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266일째 2021년 9월 2일(목)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9. 3. 10:11

천일여행 2266일째 202192(목) 애틀랜타/맑음

 

푸르른 하늘에 맑은 구름, 그리고 약간 낮은 기온에 선선한 바람까지 정말 좋은 가을 날씨.

골프하기 참 좋은 날 이네요.”

전반 9Pines 6번 홀에서 그린으로 향하며 걷던 박 사장이 한 말이다.

순간 어떤 영화에서 살인하기 좋은 날이라는 대사가 떠올랐지만

기분은 정말 좋은 날씨였다.

골프를 하기 전 몸이 고단하고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 듯 해

타이레놀을 먹고 시작한 운동이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박 사장은 지난 번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다쳤던 꼬리뼈가 아프다며 9홀에 중단하고

Meadows 1번 홀로 이동했는데 같이 플레이를 하던 Eric은 벌써 페어웨이 중간에 가서

두 번째 샷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끌끌 혀를 찼다.

속으로 든 생각 정말 매너 없는 짱꼴라.’였지만 이내 접고

저렇게 사는 게 얼마나 힘들까?’라는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샐러드로 점심, 그리고 세탁물 등을 정리하곤 쉬었다.

김치찌개 데우고 김과 양배추볶음, 그리고 콩나물무침 등으로 저녁상을 차려 먹고는

바로 설거지, 이후엔 아해와 통화를 하고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잘 보냈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