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매너라고 생각한다. 익히 하는 사실이지만 매너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나는 운이 좋은 편이라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 미국인, 일본인 등과 라운딩 할 때가 많은 편이다.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인종별로 특색이 있다.
일본인은 골프를 치면서 지나칠 정도로 자기를 들어내지 않는다. 잘 쳤든 아니면 OB가 났던 표정의 변화가 많이 없고 같이 치는 사람의 결과에 대해서도 가능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많다.
미국인 중 백인은 작은 실수에 흥분 잘하고 조금 잘하면 환호를 하며 같이 치는 사람이 잘 치면 호들갑을 떨 정도로 같이 기뻐해 준다. 그리고 흥분은 오래가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즐기며 골프를 친다. 미국인 중 흑인은 자신이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을 하고 걸을 때 상체를 끄덕이는 편이다.
얼마 전에 크리스 커렌(은퇴한 미국 풋볼 선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로 확정한 사람)과 같이 플레이를 하였는데 자신은 매일 골프를 치며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차를 타며, 일 년에 5~6개월 동안 골프 여행을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였고 또 다른 어떤 이는 자기는 매년 12월 한 달 동안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서 골프와 함께 휴가를 즐긴다는 이야기를 18홀 내내 들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 역시 상대방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많은 한국인은 “나의 행복은 나의 행복, 상대방의 불행도 나의 행복”이라는 캐치프레이로 골프를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자신이 잘 안되면 흥분을 하고 신경질을 내고 계속 인상을 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이 인상을 쓰며 신경질을 낸 다면 마음이 얼마나 불편한가? 내가 잘 쳤어도 맘대로 기뻐하지도 못하고 내가 잘 못 쳤어도 격려받기 힘들다. 결국은 푸른 자연에서 즐거워해야 하는 골프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 기분이 침체된다. 그러면 골프는 더 안 되고 분위기는 더 무거워 지거나 돈 내기 할 경우 액수만 올라가는 안순환의 고리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잘 안되어도 상대방이 잘하면 크게 축하 해주고 상대방이 실수를 하였더라도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면 내 마음도 편해지고 분위기도 밝아지는 것을 잘 아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골프의 매너!
상대방을 조금만 더 배려 해 주는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연사 주장합니다. 모든 골퍼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정말 즐거운 플레이가 되는 날까지 읏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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