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하루하루는
내가 하루하루를 사는
희망과 즐거움은
머지않은 내일
너와 같이 잠들고
너와 함께
아침을 맞이할 거라는
그런 날이 오기에
오른팔을 베개 삼아
네게 내 주고는
저려 옴에도
네 숨소리
네 콧바람을 느끼는
그런 날이 오기에
슬며시 일어나
향긋한 커피를 들고
널 기지개 키게 하여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다
방긋 미소 지으며 날 맞이하는
그런 날이 오기에
주섬주섬 옷 입고
집을 나서
네 손 내 손 깍지 끼고
서로 찰거머리 되어
길을 걷다가
햇살이 잘 드는
소담한 맛집에 나란히 앉아
주거니 받거니
먹고 재잘대는
그런 날이 오기에
한껏 맛을 낸다고 폼 잡고는
예쁨이 조금 덜 해도
깔끔한 김치찌개 끓여
저녁상에 마주 않아
조금 짜다는 네 투정에
내일은 더 잘 할게 하는
다정하려 노력하는
그런 날이 오기에
그래서 난 혼자가 아닌
그런 날이 오기에
혼자 아침을 맞이하고
혼자 저녁 먹는 오늘을
난 살아 갈 수가 있다.
January 11 2018
이 글을 쓰고 생각하는데
코끝이 찡하고
눈물이 맺는 건 뭔지 모르겠다.
울보라 놀릴 수도 있겠지만
머지않은 그 날을 생각하는
갈망의 눈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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