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889일째 2023년 5월 18일(목)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소나기성 약한비

송삿갓 2023. 5. 19. 10:27

천일여행 2889일째 2023518()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소나기성 약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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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 들어 잘 잤다.

세 번을 깨서 화장실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버둥거리지 않고 바로 잠들어 아침까지 잤는데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것으론 8시간 25분 잤고 수면점수 65, 다른 날에 비해 길게 깊이...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묵직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곳이 많았다.

다른 날도 늘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 날씨가 흐리다하니 괜스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간단하게 허기 달래는 아침 먹고 화장실에 가서 거사를 치룰 때

Sudoku 한 판 하고는 1층에 내려가 커피 만들어 오는 등의 아침 루틴을 마치고

집을 나서 골프장으로 갔다.

잠시 운전해 골프장에 도착, Check in을 하고 1번 홀로 가는 데

백인 남자와 동양인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앞 그룹의 여성골퍼가 앞으로 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마샬로 일하시는 권 선생이 다가오며 티 박스에 있는 두 사람과 같이

플레이를 하라며 그들에게 나를 소개한다.

시인이며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케빈, 백인은 르마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고 플레이를 시작했다.

케빈은 Last nameKim으로 7살 때 애틀랜타로 왔다는 데

마칠 때까지 영어로만 소통했는데 한국말을 못해 그런 건지 아님

르마라는 백인이 있어 그런 거였는지 모르지만 암튼 한국말은 한 마디도 안 했다.

골프를 하는 중간에 르마에게 Not normal이름이라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니

원래 이름은 Hendrick인데 어렸을 때 부모가 불렀던 이름이 르마라서 그게 편하단다.

두 사람 모두 거리가 많이 나가는 골퍼였는데 특히 Kevin은 힘차게 스윙하면서

나보다 30야드 이상 더 나가고 내가 4번 하이브리드로 치는 거리를 아이언으로 치는 데

가끔 좌우 편차가 크고 그린 근처에서 띄우는 샤은 하지 않고 모두 런닝 어프로치다.

나보고 나이를 묻기에 대답하면서 "How about you?"라니 57세란다.

그렇지 그 나이 때면 그래도 힘을 다해 치려고 하지....

 

시작 할 때 흐리던 날씨는 후반에 들어서 약한 비가 내리다가 몇 홀은 제법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비 대비를 잘 한 덕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18홀을 마칠 수 있었다.

장비 정비를 마치고 자동차로 가던 중 1번 티 박스 앞에서 빈스윙을 하며 일을 하시던

권 선생께서 내 책 이야기를 하며 잘 읽고 있고, 고맙다.”는 이야기에

나 역시도 잘 읽어줘 고맙다는 대답을 하며 마음이 뿌듯해졌다.

 

골프장을 출발할 때 병원과 Costco를 들릴 생각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굳이 Costco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병원에만 갔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와

어제와 같은 점심으로 허기를 달래고 쉬면서 오후시간을 보냈다.

 

계란찜을 해먹을 생각을 했지만 냉동실에 있는 갈비가 생각나 저녁 메뉴를 급선회,

갈비에 양파와 강황, 통계피를 넣고 잘 끓여 일부를 덜어 무생채, 해초 등과 함께

상을 차려 잘 먹고는 설거지, 후식에 이어 저녁을 잘 쉬었다.

아해와 영상통화를 하고는 잠시 쉬다가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보냈다.

 

중간에 비는 내렸지만 운동할 수 있었던 오늘에 감사하고

병원에 잘 다녀 온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