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933일째, 2018년 1월 8일(월) 애틀랜타/흐림, 비
어제 저녁 9시를 조금 넘겨 침대에서 아해와 통화를 마치곤 골아 떨어졌다.
잠결에 두 번 화장실을 다녀온 것 말고는 계속 자다가
아침에 아해의 모닝콜을 꿈속에서 부르는 것 같은 잠결의 소리를 듣고 눈을 번쩍 떴을 때
집안의 불이 모두 켜지긴 했지만 아침을 먹고 스트레칭에 출근하는 동안에도
꿈을 헤매는 듯한 비몽사몽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깊이 잤다.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머리가 묵직하고 상당한 두통이 있었지만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잠자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두통이 있으면 잠을 자면서도 느끼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을 마쳤을 땐 두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몸은 잠을 찾아 방황하는 것 같은 아침,
출근길 운전하면서도 엄마 따라 3만리가 아니라 잠을 찾아 끙끙거리는 맹수 같은 몸이었다.
출근해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Jonas 전화,
사무실이냐고 묻더니 아침에 눈이 온다며 12시까지는 사무실 Close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침 일기예보에 보고 들어 알고 있지만 이 지역은 전혀 영향이 없던데······
학교도 Close했다며 직원들에게 12시까지 나오라고 Text를 하겠단다.
정말 오지랖하고는 그런 일을 챙기는 것은 올림픽 금메달 감이다.
뭐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러라 하고는 계속 일을 햇다.
덕분이 오전은 조용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일하다 쉬기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10시경 Jonas가 출근해서는
미안해서인지 아님 멋쩍어 그랬는지 “아무 일도 없는 것이 다행“이라는 썰레발을 떤다.
그 때까지 사무실 근처는 흐리기만 하고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저녁에 있을 UGA와 Alabama의 Football Game에 대해 호들갑을 떨며 설명한다.
관심사에 대해 공감하는 차원에서 필요한 정보고 약간의 관심은 있지만 그들만큼은 아니기에
적당히 호응하는 정도가 내 최선일 것이다.
이상하리마친 몸의 차가움이 심했다.
Main 히터나 사무실에 있는 보조 히터까지 잘 돌아가고 있음에도 한기가 느껴져 손발을
히터에 가까이 해서 덥히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가시질 않고 자꾸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12시에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 예정대로 점심을 먹고는 집으로 향했다.
Costco에 들려 과일 몇 가지와 약을 Pick up해서 계산하려는 데 Credit Card가
'not accept'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결제가 되질 않는다.
약국에서는 할 수 없이 Debt Card로 결제를 하고 Main 계산대에서 또 안 돼서
Manual로 작업해 승인을 받고 작동이 궁금해 Gas Station에 갔더니 거긴 이상무,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도 문제가 생겼기에 할 수 없이 은행에 들려 Card를 새로 신청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전부터 조금씩 신물이 올라오더니 오후엔 심해져 불편했다.
Pepto Bismol을 먹고 한 숨 자고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불편했다.
꼭 역류성식도염 때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Nexium을 먹고 나서도 쉬이 안 가라 앉는다.
지난 2개월 넘게 괴롭히던 기침감기에 다양하게 먹은 약들 때문에 그런가?
때문에 저녁은 누룽지를 끓여 김치와 멸치볶음, 호박나물볶음으로 저녁을 먹고는
자몽에 카모마일로 입가심을 하고 나서도 속이 나아지질 않았다.
내일은 좋아지겠지?
저녁에 책 읽는 것도 중단하고 편안히 쉬면서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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