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224일째 2021년 7월 22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7. 23. 10:01

천일여행 2224일째 2021722() 애틀랜타/맑음

 

오늘 왜 이렇게 힘들었지?

오늘 운동은 박 사장과 Eric 등 셋이 Stables-Meadows를 걸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셋이 한 그룹으로 만들어 함께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매너는 꽝.

그런데 9홀을 끝나기도 전부터, 그러니까 7번 홀부터인가 몸이 힘들며 클럽을 떨어뜨렸다.

샷을 시작해 Top에 이르면 얼른 샷을 마치고 싶다는 듯 몸이 춤추며 땅을 찍어댔다.

11번 홀을 마쳤을 때 그냥 멈추고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홀, 한 홀 지날수록 그 간절함은 더해갔지만 그럴 순 없는 것

억지로 앞으로, 앞으로......

16번 홀(Meadows 7)에서 그린에 올려 파를 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골프는 아니었다.

18번 홀을 마쳤을 때 , 드디어 마쳤다!’라는 환호를 뿜어내고 싶었다.

클럽하우스 앞으로 올라가 카트와 골프화를 털어내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 물었다.

“Do I have any trophy for Senior Tournament?"

"Excuse me?"

"I won Super Senior Division at Senior Tournament."

"Oh, trophy! Let me see, I will check."

그리곤 잠시 기다리니 상자처럼 생긴 나무로 만든 트로피를 가져온다.

트로피를 받아들고 샐러드를 Togo해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샤워를 했는데 어질어질....

너무 힘들어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그럼에도 1층에 내려가 아해의 셔츠와 구두를 Pick up해 올라와 의자에 앉아 쉬다가 깜빡..

한 숨 자고 일어났음에도 힘들어 늘어져 쉬며 저녁을 기다렸다.

 

저녁은 있는 것 중, 콩나물북어국, 콩나물무침, , 흑마늘 등으로 구색을 맞춰

잡곡밥과 함께 잘 먹고는 설거지, 그리고 쉬며 저녁시간을 보냈다.

저녁으로 갈수록 어지러움이 적어지고 많이 나아졌다.

잘 잤으면 하는 마음을 안고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