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344일째 2021년 11월 19일(금) 애틀랜타/맑음
Thanksgiving과 크리스마스 등 년 말이 오는 것 때문인가?
찬바람이 불어 자꾸 몸을 움츠리게 하는 계절 때문인가?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는 몸 때문인가?
쓸쓸함이, 허전함이 더하고 깊이 아주 깊이 젖어든다.
아무렇지 않은 듯하다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따라 스미는 어둠이 오면
순간적으로 확 다가오는 밀물처럼 상념에 빠지고
발을 헛디뎌 크레바스로 떨어지는 느낌이라 할 정도로 급 낙하......
그런 현상이 잦다보니 거의 모든 생활에서 즐거움 보다 뭔가 부족한 느낌,
그래서 기뻐야 할 때 기뻐하지 못하고
즐거워야 할 때 즐거워하지 못하는
현명하지 않다는 마음에 절로 헛웃음이 나오는 날들이 이어진다.
이맘 때 즈음에 혼자 있으면 느끼는 현상이긴 하지만
올해는 아주 조금 더 심하다고 말하고픈 그런 현상이다.
차가움이 마냥 싫지는 안지만
따뜻함을 찾기 위해 보드랍고 따뜻한 옷을 한 겹 더 입는다.
금요일인 오늘 그런 요동치는 마음에 윈드서핑을 하듯 보내고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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