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흰 서리가 내려도 고추는 시들지 않는다(까까국장의 한방 견문기) - 김재길

송삿갓 2013. 4. 2. 22:49

흰 서리가 내려도 고추는 시들지 않는다(까까국장의 한방 견문기) - 김재길

 

나는 내 몸을 잘 지키며 살피고 있는가?

나는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운동을 한다.

나는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약을 먹는다.

두통이 있거나 우울하거나 아니면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약을 먹는다. 물론 음식을 가려 먹으려는 노력도 하지만 생각 없이 먹은 것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약을 먹는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음식을 가려 먹으며 잘 관리한다고 하지만 조금 이상이 있으면 지레 겁을 먹고 약부터 찾는다. “왜 아픈가?”라며 고민도 하지만 그냥 약을 먹는다.

 

사람의 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하게 만들어진 정밀기계라고 한다. 앞으로 과학과 의학이 더 발달되면 사람을 만들어 낼 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과학과 의학으로는 불가능하다. 사람을 기계로 치면 정밀하다는 의미인데 그렇기 때문에 고장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든 기계가 그렇듯이 특히 사람이라는 기계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고장이 잘 나지 않는다.

 

사람이라는 기계를 고장 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고장이 난다. 나이가 들며 오래 사용해 낡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장이 난다. 그 고장 난 사람이라는 기계를 고치는 사람을 ‘의사’라 하고 양의학으로 고치는 사람을 ‘양의’사 한의학으로 고치는 사람을 ‘한의’라 한다. 양의 치료 방법을 ‘양방’이라 하고 한의 치료 방법을 ‘한방’이라 한다.

 

‘양의는 병을 고치고 한의는 몸을 고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가령 감기가 걸렸다고 하자. 양방은 감기라는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서 남녀노소만 구분하고 같은 약을 주게 된다. 그렇지만 한방은 감기약이라는 것이 따로 없고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감기가 왜 걸렸는지 파악을 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고 몸을 보호하는 처방을 한다는 것이다.

 

양방은 병이 생기면 병으로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고 한방은 예방의학이기도 하며 영양학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간다면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근본정신이 있듯이 자연철학이며 생활철학이라 한다.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양방은 약이나 의사에 의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지만 한방에서는 사람의 몸은 자치능력 즉 몸 스스로가 병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연치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그것이 여의치 않은 때 외부에서 사람의 자치능력에 보탬을 주어 치유하게 하는 것이 한방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병을 고치는 것은 의사의 몫이지만 몸을 지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몫이다.”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젊어서 고생만 하다 살만 하니까 죽어 버린다.”고 한다. 이 말에는 어렵게 살면서 혹은 바쁘게 살면서 몸과 마음을 혹사 시키다 심적 물질적 여유가 생겨 한숨 돌리자 병에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을 위한 지혜를 익히기 위해 한방을 공부하고 건강관리를 하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젊어서 관리를 잘 못하고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고 그래도 건강하다 할지라도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하기 위하여 한방을 배우고 생활화해야 하는데 ‘나는 노인이 아니야.’라며 방심하지만 만일 자신이 아래와 같다면 ‘노인’이라며 노인의 조건을 서술하였다.

 

노인의 조건

1. 잔소리를 자주 하게 된다.

2. 한번 얘기한 것을 자꾸 되풀이 한다.

3. 물어본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

4. 부끄러움을 잘 모른다.

5. 아무 데서나 방구를 뿡뿡 뀐다.

6. 노래하는 도중에 가사를 자주 잊어 "응응"으로 노래를 한다.

7. 노래를 할 때 음정을 못 맞춘다.

8. 무엇이든 자기가 옳다고 고집을 피운다.

9. 몸의 움직임이 매우 느려진다.

10.몸이 차지고 추위를 잘 탄다.

11.졸기를 잘 한다.

 

노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며 산보를 하는데 뒷짐을 지고 어슬렁 어슬렁 걷는 것은 운동으로 값어치가 없고 운동의 효과를 바란다면 나기 능력보다는 부담이 가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무리해서는 안 되고 ‘적당’이 해야 하는데 그 적당이라는 것이 가늠하기 매우 힘들지만 한방에서 일반적으로 땀이 배어나는 정도를 ‘정당’이라고 기준 한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운동이 아니고 단련이라고 한다.

 

음양오행설과 한방

한방을 통상적으로 음양오행설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음양론과 오행설은 각각 별도의 학설이다. 고대 중국 사람들의 자연 철학이나 자연관이 음양론과 오행설이라는 두 가지로 집약 되고 있어 음양오행설이라고 붙여서 부르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자연 현상과 사물을 서로 관련 있고 대립되는 것으로 나누어 즉 음양으로 구분해서 사물의 변화와 발전을 해석하려는 것을 음양론이라 하고 또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오행 즉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가지 성질의 물질에 귀속시키고 또 사물 상호간의 관계를 해석하는 이론을 오행설이라 한다. 한방에는 이 같은 고대 중국인들의 자연관이나 자연철학인 음양오행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마치 한방은 음양오행설이고 음양오행설이 한방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음양

한방의 기본사상은 ‘우주는 음과 양의 조화에 의해 이루어 졌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양은 뜨거운 것이고 음은 찬 것으로 나이로 보면 어린이는 양이고 노인은 음이다. 그래서 어린이는 몸이 더워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 것이고 만일 몸이 차거나 눕기를 좋아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노인의 경우는 음이기 때문에 몸이 식어 냉하고 활동이 느려지는데 입으로 섭취한 음식이 뱃속에서 잘 삭혀지지 않기 때문에 자꾸 방귀만 뀌게 된다는 것이 한방의 설명이다.

 

오행

다음으로 한방에서는 우주 만물은 오행에 소속하며 오해의 상호작용과 변화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오행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로 오행의 성질을 보면 목은 무성하게 뻗어 나가고, 화는 불같이 위로 타오르며, 토는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또 금은 변혁을 가져오고, 수는 아래로 흘러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오행의 순서는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로 이 순리대로 즉 모자법 대로 가면 상생 관계가 된다. 즉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라고 해서 목에서 시작하여 다시 목으로 한 바퀴 돌게 된다. 가령 화를 중심으로 따져본다면 화의 앞은 목이고 뒤는 토가 된다. 이런 순 서를 모자에 비유해 보면 목은 화의 어머니에 해당 된다. 또 토는 화의 자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게 따지는 것을 오행의 모자법이라고 하며 한방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원칙이 된다.

 

그러나 이 서가 한 칸씩 건너뛰는 관계가 되면 상극관계가 된다. 즉 목이 심을 건너 뛰어 토와의 관계를 따지면 억누르는 관계가 되어 목극토가 된다. 또 토 다음은 금인데 여기서도 하나를 건너뛰면 수가 되어 토극수라고 하게 된다. 토극수라 함은 흙은 물이 넘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극화의 경우는 물은 불을 끌 수가 있다는 것이 상극의 이론이다.

 

오장육부

한방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몸의 오장육부로 구분한다. 오장은 간,심,비,폐,신이라는 순서로 여기서 ‘신’은 양방의 신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방에서는 생식기까지 전부를 말하는 것으로 오장은 일하는 개미와 같이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 활동이 조금도 쉬거나 멈춰서는 안 되는 장기이다. 만일 그것이 잠시라도 멈춘다면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육부는 베짱이와 같아서 입으로 음식이 들어와야 그때 비로소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면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정해진 기간 내에 위에서 삭혀 져서 오줌과 조박 죽 찌꺼기로 배설되기까지 거쳐 가는 각 기관을 말한다. 이들에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 등이 있다. 여기서 삼초라 함은 상·중·하초를 이야기 하며 몸의 부위에 따라 구분하여 횡격 막 이상을 상초, 횡경막에서 배꼽까지를 중초, 배꼽 이하를 하초라 한다. 상초는 심장과 폐(肺)를, 중초는 비장과 위장·간(肝), 하초는 신장·대장·소장·방광(膀胱)등의 내장을 포괄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연 우주철학인 음양오행설과 사람 몸의 오장육부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한 가지 예를 든다면 한방에서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하여 배꼽 아래는 따스하고 배꼽 위는 차갑게 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한은 음이요 열은 양으로 양과 음이 서로교차하여 기와 혈을 잘 흐르게 해주어야 하며 오장과 육부는 음과 양으로 구분되기도 하며 오행으로 구분하여 상생과 상극을 적용해서 진찰과 치료에 긴요하게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같이 오장은 서로 상행 상극 즉 서로 독고 하고 서로 견제를 하고 있어 상항 형평을 이루는 것이 정상으로 이것이 깨어졌을 때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한방의 기본사고라고 한다. 오장과 오행의 관계는 간은 목의 장기이고 심은 화, 비는 토, 폐는 금, 신은 수의 장기라고 한다.

 

오관과 오장

한방에서는 눈, 코, 귀 입과 혀를 합해서 다섯 가지를 오관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오장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 감각기관으로 오장에 이상이 생기면 그 반응이 이곳 오관에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뱃속에 있는 오장의 상태를 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하는 것이다. 간의 경우를 보면 목자간지관야라고 눈은 간의 관이라고 한다. 여기서 관이란 관리자 또는 주관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눈은 간기가 통하고 있어 정상이면 시력이 좋으며 이상이 있으면 눈의 흰자위가 푸른색을 띄게 되며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혀는 심의 관으로 심기가 정상이면 맛을 잘 구별할 수가 있으나 이상이 있을 경우는 혀가 오므라들어 말 하는 것에도 이상이 생긴다. 비의 관은 입이라고 한다. 사실은 입이라는 표현보다는 입술이 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비기가 정상이면 식욕이 왕성하고 이상이 있으면 입술이 황색이 된다. 코는 폐의 이상은 호흡곤란을 나타낸다. 끝으로 귀는 신의 관으로 신기는 귀를 통하고 있다. 귀에 이상이 생기면 잘 안 들이며 이마가 검은 색을 띄게 된다. 심에는 허가 있을 수 없으며 신에는 실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심은 허해지면 그것은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허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신은 늙어 갈수록 허해지는 기관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늙으면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된다. 이것은 신이 늙어 갈수록 허 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신 즉 신을 잘 보해야 늙어서도 귀가 잘 들리게 된다. 비단 보신만 할 것이 아니다. 오장이 튼튼해야 즉 오관이 정상이 된다는 것이 한방이다.

 

오행, 오장, 오관의 관계

목(木)간장

화(火)심장

토(土)비장입(입술)

금(金)폐장

수(水)신장

 

오오와 오미

한방 말하는 인체의 전체적인 생리를 보면 인체는 하늘의 기와 땅의 기에 의해서 양육되고 있다고 한다. 천의 오기란 풍, 서, 습, 조, 한 즉 바람, 더운 것, 습한 것, 마른 것, 찬 것 등의 다섯가지를 의미하며 오오라 말하고 지의 오기란 산, 고, 감, 신, 함 즉, 신것, 쓴것, 단것, 매운것, 짠 것을 말하며 이를 오미라 한다.

 

오오와 오미는 한방에서 진단 치료에는 물론이고 한약재의 배합이나 심지어 일상생활에서 음식의 조리에도 크게 쓰이고 있어 아주 중요하게 다룬다.

 

음식과 체질

건강을 지키는 데는 음식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고 했다. 건강을 해치는 덧은 모두가 편식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말하는 편식이란 오색과 오미를 고루 갖추지 못하고 음양의 조화가 한쪽으로 기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 한방에서는 병이란 모두가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여긴다. 비만, 어린이 성인병, 성인병 등은 오장육부에서 생기는 것이라 한다. 또 이들 병은 모두가 편식 즉 음양의 평형이 기울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한다.

 

현대의학은 분석학적이고 한방은 전신의학이라고 했다. 병이 나면 현대의학에 의존하는 것이 정도이지만 건강할 때는 한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예방 의학으로는 한방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체질은 타고난 것이 있고 음식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조국에 살다가 타국으로 이민을 가서 오래 살다보면 음식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성격이나 몸매가 바뀌는 것이 체질 변화로 오는 현상이라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신토불이’라는 것 때문인데 사람의 체질에 가장 맞는 음식은 현지에서 생산 된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여 먹는 음식 보다 좋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체질이 맞는 과일이나 음식을 어떻게 아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한 손에는 지금 장만한 오이나 무 등 한 가지를 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붙혀서 영표를 만든다. 그리고 영표를 만든 손끝이 떨어지지 않게 힘을 준다. 그렇게 하면 시술하는 사람은 엄지와 검지를 힘껏 잡아당겨 벌려서 손끝이 떨어지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체질에 맞는 찬거리는 아무리 힘을 주어도 잘 벌려지지 않는다. 반대로 자기 질에 맞지 않는 찬거리는 아주 쉽게 손끝이 벌려지게 된다는 시험 방법이다. 여기서 찬거리라고 했지만 사실은 음식만이 아니고 체질에 맞지 않는 약물도 이렇게 해서 시험한다는 것이다. 가령 비타민제라고 해도 몸에 맞는 지를 확인 하는 데에 이 방법을 쓴다고 한다.

 

어린이나 노인들 같이 힘없는 사람의 경우는 간접 방법을 사용하는데 어린이나 노인들의 한 손에 음식을 들고 반대편 손은 힘 있는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그 사람의 자유로운 한 손의 엄지와 검지를 맞붙혀 영표를 만들어 시험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체질에 맞는 식품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도 활용된다고 한다. 위에서 설명한 영표

테스트는 그것에 힘을 주는 것이 일정하지를 못해서 전문가들이나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쉬운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기도 한다. 우선 시험에 필요한 무거운 추를 마련해야 한다. 붉은 벽돌을 두 장이나 석장을 합쳐서 학생의 가방처럼 끈을 길게 달아서 들 수 있게 묶는다. 꼭 벽돌이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천정에 달려있는 메주라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무게가 나가는 것들이면 된다고 한다. 이제부터 시험해 보기로 한다. 우선 벽돌이 달린 끈을 살그머니 들어 올려서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일단 무게를 익혀둔다. 그리고는 어느 쪽이던 관계없이 한 손에 가령 감자를 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벽돌이 달려 있는 끈을 잡고 서서히 들어 올려 본다. 이때 먼저 들어 본 벽돌의 무게와 다른 손에 감자를 쥐었을 때의 무게를 비교해 본다. 그래서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이 들면 감자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 재료가 된다고 판정한다. 만일 빈손으로 시험했을 때보다 감자를 쥐었을 때 무겁게 느껴지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재료로 관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식품이든지 시험해서 자기 체질에 맞는 찬거리를 기억해 두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로운 식품을 피해가며 합당한 섭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하느냐? 책에서 저자가 이렇게 설명한다.

되풀이 하는 말이지만 체질에 안 맞는 다고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체질을 익혀두는 이유는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을 조리를 통해서 체질에 맞도록 하는 지혜를 터득해서 편식을 피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다시 말하면 오미나 오색을 갖추면 대체적으로 형평을 이룬 음식으로 여긴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요리 솜씨가 따라야 한다. 즉 불질이나 양념의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한방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오행에 따라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떠한 것이 음양으로 구분되고 오행에 따른 것인지 알기란 쉽지가 않다. 같은 음식도 자라는 위치에 따라 혹은 조리법에 따라 음양이 뒤바뀌고 몸에 좋고 나쁘게 변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 예로 감자나 토마토의 경우 음의 음식이다. 그래서 잘 못 먹으면 독이 되어 몸에 해가 된다고 한다. 싹이 난 감자를 임신한 돼지가 먹으면 유산이 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한다. 그렇지만 양성의 소금을 같이 먹으면 중성이 되어 오미 즉 단 맛으로 바뀌고 독성이 없어진다고 한다. 음의 음식을 불에 굽거나 볶으면 양성이 더해져서 중성에 가까워지고 무는 음성인데 햇빛에 말리면 양성이 되고 그늘에 말리면 음성이 된다는 것이다.

 

남녀가 함께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 보다 건강 한 것 중의 일부분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한다. 노인이 찬 물을 마시는 것 어린 아이가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것은 기본적으로 음양의 조화가 깨져 좋지 않다는 것이 한방의 해석이다.

 

일반 사람들이 한방을 쉽게 배우라고 쓴 책 이라고는 하나 내용이 방대하고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각자가 읽으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라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