상심이 크신가?

우선 그 상심에 위로와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원을 보내네

 

골프의 아마추어인

내가 골프 황제인 자네에게 불쑥 이렇게 글을 보내니 조금은 황당한가?

내가 자네라고 하는 것은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을 대우를 하며 칭할 때 하는

우리네 전통이니 이해하도록 하시게

 

얼마 전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라운딩을 하고 있던 중 하늘을 보니

한 마리의 Hawk가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새 한 마리에게 쫒기고 있더군

나로선 이해 할 수 없는 광경이었네

옆에 있던 친구가

“Hawk가 작은 새의 집이나 가족을 공격하니까

작은 새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쫒아 내는 것이고

Hawk가 느리기 때문에 작은 새에게 쫒기는 것이라고 하더군

 

내가 자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가 이거라네

한국은 자네도 가 봐서 알겠지만 작은 나라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미국에 비해 골프 환경이 열악하네

우리네 입장에서는 잘 생겼고 단단하게 생겼다고 하나

덩치 큰 자네들이 보기에 아주 작고 관심의 대상에서는 좀 멀지

 

91회 챔피언 십 1,2일차 자네 경기를 보며 아주 즐거웠다네

시원시원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그리고 퍼펙트한 퍼팅이 좋았고 특히 같이 플레이하는

해링턴을 배려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며 즐겼다네

 

그런데 3일차 경기에서 자네는 뭔가 잘 풀리지 않다는 듯이

인상이 구겨졌고 간혹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도 보이더군

예전에 내가 아는 한 친구의 말이 자네 같은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를 주기적으로 만나 도움을 받는 다는 이야기를 하더군

그리고 잘 안 될 때는 그것을 풀어내기 위해

조금 오버하는 행동을 의사가 권유하고

그 것에 따라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표출 한다고 말이야

 

그래도 3일차를 마친 결과 두 타차로 1등을 하고 있었으니 다행이 아닌가?

거기에 4일차에 자네는 조그만 나라 한국에서 온 작은 체구이며

잘 알려 지지 않은 양용은 이라는 선수를 만났으니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인 것처럼 언론에서 부추기고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였겠지

 

세계적으로 내 노라 하는 선수도 자네와 파이널 라운딩에서 만나면

주눅이 들고 Wire to Wire 불패의 신화를 가진 자네고

최연소 PGA 70승 달성한 자네를 두고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예상이었지

 

나는 처음 시작부터 TV 중계를 보았네

물론 중계 시작부터 양용은 선수가 주눅이 들어

얼마나 무너지는지를 보여 주려는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 많더군

그런데 말이야 내가 불편했던 것은 그런 주변의 모습들이 아니라 자네의 표정이었네

 

자네가 누구인가?

골프의 황제요 우승 확률 90%가 넘는 시합이 아니었나?

양용은이 조그만 한국의 무명 선수고 영어를 잘 못 하더라도

마지막 라운드의 자네 파트너 아닌가?

그럼 아량을 베풀고 매너를 지켜줘야지

내가 보기에 그러지 못하고 꼭 작은 꼬마와 시합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듯 불편한 표정이 보이더군

내가 너무 예민한 방응이었나?

 

요사이 LPGA을 점령하고 있는 47명의 한국 낭자군에는

박세리 키즈라는 선수들이 많이 있네

1998년에 박세리 선수가 US Open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골퍼의 꿈을 키운 아이들이 자라 LPGA에 진출한 선수를 칭하는 말이지

당시 박세리는 골프화와 양말을 벗고 하얗게 보이는 발로 물에 들어가

샷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네

 

자네의 샷하는 모습 그리고 표정과 행동 모두를 지켜보는 아이들이 있다네

만일 자네가 잘 안된다고 클럽으로 땅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 할 것이고 자네가 작은 한국인과 시합을 하며

못 마땅한 표정이나 좋지 않은 매너를 보이는 것 역시

따라 할 것이고 거기에는 자네의 자녀들도 예외는 아닐 걸세

그걸 바라는 것은 아닐 테지?

 

14번 홀에서 양용은 선수의 칩샷이 들어가 이글을 하고

자네는 벙커 아웃 하여 버디를 하고 난 뒤 자네의 표정이나 행동은 더 참담 하더군

그렇게 들어내던 심기는 평정을 잃어

결국 17번 홀의 티샷과 18번 홀의 세컨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하더군

두 홀 연속보기는 자네 플레이에서 잘 볼 수 없는 광경이지

그러다 18번 홀 퍼팅에서는 어느 누구나 늘 하던 챔피언 퍼팅을 배려하지 않은

자네의 행동은 매너를 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군

 

아주 멋 옛날 중국의 주나라에 장자라는 학자가

사마귀가 매미를 잡는다는 뜻의 당랑박선(螳螂搏蟬)이라는 이야기가 있네

숨은 뜻은 자신의 이익을 탐하여 자신이 입을 해를 돌아보지 못한다라는 것인데

91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보여 준 자네의 행동과 표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것이네

 

우승한 양용은 선수는 인터뷰에서 4일차 구두와 옻

그리고 벨트를 하얀색으로 통일 한 것은

자신이 백의민족 한국인임을 알리기 위한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하였네

그런데 그거 생각나나? 양용은 선수가 마지막 홀을 버디로 우승을 확정하고

세리머니로 백을 머리 높여 들었던 것

 

자신은 의도 하지 않은 세라머니라고 하였지만

나는 그 순간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려 했다네

양 선수가 백을 높이 들자 백 앞에 있는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보였네

보통은 캐디가 백을 메고 다니면 보이지 않는 위치고

미국 TV18홀 내내 양용은 선수의 세워 놓은 캐디백을 보여주지 않아

볼 수 없었던 태극기를 양용은 선수의 우승 세라머니로 볼 수 있었다네

 

거기에는 동양인이라고 그것도 아주 작은 나라 한국인이라

무시와 천대를 받고 마음 상하여 눈물 흘리면서도

기웃 거리듯 플레이를 해야 했던 한 선수가

백의민족인 한국인임을 나타내려고 하얀 복장으로 의도 했던 양용은 선수의

한 맺힌 몸부림으로 보여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맺히더군

 

이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군!

양용은 선수가 항상 자네를 이길 수는 없을 거네

누가 봐도 골프에서는 자네가 한 수 위인 것은 자명하니

자네가 이길 확률이 높지

그래서 하는 이야기 인데 황제답게 행동 할 것을 간곡히 권하네

못 생긴 것 같고 작은 동양인을 만나고 영어 잘 못하는 한국인을 만나도

친절히 맞이해 주고 기회 있을 때 마다 다른 이들에게도

그것을 이야기 주길 바라네

그래서 훗날 대한민국에서도 타이거 우즈 키즈가 나와

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좋은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워 골프의 황제가 되었노라라는

말을 듣지 않겠나?

 

방랑자 송삿갓!

오늘을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는 스물네 번째 이야기는

골프 황제 우즈에게라는 글로 대신하네.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