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660일째 2022년 10월 1일(토) 애틀랜타/맑음
175/36/274
허리케인 Ian의 여운으로 아침에 약간 흐리고 종일 바람이 불긴했지만 날씨가 너무 좋다.
‘신도 이런 좋은 날을 주실 수 없을 거다.‘라는 표현을 하면 불경죄에 속할까?
“날씨가 미치도록 좋다!”
“역시 시를 쓰는 사람이라 표현이 예사롭지 않아.”
내가 하늘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한 말에 함께 골프를 한 전 선생이 거들었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Stables-Pines를 카트 타고 돌았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날씨가 좋아 절로 자연에 무한감사를 했다.
그리고 집으로 내려오는 자동차 안에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는 데
좋은 날의 감동을 품은 마음을 휘저으며 감상하기 힘든 극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는
집에 도착해 다시 비발디를 크게 틀고 바람에 출렁이는 나뭇잎에서 반사하는 빛에
또 다른 최강의 쾌감을 만끽했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란 문장이 떠올랐지만
‘정말 그런 건 아니고 그 만큼 좋음이야.’라며 흥분된 마음을 지그시 억누르며
감동을 충분히 길게 즐겼다.
며칠 전 골프를 하는 중에 허리가 뜨끔했다.
‘아! 한참 없더니 드디어 오는 건가?’하는 걱정스러운 생각을 했다.
한 해에 한두 번은 오는 허리 병,
올 들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오지 않아 다행이었는데......
봄에 옆구리 근육 때문에 고생한 걸로 2022년은 넘겼으면 좋으련만 했는데 말이다.
어제도 걱정이 되어 허리에 Coin patch 붙이고 나가 도움을 받았기에
오늘도 붙이고 나갈 생각을 했었지만 잊고 그냥 골프를 갔는데
연습을 하던 중에 그리고 치는 중에 가끔 뜨끔거리며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 부드럽게 연습스윙을 하는 중에 통증이 약간 느끼던 허리가 편해짐을 느꼈다.
‘연습 Pain 달래기.’란 생각에 부드러운 샷으로 통증을 달래는 방법도 있음을 알았다.
지난 한두 달 동안 골프에 불만이 전혀 없고
어찌 보면 한 동안 좋지 않았던 골프가 상고의 샷 감각과 점수에 놀라고는 한다.
물론 예전에는 Ⅲ·Ⅳ tee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최근에는 Ⅲ tee에서 하니
점수가 좋아 질 수도 있지만 드라이버나 페어웨이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등의 샷은 물론
아이언 샷도 실수 보다는 좋은 샷이 많아 충분히 만족한다.
최근 들어서는 10이하 오버치는 날이 많으니 더욱 기분이 좋고 절정이란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는 와중에 허리가 뜨끔하니 걱정인데 한 가지 위안은 오늘이 12일 연속 플레이를 하기에
몸에 무리가 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해서 집에 도착해 저주파마사지로 허리를 달래며 좋아지기를 기대했다.
어제 푹 끓인 돼지갈비의 일부에 묵은지와 버섯, 양파 등을 넣고 고듯 끓였다.
물러질 대로 무른 김치찌개를 먹고픈 마음에서 였는데
‘이러려고 묵은지 한 포기를 남긴 거지.’라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끓였다.
김치찌개로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아해와 통화를 했는데 서울은 비가 내리고 있단다.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허리케인이 잘 비켜 간 것에 감사한다.
전 선생부부와 운동을 잘 한 것에 감사하고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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