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센스 -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라는 소개를 보고 책을 잡았다.
내가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고 일반적인 말투 또한 너그러운 편이 되질 못해 말하는 법에 관한
책을 여러 가지 읽었는데 이 책은 유독 두 번을 연달아 읽고 책에서 소개한 말센스 16계명을
정리하여 Google Drive에 저장해 가끔씩 보고는 한다.
책의 내용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내가 필요해 그렇게 했다.
내가 느낀 어떤 것 보다는 웹하드에 정리한 그대로를 소개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말센스 01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우리는 상대와 대화를 나누기보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바쁘다. 상대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나와 결부시켜 얘기하는 것이다. 이래서는 상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나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내가 주인공이지만, 상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대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말센스 02 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상대가 물어보지 않은 것조차 길게 설명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고(통제병), 다른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로부터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관심병).
말센스 0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상대에게 질문을 하라.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며,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며, 가장 하기 싫은 것은 무엇인지, 상대에 대한 호기심의 표출은,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다.
말센스 04 대충 아는 것을 잘 아는 척하지 않는다.
가 보지도 않은 여행지를 가 본 것처럼 말하지 말고, 보지 않은 영화를 본 것처럼 말하지 말라. 그 아는 척이 상대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로 부끄러운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다.
말센스 05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진정한 듣기는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이어야 한다. 수동적인 듣기란 단순하게 상대의 말에 응답하기 위해 듣는 것이고, 능동적인 듣기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말뿐 아니라 그의 어조와 몸짓도 살펴라.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말센스 06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운다.
대화하는 도중 상대가 하품을 하거나 딴청을 피우는가? 혹은 다른 주제로 말을 돌리려 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말을 지루해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수 차례 그런 신호를 보내는 데도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하는 것은 상대와의 관계를 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말센스 07 잡초 밭에 들어가 배회하지 않는다.
대화에서 잡초 밭이란 불필요한 내용을 시시콜콜 떠들어대는 것이다. 잡초 밭에 빠지게 되면 대화는 중심을 잃고 부질없는 이야기들만 나무 하게 된다.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마라. 상대는 그 순간 잡초 밭을 태워버리고 싶을 것이다.
말센스 08 머릿속의 생각은 그대로 흘려보낸다.
대화를 하는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다. ‘나라면 이랬을 텐데’, ‘그땐 이랬어야지’, ‘왜 그런 생각을 고집할까’, 이런 식으로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상대의 말에 내 얘기를 끼워넣고 싶은 본능이다. 그 본능을 흘려보내라. 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말센스 09 좋은 말도 되풀이하면 나쁜 말이 된다.
상대가 어떤 실수를 하면 우리는 그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그래서 그 실수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지적한다. 하지만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면 반감이 생기는 역효과만 날 뿐이다. 실수는 지적해야 한다. 단, 딱 한번만!
말센스 10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건너뛰지 않는다.
우리는 대화 중에서 인터넷의 링크를 누르듯 이리저리 대화의 주제를 바꾼다. 상대의 진지한 말조차 가벼운 뉴스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는 하지 않느니만 못한다.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어디 다른 중요한 일 때문에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말센스 11 고독의 시간이 공감력을 높여준다.
하버드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느끼는 능력을 고독을 경험한 후에 더 향상된다고 한다. 가끔씩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충실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고독의 시간을 가져라.
말센스 12 말은 문자보다 진정성이 강하다.
우리는 말로 해야 할 때조차 문자를 쓴다.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에는 문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과 감각과 뉘앙스가 있다. 누군가와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말을 통한 대화가 필요하다.
말센스 13 편리함을 위해 감정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통한 의사소통은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수도 덜 하다. 하지만 효율적이고 실수가 없는 소통이 얼마나 비인간적인가? 때로는 실수투성이에 뒤죽박죽이고 엉망인 의사소통이 가장 인간적이다.
말센스 14 말재주와 말센스는 다르다.
말을 잘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들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말은 절제돼 있고, 과도한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들어주는 것에 능숙하다.
말센스 15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일상적인 대화의 목적은 옳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게 옳은 것은 없다. 나이와 연령과 성별과 국적과 인종에 따라 옳은 것의 기준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옳은 것을 찾기보다는 친절함을 베풀어야 한다.
말쎈스 16 바로잡지 못할 실수는 없다.
혹시 말을 뱉어놓고 미안했던 적이 있는가?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이렇게 하자. 바로 사과하는 것이다. 사과가 불가능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로 만드는 유일한 대화다.
- 생산적인 대화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호기심 갖기 :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진실 된 의도를 품는 것
편견 검토하기 : 우리 자신의 편견을 검토하라. 그렇게 하려면 다른 사람의 입장에 놓아보아야 한다.
존중하는 마음 갖기 : 상대를 존중하려면 상대방을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한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 의견의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공감하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논점 유지하기 : 누군가와 대화를 하던 도중 금기시되는 주제(죽음이나 이혼, 인종문제 같은 주제)가 대두되더라도 그 주제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
잘 마무리하기 : 대화에 응해준 상대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이 이제 막 만난 사람이든 친한 사람이든 누구에게도 대화가 즐거웠다고 고맙다고 표현하라.
당신이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입밖에 냈다면, 즉시 사과하라. 당신의 언급이 잘못 됐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임을 인정하라.
October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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