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송삿갓 2020. 5. 28. 10:01

, ,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명저

왜 어떤 민족들은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인들에게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을까.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명쾌하게 분석한 역저.

일본 야요이 문화가 한국인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밝혀낸 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수록 -책의 겉표지에서-

 

우리아이는 머리는 좋은 데 노력을 안 해서.”

많은 부모들이 성적이 좋지 않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하는 말인데 정말 그럴까?

 

백인은 흑인보다 머리가 좋고, 금발의 여자는 조금 둔하다(지능이).”

 

인도사람들은 수학을 잘 하는 데 우리가 흔히 아는 구구단이 아니라 그들은 20단을 배운다.”

 

인간 사회는 왜 서로 다른 운명을 지니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인종주의적인 답변이

따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많은 다른 연구 분야의 정보들을 능숙하게 활용함으로써,

각 사회가 출발선상에서 지나게 된 우위와 지역적인 조건들을 통해 인류 역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인상적인 설명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호소력을 지닐 것이다.

-루카 카랄리 스포르차(스탠포드 대학 유전학 교수), 책의 뒤표지에서-

 

나는 이 책을 대하기 전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아프리카 대륙의 일대기 -존 리더 지음->

읽었고 후기까지 남겼다.

현 인류의 조상이라는 호모사피엔스의 발원지 아프리카,

지구상에서 가장 적게 변한 대륙 아프리카,

백인과 흑인, 지구상 대륙 중 가장 많은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땅 아프리카,

하지만 작금의 지구상에서 왜 가장 못 사는 대륙이 되었을까?

정말 그들의 두뇌가 다른 대륙의 사람들보다 처져서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 <, , >를 읽고 더욱 확실해졌다.

아프리카인은 지능이 떨어져서 경제적 후진국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

백인의 우월성은 지역적, 역사적 우연에 따라 그렇게 보이는 사실을 말이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책의 플로로그 중에서-

이 문장은 기자들이 저자에게 한 권의 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저자가 쓴 답글이다.

 

그러니까 지구상에 지금 나타난 경제적 앞·뒤나 문명의 차별은 생김새나 몸의 색깔이 아니라

어느 곳의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었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그 중 가장 큰 근원적인 요인은 식량이었는데 작물화, 그러니까 재배가 가능한 식물과

가축화한 동물이 가장 많았던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 도시와 문자, 제국 그리고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란 서남아시아의 한 지역으로 지중해의 동부로부터 페르시아 만 이전까지의 지역으로 작물화한 식물을 창시작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에머밀, 외토밀, 보리와 콩류인

렌즈콩과 완두콩, 병아리콩, 쓴살갈퀴와 섬유작물인 아마였는데 이 8종 중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아나톨리아 밖에서도 널리 자생하는 식물은 보리와 아마 두 종뿐 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대형 포유류에 속하는 염소, , 돼지와 소가 일찍부터

가축화 되었기에 식량이 풍부하여 발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사람은 원래 이동하며 수렵으로 살았던 이유는 작물화나 가축화가 되지를 않아 식량을 찾아

다녔는데 작물과 가축화로 이동하지 않는 농업민이 되었고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창고와

분업화가 필요해서 작물이나 가축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양까지 생산이 필요,

그리고 사람이 점점 많아지게 됨에 따라 관리체제와 중앙집권적 정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씨족사회가 부족사회로, 이어 국가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지도자와 그 주변의 사람까지

늘어날 때 식량이 더 필요하고 그것을 지키고 관리하기위해 무기와 문자 같은 것들이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이어지는 환경이 경제적 부를 이끌어 낸다는 설명이다.

 

한 곳에서 만들어진 작물이나 가축 등이 다른 곳으로 전파하게 되는 데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중심으로 하는 유라시아는 비슷한 위도상에서 동·서로 이동하면서

쉽게 이전이 되지만 아프리카 대륙이나 남북아메리카 대륙은 비슷한 경도상에서 남·북으로는

기후나 기온 등이 달라 작물이 전파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많은 기술이 발달 된 중국이 아니고 왜 유럽이 경제적으로 앞섰을까?

유럽은 성향이 다른 작은 국가가 많기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기술발전과 혁신이 큰 반면

중국은 큰 땅덩어리에 하나의 중앙집권이 실현되다보니 시기와 질투로 억제와 규제가 커서

혁신적인 기술발전이 크게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다는 저자의 설명으로 이를

최적분열의 법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혁신은 분열이 최적에서 중간 정도에 머문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지나치게 통합(중국)되었거나 너무 분열된 사회(인도)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식량과 가축, 그리고 기술을 가진 유럽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등을

식민지로 만든 직접적인 요인이 기술혁신으로 얻은 군사기술과 해상기술, 중앙집권적

정치조직, 문자와 유라시아 고유의 전염병이라는 설명인데 이 모든 원천적인 바탕은

식량생산이 기술과 문명을 이끌었기 때문이고 지역적으론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부터 시작된

유라시아가 먼저일 수밖에 없었다.

 

책 읽기를 마무리 하면서 오늘날의 일본인은 2400년 전 한반도에서 대량으로 이주한

한 민족의 후예이며,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통용되던 고구려어가 변화된 것이라는 게

이 책의 저자 제래드 아이아몬드의 <일본인의 뿌리>라는 논문에서 밝혔고, 그는

오늘날 남북한에서 쓰는 말은 고구려어보다 신라어 쪽에 가깝다고 한다. 이 논문에

대해 일본에서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니 틀리진 않은 모양이다.

 

다시 책의 뒤표지에 있는 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후기를 마친다.

13000년에 걸친 인류 역사의 기원을 경이로운 설득력으로 제시

이 책은 13000년에 걸친 이채롭고 열정적인 회오리바람의 역사 여행이다. 제국, 지역, 문자,

농작물 그리고 초의 기원뿐만 아니라 각 대륙의 인류사회가 각기 다른 발전의 길을 걷게 된

원인을 설득력있게 설명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인종주의자들의 이론 기반을 무너뜨린다.

현대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에 대한 설명들은 우리 미래를 위한 값진 교훈들로 가득 차

있다. 한두 장 읽어본 곡자들은 손에서 택을 놓지 못할 것이다.

-폴 얼림(스탠포드 대학 인구 연구소 교수) -

 

May 26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