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342일째 2021년 11월 17일(수)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1. 11. 18. 11:13

천일여행 2342일째 20211117() 애틀랜타/맑음

 

오랜 만에 Dr. Fang부부와 골프를 했다.

같이 칠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혹은 그들이 옮기곤 했었는데 오늘은 셋이서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내가 퍼팅을 하려고 어드레스를 하면 그걸 보겠노라며 뒤나 앞에서 소곤거리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그러려니 하며 그냥 퍼팅을 했다.

하다 보니 흐트러져 실수할 때가 있기는 했지만 보여주겠단 마음으로 나름 정성을 다했다.

그 중 몇 개는 내 스스로도 잘 쳤다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퍼팅이 있어 다행이었다.

 

그렇게 18홀을 마치고 샌드위치를 Togo, 집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는 샤워,

이후엔 쉬면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콩비지와 양배추 볶음 등 있는 것을 데워 오이지와 함께 먹고는 바로 설거지,

1층에 내려가 도착한 PackagePick up해와 아해에게 보낼 짐을 정리했다.

내일 운동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부치는 걸로.....

 

Thanksgiving과 년 말이 다가오면서 저물어 가는 햇살을 따르는 어스름함에도

마음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건 외로움 때문인가?

매년 이맘때 혼자 있으면 느끼는 많이 슬프진 않지만 [혼자]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하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기도 한가?

그러다 따스한 차 한 잔을 만들어 마시면 따스해지는 속이 마음에도 전달되어 풀리곤 한다.

이 또한 삶의 지혜 아님 쓸쓸함을 이겨내는 내공이 쌓이는 걸로 다독인다.

건강검진을 마친 아해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모든 걸 잊게 하는 초콜릿 같아 좋았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