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29일째 2023년 6월 27일(화)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3. 6. 28. 10:00

천일여행 2929일째 2023627() 애틀랜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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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가시가 박혔다

어제 밤도 오래 누워있기는 했지만 깊은 잠을 자지는 못 한 것 같다. 그럼에도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수면 점수는 괜찮은 편이라 그걸로 위안을 삼고 하루를 시작했다. 스트레칭, 아침 먹기, 1층에서 커피 만들기, 화장실 등 일상적인 루틴대로 아침을 보냈다. 화장실은 개운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어제보다 5분여 늦게 집을 나섰고 720분 언저리에 골프장 도착, Check in하러 갔더니 내가 4명을 예약했단다. 골프장의 예약을 받아 처리하는 친구들이 엉성하고 엉뚱한 게 많다. 어제 아침에도 Check in하고는 다음 주 월요일 같은 시각(739)에 한 명 예약해 달라고는 기다리는 데, 되었다고 하더니만 나중에 이메일이 도착한 걸 보니 오늘 아침 636분에 4명 예약한 걸로 와서 전화를 걸어 수정했는데 오늘 아침의 4명이 되어 있다는 것도 그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생각된다. 암튼 1명으로 수정했고 다음 주 예약을 하니 휴일이란다. 생각해 보니 Fourth of July, 해서 오후 13분 시간을 예약했다.

 

오늘도 혼자 걸었다. 앞에 커플로 보이는 젊은이 2명이 가고 있었기에 전반 9은 빠르게 마쳤지만 후반 9은 내 앞에 앞에 그룹이 Slow play를 해서 그에 맞추다보니 18홀을 거의 4시간이 걸렸다. 나쁘지 않은 거였다. 지난 일요일 폭풍우 때문이었는지 17번 홀 페어웨이 왼쪽에 엄청 큰 나무 하나가 자빠져있었다. 어제는 못 봤었는데 왠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그 정도의 나무가 쓰러졌다는 것으로 보아 대단한 폭풍우였던 거다.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도착, 1층에서 PackagePick up해서 올라와 정리를 하고 샤워에 이어 치즈, 견과류를 잔뜩 넣은 요거트, 아보카도와 따뜻한 차로 점심을 먹었다. 한국을 가기 전에 퍼터의 그립에 쉬링크튜브를 씌웠었는데 골프 가방에 넣고 빼면서 튜브의 끝 부분이 살짝 일어났다. 그냥 놓아두었다 집에 와서 보완을 했으면 나았을 텐데 성격 때문에 골프를 하던 중 칼로 잘라 낸다는 게 칼이 너무 깊게 들어가 다른 흠집을 냈다. 골프하는 내내 고민하다가 집에 도착해 퍼터를 들고 올라왔는데 점심을 먹고는 고민하며 보완을 했는 데 아침에 깊게 넣은 칼집 때문에 벌어져 일부를 잘라내는 등의 번거로운 보완을 했다. 그냥 쳐도 무방할 정도의 흠집이고 문제가 되면 나중에 손대도 되는 데 골프하는 중에 장비와 장소가 어설프게 했더니 더 큰 문제를 만든 거였다. 참 내 성격도... WWW

 

손질한 국물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만들고 아해가 사 준 된장을 넣고 찌개를 끓였다. 호박과 버섯, 두부 등을 넣고 한 참 끓였고 임연구를 플라이어에 굽고 양상치를 썰어 역시 이번에 아해가 사 준 간장을 넣은 양상치무침을 했고 Costco에서 산 한국산 해초를 더해 상을 차려 저녁을 먹었다. Grapefruit과 카모마일이 후식, 설거지를 하고 한 저녁을 잘 쉬다가 아해와 영상통화를 했다. 통화를 마치고는 영양제 등을 먹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오늘 좋은 날씨에 감사하고

운동을 잘 한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영상통화를 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