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268일째 2021년 9월 4일(토) 애틀랜타/맑음
이상하지?
어제는 9홀만 걸었고 체력도 괜찮다고 생각이 되는 데
꼭 여러 날 계속 걸어서 피곤이 누적되어 지친 것처럼 체력이 떨어져 힘들었다.
전반엔 나쁘지 않았는데 후반에 들어서기 얼마 전부터 체력이 떨어지더니
후반에 들어선 얼마 지나지 않아 급 저하, 어지러우며 힘들었다.
안 진환사장과 Edward Shinn 등 셋이 Stables-Pines를 돌았는데
마지막 홀에서 너무 힘들어하니 안 사장 하는 말
“이러다 월요일에 못 나오는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내가 기어서라도 나올 테니.”
“기어서는 나오지 마, 데리고 다니기 힘드니까.”
“기어서라도 나온다는 건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거니 걱정 말아요.”
오늘이 연휴의 첫 날인데 월요일엔 안·박 사장과 Gary Park 등 넷이 플레이가 예약되었기에
걱정한다고 하는 말이었는데 그런 대화를 듣고 있던 Mr. Shinn이 재밌다는 듯이 웃는다.
한국어로 대화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알아듣는 건가?
하기야 어머니, 아버지가 한국어로 대화를 했을 테니 알아들을 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
암튼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이동하며 운전하는 데 도로가 막히지 않았음에도
고단하고 지루하고, 얼른 눕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집에 도착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는 쉬다가 건너방에서 명상을 한다며 누워 잠시
자고 일어났는데 고단함이 전혀 풀리지 않은 것처럼 여전히 힘들었다.
오늘 골프를 할 때 안 사장이 “그렇게 힘들면 고기를 많이 먹어.”라는 말이 생각나
냉동실에 있는 고기를 냉장실에 옮겼지만 ‘어차피 많이 먹지 못하는 데 또 뭘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돼지갈비가 많이 들어간 김치찌개를 데워먹는 걸로 정했다.
김치찌개 데우고 마히마히 구워 흑마늘과 양배추볶음과 함께 저녁을 잘 먹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앉아 TV를 보며 차를 마시는 데 힘든 몸이 걱정은 되었다.
그래도 괜찮아 지겠지?
오늘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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