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이야기

미국에서의 삶

송삿갓 2013. 7. 2. 03:51

 

미국 생활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주로 하는 일 들이 무엇일까?

한국에서는 넥타이를 매고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듯 한 생활을 하고

학연, 지연, 그리고 혈연으로 얽혀서 살던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생활하면서는 거의 모두가 소용이 없게 되는 것 같다.

 

조그만 grocery, 세탁소, 샌드위치 가게,

그리고 가발 등을 파는 Buaty Supply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다.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고 미국에서 또한 같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보다는 남에게 과시해야 하는 것이 적은 만큼

닥치는 대로 한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특징은

한국 사람끼리도 죽고 죽이는 생존경쟁을 치룬 다는 것과

서로가 속이고 속는 불신의 관계에 있으면서도 의지하고픈

아이러니한 관계를 유지 한다는 거다.

 

중국 사람의 경우는 어디에 가게를 한다고 하면

서로 도움을 주어 가게를 열고

그 사람이 안정될 때까지 보호하고 격려한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 사람들은 수십 명이 모여 자금을 형성하여

하나의 큰 사업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다.

동업을 하면 절대 안 된다고 하고 남이 잘 된다고 하면

어떻게든지 근처에 비슷한 사업을 열어 상대와 경쟁하면서 살아가고

망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믿지 못할 사람들이 한국사람이라고 또한 이야기 한다.

사기를 치고 또 당하고 그것을 비난하면서도

자신도 다른 한국인에게 똑같이 보복 하듯 한 행동을 한다.

남이 하면 사기요 자신이 하면 생존경쟁의 정당방위라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누가 옳은 것인가?

 

교회라는 신앙 앞에서도 순수해 지고 격려하는 것도 있지만

자신만이 남 보다 잘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 같다.

서로 모여서 그 모임에 없는 사람을 헐뜯고 경계하고

때로는 뒤통수를 날리기도 한다.

같이 잘 살아 보자고 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남 보다 내가 먼저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 한다.

 

나도 대부분의 경우에 그러니 남을 어떻게 탓 할 수 있는가 말이다.

생존의 경쟁이 저 앞에 보이는 상대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사람부터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제대로 된 외부의 상대는 만나 보지도 못하고 주저앉거나

정작 상대를 만났을 때는 지쳐서 그와 싸워 볼

힘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사람 중에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돈을 버는 상대가 한국사람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도 외국인을 상대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주로 한국사람을 상대로 돈을 번다고 하면 이해 하겠는가?

그렇지만 큰 돈을 벌었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한국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 돈을 벌던가 아니면

외국사람을 상대로 하는 가게를 차려 한국사람에게 비싸게 팔아서 돈을 번다.

예로 세탁소의 손님은 거의가 외국사람이다.

그 외국사람을 상대로 돈을 벌기 보다는

그 가게를 한국사람에게 비싸게 팔아 돈을 챙긴다.

물론 그 과정에 가게를 선점하여 프리미엄을 받고 넘기는 사람,

세탁장비를 파는 사람, 그리고 그것들의 중계를 맞은 중계 인 등은

나름대로의 이익을 챙기고 또 거기에 가게를 파는 주인이

이익을 챙기니 가게를 사는 사람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가게를 매매하고자 하면

또 부동산 중계하는 사람이 이익을 남겨

또 다른 한국사람에게 소개를 한다.

그러한 순환의 고리 속에 가게의 가격은 점점 높아지고

상대를 골라 같은 문제는 점점 커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삶의 비애가 아니겠는가?

 

나도 그 속에서 살기 위해

그리고 도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오늘을 살고 있고 기도하는 것은 아닌가?

 

June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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