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656일째 2022년 9월 27일(화) 애틀랜타/맑음, 허리케인이 올라오고 있어 바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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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Kim의 Hole in One!!!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몸은 약간 열이 나고 특히 얼굴은 뜨끈함을 느낄 정도고
수시로 나오는 기침은(지난 8월 말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9월 들어 시작한 기침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꼭 봄에 꽃가루 많을 때 조금 심하게 기침하는 수준과 거의 비슷)
간간이 코로나가 아닌가하는 걱정을 할 정도로 심하다.
그러니까 몸이 몸살기운이 있는 것 같은 데 참을 만 한데
심하지 않아 그런건지 아님 아침에 먹은 타이레놀 때문에 잘 눌러지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
그런데 마음은 아주 Exiting하지는 않지만 뭘 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좋은 상태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있다.
해서 오늘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제나 저제나하며 미뤄왔던 오이김치를 만들 작정으로
오이를 썰어 소금에 절였고 양파와 샐러리를 칼로, 당근은 채썰어 대기시켰다.
거기다 더해 무나물볶음을 할 요량으로 채썰어 준비완료.
그러는 와중에 찹쌀로 누룽지 밥을 만들어 밑에 누른 부분은 저녁에 먹을 생각으로 물에
불리는 중이고 누르지 않은 부분은 걷어내 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오늘 골프는 8시 55분 Pines-Meadows를 Mike Kim과 나 Samuel Chung,
그리고 Mike와 친분이 있지만 나는 처음 만나는 Sungjoon Jin이란 젊은 친구가 함께했다.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Mike와 정 선생은 전반 9을 마치고 갈 것이고
후반에는 Mr. Jin이란 친구와 둘이 마치겠다는 생각을 했다.
Pines 7번, Ⅳ tee에서 핀까지 거리 193야드, Mike는 7번 아이언을 가지고 샷을 했다.
그린 중앙에 떨어져 구르기 시작하는 순간 내가 소리쳤다.
“저건 들어간다. Hole in One이네!!”
네 사람의 시선과 염원이 홀을 향해 구르는 볼에 소리쳤다.
"Keep going, keep going!!!"
하이파이브에 얼싸안고 또 소리치고 폴짝폴짝 뛰고
또 하이파이브에 악수를 하고...
다른 사람 치는 건 그냥 Mike의 홀인원에 대한 조연 역할이었다.
“본인 스스로 전화하는 건 그렇지? 내가 걸지.”라고는 클럽에 전화를 걸었다.
"Mike Kim made Hole in One, Pines 7, 193Yard!"
얼마 지나지 않아 골프를 하고 있는 모든 Cart에 이 사실이 뜨게 될 것이다.
9번 홀에 도착했을 때 1번 홀을 막 시작하려던 전 선생부부가 Mike에게 손을 흔들며
“축하한다.”고 이야기하자 Mike가 다가가 악수를 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후엔 지나가던 마샬도 축하를 해주는 등 금방 소식은 퍼져나갔다.
9홀만 마치고 가려던 Mike가
“오늘 같은 날은 일 재끼고 18홀 다 치고 점심 먹고 가야지.”라며 좋아하기에
“당연하지.”라며 내가 응수했다.
그리고는 후반엔 지난 주말에 했었던 클럽챔피언십의 각자 홀마다 일어났던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주고받으며 웃고 떠들고, 절로 신이 났다.
다른 어느 누가 한 것 보다 나 역기 기쁘고 수시로 축하하며 등을 두드려줬다.
왜냐고?
내 골프파트너이니까...
골프를 마치고 Mr. Jin과 나, Mike 등이 그릴로 이동해서는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지나가던 멤버들, 일하는 사람들까지 다가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기분이 엄청 좋았다.
뭘 해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
저녁을 해 먹고는 쉬는 데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아
몸살약을 먹고 달래본다.
내일은 좋아지겠지?라는 기대를 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맑은 날씨에 감사한다.
Mike와 즐기면서 그가 Hole in One 한 것에 감사하고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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