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피었다
개나리가 피었다
그리고 그 꽃을 보았다
오늘
살다보면
때를 놓쳐
꽃은 지고
초록의 잎이 풍성할 때
보고서야
미안함에
내년엔 잊지 않고
인사하겠노라
다짐을 하건만
또 때를 놓치곤
사는 게 뭐라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나
아쉬워했는데
올 봄엔
막 피기 시작한
개나리와
늦지 않게
미안함 없이
인사를 나눴다
내년에도
여유를 찾아
거르지 않기를
약속하며
미소를 보냈다
개나리와......
March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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