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24일째 2023년 3월 14일(화)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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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영하로 내려갔다.
때문에 골프장은 frost delay,
이른 아침 Tee sheet 확인한 걸로는 10시 5분 pines-stables.
조금 늦장을 즐기다가 채비를 마치고 집을나서 골프장에 도착,
화장실에 들렸다가 커피를 가지고 시작할 요량으로 화장실 먼저.
잠시 이메일을 확인 하니 11시 15분 Stables-Pines으로 변경,
거의 2시간이 남아 대략 남감......
책 원고라도 있으면 참 좋은 타임이라며 아쉬운 탄식,
하지만 자동차에 읽고 있는, 그리고 읽으려는 책이 있기에 나름 괜찮다며 나를 위로했다.
커피를 들고 자동차에 자리했는데 차가운 날씨가 자동차 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당연히 담요가 있어 ‘뒤집어쓰고 잠깐 졸까?’를 생각했지만 참고는 전화기의
불필요한 것들 정리. 그러다 밖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에
(차가운 공기라 더 맑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그 차가운 바람이 내게 오는 것 같아 절로 피부가 오그라든다.
그리고는 지난 일요일 진얼이 부부 만난 일을 되새기며 생각에 빠진다.
내가 정말 손주가 있는 할아버지가 된다니......
실감이 나진 않지만 마음에 닿는 뭔가가 있다. 딸이라는 데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까?
"딸이 너 닮으면 예쁘겠다."는 내 말에
상아는 "딸은 아빠 닮는 다는데, 오빠 어렸을 때 많이 예뻤다면서요."라며 응수한다.
상아는 밝게 자라서 늘 미소가 있어 예쁘기에 그러기를 바라며 했던 말이다.
그러다 진얼이 아기였을 때를 생각해 봤다. '그러게 참 예뻤는데...'
그리고는 '상아와 뱃속의 아이가 건강한 게 최우선이지'라며 기도하듯 머금었다.
시간이 되어 가는지 골프카트의 움직임이 보인다. '오늘도 잘 놀아보자.'며 채비를 한다.
결국 2시간을 Delay된 오늘 골프는 Stables-Pines를 돌았고
전 선생부부와 젊은 친구인 Stephen Grenet 등 넷이 플레이를 했는데
Stephen도 추운이 초반에 적지 않은 샷 실수를 했고
나는 너무도 많은 실수로 전반의 초반 우왕좌왕, 온탕냉탕을 하다가
뒤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 후반은 만족스럽게 잘 놀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어제부터 마늘과 양파 많이 넣고 끓인 오리곰탕에 오이김치, 버섯볶음
등으로 저녁을 먹고는 쉬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오늘 날씨가 추워 Frost Delay가 되었지만 잘 논 것에 감사하고
전 선생부부와 어울렸던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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