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후회하지 않은 인생

송삿갓 2012. 2. 18. 00:58

발렌타인 데이가 있는 2월의 세 번째 주

미국에서는 한 가수 즉,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에 대해 난리다.

그 뉴스를 접하고 내 아내가 했던 말

“그렇게 유명한 가수였는데 어떻게 빈털터리로 죽어갈까?“였다.

 

20여년 전 케빈 코스트너와 같이 출연하고 노래까지 불렀던 영화 “보디가드”,

주제곡처럼 불렸던 "I will always love you"가 열풍처럼 불리워 질 때

나는 미국에 출장을 왔었다.

 

그 음악 CD를 사기 위해 서킨 시디에 가서

혼자 찾다가 찾지를 못하고 도움을 점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I'm looking for ‘I will always love you, by 휘트니 휴스턴’

그러자 점원이 알아듣지 못하고 헤메다

종이에 써 줬더니 그 친구 하는 말

“아하! 위트니 유스턴”

요즘 한국에서 유생하는 한 코미지 프로에서

“서울말을 세게 하면 안 돼~”하는 것과 비슷하게

내가 발음을 너무 세게 했었던 것 같아 내가

“예스, 위드이 유스턴”하였더니 역시 몰알아 들었다.

그래서 발음을 세게 하지 않아도 예들은 못 알아듣는구나 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결혼의 실패와 마약 등으로 정신적 붕괴 속에 살다

쓸쓸히 죽어간 그녀는 죽음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 해 봤을까?

아마도 이렇게 갑자기 찾아 올 수 있는 것으로 생각 했다면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죽음에 대해 얼마나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는가?

사실 나는 죽음을 초월했다고 했었지만

정말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보지 않았고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런 가장 큰 이유는 아버지나 어머니 등의

가까운 가족이 생존해 있었고 특히 할머니가 장수하고 계셨기 때문에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다 장인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고

장수 하시던 할머니마저 93세를 일기로 마저 세상을 뜨시고야

나에게도 죽음이 오고 있다는 것을 조금 더 현실로 다가온 것을 느꼈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죽음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고 한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단지 죽음이 왔을 때 그 앞에 있고 싶지 않을 뿐이다.”

 

크리스찬은 이 세상에서의 죽음은 육신의 죽음뿐이고 영은 영원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 영 또한 하나님이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어 보낸다고 하는데

우리고 죽고 난 뒤에 영원히 사는 영이 이 세상에 대해 기억할까?

어쩌면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기억할 필요도 없어 지워버리는 것은 아닐까?

 

불교에서는 해탈하기 이전까지 여섯 세상 사이를

살아 온 것에 따라 끊임없이 반복하는 윤회설을 이야기 하는데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윤회설이 맞지 않던가, 아니면

다음 세상으로 넘어갈 때 이전 세상을 모두 잊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같은 것으로 볼 때 현제 사는 세상이 매우 중요하든 것인데

최근에 호주에서 수년간 임종 직전 환자들을 보살폈던

간호사 브로니 웨어는 가쁜 숨을 내뱉으며 일생을 뒤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을 보고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라는 책을 펴냈다.

 

그 다섯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내 뜻대로 한 번 살아봤었다면…

임종을 앞둔 환자들은 평생 내 뜻대로 살아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가장 후회를 많이 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추는 ‘가짜 삶’을 사느라, 정작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누리며 사는 ‘진짜 삶’에 대한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기 환자들은 자신의 삶이 끝나갈 때쯤에야 자신이 얼마나 많은 꿈을 이루지 못했는지를 뒤돌아보며 부끄러워했다.

 

◆일 좀 적당히 하면서 살 것을…

이 같은 후회는 대부분의 남성 말기 환자들 입에서 나왔다. 돈벌이에 매달려 직장에 파묻혀 사는 동안 자식의 어린 시절, 부인과의 따뜻한 가정생활을 놓친 것을 후회했다. 여성들도 일부 이 같은 후회를 했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만 했던 가장들은 대부분 쳇바퀴 돌듯 직장 생활에만 매진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컸다.

 

◆내 기분에 좀 솔직하게 살았다면, 화내고 싶을 땐 화도 내고…

다른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맺으려고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가. 말기 환자들은 평생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출해보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후회했고, 심지어는 분노의 감정을 너무 숨기고 살아 ‘병’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였다.

 

◆오래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낼 걸…

사람들은 자신들이 삶을 마감하기 고작 몇 주 전에야 ‘오랜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곤 했다. 친구들이 보고 싶어 수소문을 해보기도 하지만, 정작 그때쯤엔 자신의 수중에 친구들의 연락처조차 없다는 점을 깨닫고는 좌절했다.

 

◆좀 더 내 행복을 위해, 도전해볼걸…

마지막으로 임종 직전의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놀랍게도 자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평생 노력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느라 좀 더 모험적이고, 좀 더 변화 있는 삶을 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척’ 하느라고 삶의 활력소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 점을 후회하는 환자가 많았다.

 

박영선 유산상속 변호사는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자”에서 이렇게 죽음에 대한 자세를 정의한다.

“스스로의 죽음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음 무섭고 으스스한 일은 아니라는 의미 있는 일이다. 한 손에는 삶을 들도 한손에는 우리가 그렇게 갖고 싶어 하는 돈을 들고 죽음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면, 돈과 성공, 행복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풀릴 것 같지 않은 복잡한 삶의 문제들이 저절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 들여다보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조금 더 후회하지 않을 죽음에 대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잭 니콜슨의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버킷 리스트’의 겉표지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즐겨라”라도 되어 있다.

 

그래서 웨어의 충고를 되새기며 다짐해 본다.

“인생은 선택. 그리고 이 인생은 당신의 것. 의식적이고 현명하며 솔직하게 당신의 인생을 선택하십시오. 행복을 선택하십시오(Life is a choice. It is YOUR life. Choose consciously, choose wisely, choose honestly. Choose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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