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890일째 2023년 5월 19일(금) 애틀랜타/구름이 많았지만 대체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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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길게 잘 자고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에 비해 몸 상태는 좋았지만 약간의 편두통이 있었다.
아침 루틴을 마치니 두통은 사라졌고 가벼운 마음을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골프장 앞의 도로에 주차할 곳이 없어 주차장으로 들어갔고
채비를 하는 중에 곽승 선생께서 도착해 “Tee time이 몇 시냐?”고 물으시기에
“7시 39분”이라니 마샬한테 이야기해서 같이 치도록 하겠단다.
Check in을 마치고 1번 홀로 갔더니 곽 선생은 이미 1번 홀 중간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여
따라갈까 아님 기다렸다 갈까를 고민하다 3명이기에 마샬에게 이야기를 하고 부지런히 갔다.
곽 선생 말고도 Tom과 Lisa 등이 두 번째 샷을 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는 그들과 함께 플레이를 이어갔다.
Tom과 Lisa는 같이 치는 모습을 몇 번 봤기에 부부인줄 알았는데
그냥 시간대가 맞아서 같이 치는 거라는 곽 선생의 설명이다.
홀을 더해가던 어느 시점에 곽 선생이
“Mr. 송 부탁이 있어.”
“무슨 부탁이요?”
“Mr. 송 시집을 어제 읽다가 마샬 카트에 넣었다가 깜빡 잊고 있었는데
카트 청소하는 친구가 물을 잔뜩 뿌려 책이 푹 젖고 말았지 뭐야...“
“아! 그러세요? 제가 한 곽 다시 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차에 있을 겁니다.”
“아니야, 지난번에도 그냥 선물로 줬는데 또 그러 수 있나. 이번에는 내가 돈을 낼게”
“아닙니다. 읽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요 뭐~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많이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 대화를 마치고 골프에 집중했다.
자동차는 많았지만 의외로 코스에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처럼 느낀 이유는
우리 앞·뒤로 Bother하는 그룹이 없어 18홀 내내 밀리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잘 놀았다.
골프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 채비를 하는 중에 곽 선생이 도착하시기에
미리 준비했던 책을 건넸다.
“얼마지? 돈을 낼게.”
“아닙니다. 그냥 선물로 생각하세요.”
“아니야. 귀한 책을 내가 Mean해서 버리게 된 건데 어떻게 또... 그냥 받아.”라고는
굳이 지갑을 뒤져 $20 지폐를 안긴다.
받아들고 “너무 많이 주시는 데요?“
“얼마지? 2만원이네 그냥 가져.”
“주시지 말고 다음에 밥 사주세요.”
“아니야, 정말이니 그냥 받아.”
결국 지폐를 받아 챙기고는 채비를 마친 후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12시 직전, 역시 시간이 많이 남아 좋다며
점심을 루틴에다 건조대에 있는 세탁물을 정리정돈하고는 오후를 쉬었다.
<호로비치를 위하여>
지난 번 골프장에서 곽 선생께서 알려주셨던 천재 피아노 연주자 블라드미르 호로비치에 대해
어제 아해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보라며 알려준 영화가 <호로비치를 위하여>였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로 YouTube에서 무료로 보여주는 영화인데 오후에 쉬면서 봤다.
실은 년초 언젠가 봤던 드라마 <브람스를 아시나요> 정도로 생각하고 봤는데
그 만큼은 아니었지만 간간이 피아노 연주가 있어 무료하지 않게 잘 봤다.
영화 보기를 마치고 잠시 쉬다가 양상치와 파프리카를 썰어 Sliced Almond와 간장,
마는 간 것 등을 넣고 잘 무치고 어묵국을 데워 멸치볶음, 두부조림 등과 함께 저녁을 먹고는
후식에 이어 설거지를 마쳤다.
낮에부터 보던 KLPGA를 이어보며 저녁을 쉬면서 보내다 아해와 통화를 했다.
아해는 아버지와 할머니, 나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통화를 하다 마치고는
잠시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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