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928일째, 2018년 1월 3일(수)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송삿갓 2018. 1. 4. 11:06

천일여행 928일째, 201813()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2018년 첫 주는 추위의 연속이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조금 높기는 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비슷하지만 햇살이 없을 것 같단다.

거기는 내일은 Very Cold라고 하면서 어제와 비슷하거나 그 보다 낮아져

일요일 낮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추위에 유독 약한 나는 어려움의 첫 주라 할 수 있다.

 

어제는 출근 첫 날 다양한 일로 하루를 보내 그런지 밤에 충분히 잘 잤다.

거의 8시간을 자면서 화장실에 두 번 다녀오는 것 말고는 깨어 있었던 시간이 없었고

삼성 헬스에 표시된 수명 효율이 91%였으니 충분히 푹 잘 잤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한 가지 아침에 일어나서도 잔상이 남은 도망 다니고 숨어야 하는 복잡한 꿈이 불쾌할 정도.

아해도 2일 위와 대장내시경을 하고 밤에 거의 11시간을 누워 잤다고 기분 좋다 하더니

나 역시도 깊은 잠으로 가벼워진 몸이 아침 스트레칭에 출근준비를 가볍게 하여 기분이 좋았다.

 

출근해서 몇 가지 아침일 정리하고는 책을 읽으며 조용한 아침을 보내다 직원들의 출근시간

Car Loan의 은행에 전화를 걸어 Loan 잔액을 확인 하는 등의 세금보고를 위한 일을 하였다.

몇 가지 간단한 일을 마치곤 10시경 클럽으로 향했다.

춥다는 일기예보에 이번 주는 금요일까지 11시가 첫 Tee Time이기에 늦게 출발,

출발하고 10여분 지났을 때 Liana로부터 Slabs Delivery가 왔는데 사람이 없다는 전화가 왔다.

차를 돌려 사무실로 돌아가 Slabs 2장을 Unload하고 다시 클럽으로 가는데

시간이 빠듯할 것 같기에 조금 서둘러 I-85를 타고 클럽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텅 비었다.

준비를 하는 중에 Dr. Fang부부가 도착하는 모습이 보였고

준비를 마치고 1번 홀 Tee Box에서 몇 번 연습 스윙하는 동안 그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GreenTee Box가 언 홀이 많았고 어떤 홀은 페어웨이도 얼어 딱딱하였다.

Green이 얼지 않은 듯한 홀도 거의 대부분 0.5mm정도만 녹았고 그 밑은 딱딱하게 얼었다.

그럼에도 양지발라 햇살을 받아 녹은 홀의 페어웨이의 푸르른 잔디는

무릎을 통해 온 몸으로 전해지는 폭신함이 꼭 스펀지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래 9홀만 걸으려 하였다가 햇살이 좋아서, 깍지 않아 더 푸르고 쿠션이 좋아서

거기다 내일은 춥다고 하니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에 18홀을 걸었다.

샤워를 마치곤 어제 갔던 doctor's office를 갔다.

어제 피를 뽑다 실패했던 왼쪽 팔이 아침에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부었다 가라앉았지만

수시로 저리고 찌릿찌릿 아픈데다 어제 아해가 아플 때 바로 항의를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하루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내 의사를 분명히 하기위해 찾았다.

주사바늘을 꽂은 상태에서 이리저리 쑤시는 것은 뺄 경우 그 곳에 다시 바늘을 꼽을 수 없기에

그러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이미 그 간호사에게 충분한 주위를 줬다면서

하루에 세 번 뜨거운 팩으로 살 속에 엉킨 피를 풀어줘야 하고 진통소염제를 먹으라며

처방전을 주면서 2주 정도가 지나도 계속 부어있거나 아프면 다시 오란다.

바로 Costco에 들려 의사로부터 받은 Prescription의 약을 주문하고 한 참을 기다려

Pick up하여 집으로 돌아오니 거의 6시가 다 되었다.

때문에 저녁은 만들어 놓았던 닭볶음탕, 씨래기된장국을 데워 무생채와 올리브와 함께 저녁식사,

아보카도와 카모마일로 후식에 설거지까지 마치고 쉬고 있는 데 아해로부터 전화가 왔다.

날씨가 추워서 운동이 힘들다고 하더니 통화를 위해 나와서 50여분을 통화하면서 운동을 했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아해는 집으로 나는 마무리하고 잠자리로 향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