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날 혼자 두지 말아줘

송삿갓 2017. 11. 6. 22:37

날 혼자 두지 말아줘

 

하늘이

붉은 꽃을 피우는

이른 아침에

운전을 하고 있었지

전화기를 보고

들었다 놓고

고장 난 것은 아니겠지?

네게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네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내 길동무

너의 목소리

들리지 않으니

뭔가

잃은 것처럼

허전하고

혼자 길을 가는 것 같았어

 

그래서

슬펐어

 

역시

네가

곁에 없으면

안 되겠어

 

혼자 두지 말아줘

부탁이야

 

November 6 2017

'그리메의 컬럼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노크한다  (0) 2017.11.07
가을 아침의 단상  (0) 2017.11.06
삶의 갈망  (0) 2017.09.15
눈을 감았다  (0) 2017.09.02
향수(鄕愁)  (0)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