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일의 미래 - 린다 크랜톤

송삿갓 2014. 9. 15. 01:11

 ‘10년 후 나와 우리 아이는 어떻게 멀고 살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의 탄생 배경에 대해 이런 제목으로 시작하였다. 이 책의 배경은 2025년 그러니까 내가 이 책을 읽은 후 11년 후의 일에 대해서 쓴 글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문득 생각난 것이 대학 1학년, 그러니까 36년 전인 1978년 철학을 전공한 교수로부터 국민윤리라는 과목의 강의를 들으면서 미래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다라며 들은 강의가 생각났다. 그 때 미래에는 인간의 생명이 많이 길어질 것이다. 원래 인간의 장기 수명이 15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질병이나 공해 그리고 과부하 사용으로 인해 60년 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은 동물을 사육하여 자신의 장기가 고장 나면 동물에서 장기를 축출하여 몸에 넣어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다.”라며 그 동물의 예로 돼지를 들었다. 그리고 거의 40여 년이 지난 지금 2014,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복제로 손상 된 장기나 신체의 일부를 자진의 염색체 혹은 DNA를 이용하여 복제하여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머지않아 그런 시대가 도래 할 것으로 믿는다.

70년대 말 생각했던 과학이나 의학, 기술의 발달은 현재는 적어도 두 배 이상 빨라졌다. 그러니 지금부터 11년 뒤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70년대 기준으로 보면 두 배 이상, 아니 어쩌면 그 이상 빠를 것이기에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많이 변할 수도 있을 것을 상상해 본다.

 2010년 기준으로 노동인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전통세대 : 1928~ 1945년 출생

 베이비붐세대 : 1945~ 1964년 출생

 X 세대 : 1965~ 1979년 출생

 Y 세대 : 1980~ 1995년 출생

 Z 세대 : 1995년 이후 출생

 전통 세대는 1960년부터 1980년까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고 2010년부너 2025년 사이에 대다수의 전통세대가 은퇴를 한다. 다라서 2025년에는 Y세대나 Z세대가 전통세대의 은퇴연금을 부담하여야 할 시기가 도래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래를 뒤 바꿀 다섯 가지의 힘을 먼저 설명한다. 저탄소 경제의 활성화, 급속한 기술발전, 세계화의 증가, 수명과 인구 통계의 근본적인 변화와 중대한 사회적인 변화 등이다. 이 다섯 가지를 좀더 세분화 하여 32가지로 분류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기술발전이 만든 스마트 세상
1) 기술력의 폭발적 향상

2) 서로 연결되는 50억 인구

3) 클라우드의 보편화

4) 생산성의 지속적인 향상

5) 사회적 참여 증가

6) 세계 지식의 디질털화

7) 매가컴퍼니와 소규모 기업가의 등장

8) 아바타의 상존과 가상세계

9) 인지적 개인비서의 등정

10)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

 

세계화의 명암

1) 밤낮을 가리지 않는 근무시간과 글로벌화한 세상

2) 이머징마켓의 등장

3) 수십 년간 이어질 중국과 인도의 성장

4) 개발도상국의 저비용 혁신

5) 글로벌 교육 발전소의 등장

6) 인구의 도시 집중

7) 거품과 붕괴의 지속

8) 지역별 최하층 계급의 등장

 

인구 통계와 수명증가

1) Y세대의 부상

2) 기대수명 증가

3) 일부 베이비붐세대의 노년 빈곤화

4) 이민 증가

 

요동치는 사회

1) 가족의 재구성

2) 자기성찰의 중요성

3) 여성의 역할

4) 균형 잡는 남자들

5) 제도에 대한 불신 증가

6) 행복감 감소

7) 소극적인 여가 활용의 증가

 

화석연료의 종말

1) 에너지 가격의 상승

2) 환경 재앙으로 인한 이주 증가

3) 지속 가능한 문화의 등장

 

 위와 같이 다섯 가지의 힘과 관련 미래를 좌우하게 될 서른 두 개의 사실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를 구성하여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많은 천 조각으로 퀄트 작품을 만들 때처럼 걸러내고 선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나에게 별로 해당되지 않는 것은 버리고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은 선택하는 자신의 상황과 가치에 걸맞도록 만들어야 함을 강조면서 다섯 가지의 과정을 서술하였다.

 

 버리기 :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것,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 자신이 그린 미래를 반영하지 않는 것 등 원하는 얼마든지 버리라 한다.

 파고들기 : 흥미가 생겨 더 알고 싶은 것, 관심을 끌만한 것은 파고들어야 한다.

 발견하고 수집하기 : 책의 내용에서 빠뜨린 것이나 추가해야 할 것 등을 발견하고 수집한다.

 분류하기 : 저자가 다섯 가지의 중요한 힘과 서른두 가지의 사실의 분류하였듯이 자신의 것을 재분류한다.

 패턴 찾아내기 : 분류하기가 끝나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는 3분이 한계인 세상이 온다는 것을 설명한다. , 사무실, 차 안, 길 거리 등의 위치나 잠자리, 식사시간, 휴식 시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날아드는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메시지와 전화 등 내 의지와 관계없이 밀려드는 정보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은 물론 글로벌 확산으로 내 자신의 생활은 3분 단위의 파편 생활이 될 것인데 이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내 생활에 정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잘 보이지도 않는 미미한 존재가 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첫째, 업무생활을 토대로 유연한 전문 능력 습득에 두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파편화의 유혹을 거부하는 의지력과 상당시간을 투자해 도제의 자세로 학습하고 연구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둘째, 파편화의 반대가 고립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단순화 하거나 공유하여 파편화 일부를 덜어 줄 수 있는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탐욕스러운 소비자에서 열정적인 생산자로 변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바쁘고 파편화 된 생활로 인해 동료관계가 실종될 수 있는데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평생 건강과 행복에 대해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건강과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친밀하며 긴장을 풀 수 있는 교우관계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을 위해 첫째 의지할 수 있고 오랫동안 상호적인 관계를 만들어온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다. 둘째는 아이디어 집단관의 네트워크다. 이것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규모 네트워크이자 대개가 광범위하게 연결될 수 있는 가상세계의 네트워크를 말한다. 마지막은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공동체다. 이는 자주 얼굴을 보고 긴장감이 없으며 편안히 웃으며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현실 세계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책에서 저자는 미래를 위한 세 가지 터닝포인트를 설명한다. 이 터닝포인트에 앞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자본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자본은 지적자본(intellectual capetal)으고 어떠한 문제와 도전을 만났을 때, 자신의 지식을 현명하고 심층적인 사고 능력과 결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 자본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로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를 비롯해 네트워크의 폭과 깊이를 합친 것을 의미한다. 인간관계에는 개인적인 즐거움의 원천이 되는 강력한 관계도 있고, 약하지만 다양한 집단과 연결해주는 관계도 있다. 세 번째 자본은 감성자본(emotional capital)이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이 내리는 선택을 성찰할 수 있는 능력으로 행복한 인생이 무엇인지, 자신의 가치관과 일 사이에 조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선택을 하는 능력이 이에 해단한다.

 터닝포인트의 첫 번 째는 평범한 재너럴리스트가 될 것인가? 유연한 전문가가 될 것인가?’ 지적 자본을 축적하려면 많은 것을 조금씩 아는 평범한 제너럴리스트에서 여러 영역을 깊이 있게 아는 유연한 전문가로 옮겨가야 한다. 사람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하루에 세 시간씩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되겠다고 단순하게 뛰어 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꾸준한 노력을 위해서는 좋다고 무조건 뛰어 들어 들기 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자신을 장인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놀면서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터닝포인트의 두 번째는 불행한 싸움꾼이 되지 말고 현명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현명한 해결사를 혼자 하는 것에는 무리와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나만의 네트워크와 수색대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공통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었고 빠른 시간 안에 규합할 수 있는 비교적 적은 수의 사람들로 서로를 신뢰하고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로 현실세계를 초월하여 가상세계의 사람들로 구성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와 같이 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그들의 스타일에 자신을 맞추어 가는 사회적 카멜레온이 되어야 하며 자신에게 흥미를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사로잡는 끌어당기기(pulling)'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세 번째의 터닝포인트는 탐욕스러운 소비자에서 열정적인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베이비붐, X, Y 세대들은 부족함 속에서 어려운 삶을 이어 온 전통 세대에게 내가 가지고 가진 것으로 내 위치나 위상을 나타내는 탐욕스러운 소비자를 배워왔다. 전통세대는 고액연봉을 추구하고 소비로 자신을 나타냈다. 하지만 고액연봉이 큰 소비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물론 돈이 많고 많이 쓸수록 어느 정도까지 행복을 누리기도 한다. 이는 행복의 쳇바퀴라는 상태에 빠져든다. 행복의 쳇바퀴란 어제 고맙게 여겨던 것을 오늘은 당연한 권리로 여기고, 한번 누리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즐겁게 누리는 마음이 갈수록 줄어드는 심리성향을 말한다. 복권 당첨자들은 가진 것이 늘어날수록 즐겁게 누리는 마음이 줄어드는 한계효용체감(declining marginal utility)을 겪는다. 소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사히 여기는 마음은 줄어든다. 이간이 한계효용체감은 돈과 소비의 경험에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지만 기술을 쌓고 능력을 기를수록 또는 폭넓은 교우관계에 투자할수록 경험의 한계효용은 체감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다. 우정을 쌓고 전문 능력을 계발할수록 거기에서 오는 기쁨은 더 커진다. 보다나은 미래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주는 행복과 작별하고 공유하는 삶 즉 일반적인 틀에 자신을 가두는 대신 한 개인으로서 자신을 중시해야 하며, 자신만의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자신이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자기정의(self-definition)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미래에 대한 이해라는 설명을 한다.

 

 미래를 준비하기 터닝포인트를 위한 도전에 부합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것을 정리하자면 첫째, 관심 있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대부분의 근로시간을 자신의 지적 자본을 함양 하는데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우정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회적 자본을 함양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깊은 우정을 쌓고, 다른 사람들과 보다 폭 넒은 네트워크를 조화롭게 구축해야 한다. 셋째, 돈과 소비를 일의 사장 중요한 목표로 추구하는 전통적인 의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며 다양한 경험을 누리는 능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인식으로 옮겨가야 한다.

앞으로 20년은 기업 리더들에게 아주 특별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기업 리더들에 대한 신뢰는 낮았고 불신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일로 인하여 가정은 압박을 받고 많은 가정들이 폐기처분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을 생존을 좌우할 CEO들이 갖춰야 할 역량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 둘째, 기술과 세계적화의 압력으로 직장 내 전통적인 위계 구조가 훨씬 유기적인 구조로 바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활력과 현신 능력을 되살리려면 이들 생태계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앞으로 유능한 인재들은 일할 장소와 업무 내용을 스스로 결정한다. 또한 Z세대의 기대 수명이 백 살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정책을 써야 한다. 넷째, 직원들의 동기부여 수단이 금전적 보상에서 일과 개인생활을 더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직장생활을 원하게 될 것이다.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줄 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다섯 째, 다양한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능력이 경쟁우위의 원천이 된다. 따라서 리더가 이끄는 팀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만들어 낸 역할모델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10년 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은 10살의 나이를 더 먹는 것이다. 어린이는 10년을 더 성장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중장년층은 10년이 더 늙어 간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뒤의 세계는 성장 했다고 혜택을 더 주거나 더 늙었다고 뒤로 밀어내지는 않는다. 단지 자기 자신이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 가는냐에 따라 혜택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최하위 빈곤 층 혹은 뒤로 밀려날 뿐이다.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선택사항에는 없다. 자신의 준비와 노력에 따라 반드시 어느 한 쪽은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