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13일째 2023년 3월 3일(금)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저녁에 비, 그리고 천둥과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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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비가 오락가락, 그리고 오후에는 강한 바람의 토네이도를 동반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오늘 운동을 접고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예보의 비구름 움직임에 어쩌며 비껴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날 같으면(어제의 경우처럼) 그냥 나갔을 수도 있었지만
몸 컨디션이 별로(몸은 무겁고 속은 쓰리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 확실치 않지만
마음은 편치 않아 ‘내 몸은 왜 이럴까?’하는 약간의 신경질적인 상태)라 안 나갈 구실이
조금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처럼 일기예보를 믿고 집에 있기로 한 거였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는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는데 심하게 코고는 것을 잠자면서도
느낄 정도로 나가떨어지게 잠을 자면서도 ‘몸이 왜 이러지?’할 정도로 편치 않았다.
팔목의 스마트 워치가 진동을 하기에 시간을 보내 원래 Tee time 10분전인 8시 30분,
그러니까 일정보다 10분 전의 미리알림 때문에 깼고 Tee time 취소하지 않음을
알게 되어 골프장에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하고는 Tee sheet를 보니
전 선생부부를 비롯해 어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취소하지 않음을 보았다.
그러고도 몸이 묵직해 그대로 누워 있다가 다시 잠들었고 지끈거리는 편두통 때문에
깼기에 ‘약을 먹어야 하나?’하면서 몸을 일으켜 컵을 들고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왔다.
일단 카페인을 주사하듯 먹어보고 그래도 두통이 잦아지지 않으면 약은 그 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다 그대로 침대로 향하면 몸이 늘어질 것 같아 영화를 한 편 봤다.
[교섭]이라는 아프카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의 단기선교단을 구출하는 이야기인데
몇 년 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분당의 어느 교회에서 민간인 단기선교를 보냈다가
납치되었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다.
예전에 아해가 아프리카대륙에 근무 할 때는 그 쪽에 관한 소설이나 탐구서적, 영화에
꽂혔던 것과 비슷하게 최근 들어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소설이나 이야기는 관심이 갔기에
오늘 영화도 우연스럽지만 꽂힘을 따라 보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보며 얼마 전에 읽었던
할레드 호세이니의 소설 [연을 쫓는 아이]나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읽었던
아프가니스탄의 풍경과 오버랩 시키며 잘 봤다.
영화를 보고나서 빵을 구워 브리치즈를 얹어 커피와 함게 점심을 먹고는 미루고 있었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후기를 정리하는 사이 흐리기만 하던 하늘이 맑아지면서
간간이 햇살도 보이기에 ‘오늘 운동 갈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했지만
고단한 몸을 잘 쉬게 한 건 판단을 잘했다며 내 자신에게 감사했다.
늦은 오후부터 강한 바람에 많은 비가 내렸고 저녁에는 천둥과 번개도 있었다.
종일 쉬면서 몸은 완전히 회복되어 기분도 좋아졌다.
소고기와 샐러리를 넣어 볶았고 돼지갈비조림을 데워 양상치쌈에 호박나물볶음과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으면서도 들었던 생각, ‘오늘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나?’였다.
그런 날도 있는 거지....
암튼 오늘 쉰 게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저녁 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잘 쉰 것에 감사하고
몸을 잘 추스른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잘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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