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1418일 2019년 5월 8일(수) 애틀랜타/맑음
오늘은 혼자 걸었다.
뒤에 Dr. Fang부부가 수시로 바짝 따라와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앞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그린을 손질하고 깍는 사람들의 속도가 느려
잠깐씩 숨 돌릴 틈의 여유를 찾기도 했다.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장비를 정리하고 있는 데 운동을 마치고 올라 온 그들이
뒤에서 3명이 너무 밀어붙여 어쩔 수 없이 바짝 따라왔다는 설명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오히려 앞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보내 줄 수가 없었다는 말로 서로를 달랬다.
오늘은 운동을 마치고 큰 숙부님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빨리 운동을 마쳤고 Liana가 지난 주 일한 Invoice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것으로 예상되어
샐러드를 Togo해 사무실로 왔다니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이 적중하였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인보이스를 검토, Liana책상 위에 올려놓는 등 오후 일을 마치고 퇴근,
집에 도착해 쉬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곤 저녁식사, 동네 한 바퀴에 스트레칭까지
어제와 거의 똑같은 순서와 시간으로 시간을 보내곤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이 한국은 어버이날,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아버지가 생각난다.
특별히 보고 싶다거나 과거의 어떤 일이 생각났다거나 아님 아쉬움 같은 게 떠오르진 않지만
불현 듯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고 어느 곳엔가 계실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런 게 보고픔이라면 달리 할 말은 없지만 그냥 무덤덤하게 생각나는 그런 것,
그러다 저녁을 먹은 후 운동까지 마치고 TV를 보면서
한 프로그램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보내는 영상편지를 보면서 주룩 눈물이 쏟아졌다.
문득 진얼이도 뭔가를 보다 마음에 울림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가 뭔가를 하는 게 좋은가 하는 스침이 있었지만 그건 아주 잠시....
그냥 아버지를 그리워 할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지는 걸로 가려졌다.
어머님께 전화를 드리지 않은 것은 셋째 동생 부부가 함께 있을 것이기에
난 그냥 마음으로만 담는 걸로 하고 오늘을 정리하였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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