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583일째 2022년 7월 16일(토)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7. 17. 10:07

천일여행 2583일째 2022716() 애틀랜타/맑음

109/27/197

 

낮에 시리얼과 아보카도로 점심을 먹으면서 편두통약을 먹었다.

보통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이 심하다 스트레칭에 이어 집을 나서면 사라지든가

아님 잦아지지 않아 약을 먹어 달래곤 하는 데

오늘은 아침에 두통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잦아 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골프를 하는 중에, 아니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 더욱 심해져 약을 먹었다.

위가 불편하고 체한 것 같으며 아픈 게 어쩌면 왼손의 통증 때문에

진통소염제를 계속 먹어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목요일 아침에 진통소염제를 먹지 않았더니 통증이 심해

목요일 저녁부터 다시 연속해 약을 먹으며 통증을 달랬는데

어제와 오늘은 견딜만하다는, 그러니까 진통소염제를 당분간 먹어야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속이 이렇게 더부룩하며 두통이 이어지면 그 또한 다시 판단이 필요할 지도....

 

미국 살면서, 특히 백인 아저씨들과 놀 때 무시당하지 않고 오히려 대우받는 방법은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잘 하는 거다.

그 중 가장 효과가 있는 운동이 골프라는 게 내 판단인데

Sugarloaf에서도 멤버들이 예우를 하는 것으로 보아 맞는 것 같다.

지난 화요일부터 연속으로 Chastain Park Golf Course를 걷는 데

많은 경우 처음만나는 골퍼들은 나를 별로 시답지 않게 생각하다

후반으로 가면서 골프실력과 Sugarloaf 멤버라는 것을 알게 되면 대우가 달라지는 걸

확연하게 느끼는데 특히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거의 확실하다.

어떤 친구들은 다음번에서 같이 치자는 말을 하는 데 그냥 인사치례로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며 다음에 티타임 잡을 때 같이하자고 제안한다.

오늘 같은 경우도 Joe라는 뚱뚱한 친구를 지난 중에 이어 두 번째 만났는데

18홀을 마치고 집으로 오려고 정비를 하는 중에 다가와서는

토요일에 치고 싶을 때 목요일 전에 자기에게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주면

자기 그룹에 끼워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지난 주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약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했는데

오늘 중간에 아주 친한 척 가까이 내 플레이에 관심을 보이곤 하다가

마쳤을 때 했던 제안으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역시 내 판단이 맞다.’는 생각이 들며 어깨가 으쓱해졌고 그런 나에게 감사했다.

두통이 있었지만 나름 충분히 즐긴 골프였기에 그 또한 감사했다.

 

김치찌개와 삼치구이를 데워 콩나물무침과 함께 저녁을 먹고는 설거지,

과일과 카모마일로 후식을 즐기고는 아해와 거의 1시간을 통화했다.

그리고는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

저녁을 잘 먹은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