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939일째 2023년 7월 7일(금)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소나기

송삿갓 2023. 7. 8. 10:24

천일여행 2939일째 202377()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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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담이 들린 듯한 옆구리 통증으로 저녁에 진통소염제를 먹었고 지난 수요일 밤새 괴롭혔던 편두통에 어제 낮에는 약을 먹지 않았지만 어제 저녁에 다시 시작되어 결국 잠자리에 들기 전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편두통과 어제의 옆구리 통증도 거의 없어 기분 좋게 아침을 시작했다.

 

단지 잠을 자면서 꿈에 SugarloafHarrison Park이 나타났고 선명한 부분이 많아 약간 싱숭생숭하게 아침을 시작했지만 그냥 어떤 하루로 생각했다. 아침 루틴을 마치고 골프장에 도착, 오늘도 역시 일상의 내 Tee time이 된 것 같은 739분에 골프를 시작했다. Peter Grahan이라는 친구가 오늘의 파트너였는데 나이는 57, 골프장에서 집이 1마일이고 하는 일은 Insurance Consulting을 한단다. Push Cart를 밀며 플레이을 했는데 자기도 60세가 되면 전동카트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같이 Blue tee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샷의 거리가 좋고 잘 치는 사람이라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라며 시작해서 잘 즐겼다. 전반 초반 몇 홀은 내가 좋지 않아 시소가 기울었는데 9번 홀부터 그가 좋지 않고 나는 정상을 회복해 균형 있게 잘 놀던 중 15번 홀에서 뒤를 따르던 Chase라는 Young Gun이 합류하였다. 16번 홀에서 티 샷을 하는 데 3~40야드 짧은 내가 애처롭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건 아주 잠시, ’나는 숏 게임과 퍼팅이 좋잖아.’라며 나를 달래고는 함께 잘 놀았다.

 

오늘 골프 복장은 모자이크처럼 여러 가지 밝은 색이 들어간 바지와 아해와 Sawgrass에 갔을 때 산 하얀색 나이키 셔츠와 역시 아해와 지금 US Womens Open을 하고 있는 Pebble Beach에서 산 챙이 넓은 Panama 모자를 썼다. 처음 시작할 때 Starter가 나를 보고는 오늘의 Best Dresser라고 추켜세우더니 9홀을 마치고 10번 홀로 가면서 다시 만났을 때는 다른 Starter에게 이 골프장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골퍼이라고 하자 듣는 Starter 역서 “100% agreed"한다는 말로 답하기에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아마도 검정색 혹은 흰색, 카키색 아님 Navy색을 주로 입는 다른 골퍼들에 비해 밝고 다양하게 입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Sugarloaf에 있을 때도 베스트 드레서라는 호칭을 자주 들어온 바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암튼 그런 소리를 듣는 건 후줄근하게 입지는 않는다는 평이기에 다행이고 감사하고 기분도 좋다.

 

골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 점심, 그리고 휴식 낮의 루틴을 마치고 Womens US OPEN 골프(리디아 고 게임)를 보며 오후를 쉬었다. 콩나물황태국을 끓이고 해삼볶음을 데워 오이김치와 함께 상을 차려 저녁을 먹고는 Grape Fruit과 카모마일로 후식에 이어 설거지, 다시 Womens US OPEN 골프(고진영, 넬리 코다, 렉시 톰슨)를 보며 저녁시간을 보내다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운동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Starter로부터 베스트 드레서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에 감사하며

아해와 보이스톡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