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의 컬럼과 글

엄마, 보고 싶어

송삿갓 2018. 1. 9. 00:58

엄마, 보고 싶어

 

엄마,

내 첫 말이 '엄마' 였어?

아님,

젖 달라 '음마' 했는데

'엄마'로 들렸나?

 

엄마, 미안해

십대 때

엄마가 세상모르고

모든 게 부족하다며 무시헀어

 

엄마, 속상해

세상살이 바쁘다고

엄마를 잊고 살아

못난 내가

너무 미워

속상해

 

엄마, 보고 싶어

마음속 엄마보다

훨씬 어른 된 내가

어울리지 않겠지만

엄마 품에 안기고 싶다

 

엄마, 고마워

엄마가 내 엄마인 게

넘 고마워

 

엄마, 보고 싶어

 

October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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