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열 번째 이야기
“공공의 적이 되지 말라”
채널링
채널링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에너지가 당신을 통해 남한테로 흐르는 방식이 있고
남을 통해 당신한테로 흐르는 방식이 있다.
당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모든 사물들을 관통하여 흐르는
우주의 에너지를 더 깊이 의식할수록, 당신의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채널링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샥티 거웨인 로컬 킹의《나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중에서”
골프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한 가지 특색이다. 그렇지만 혼자 하는 것 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특별히 4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스포츠다.
예전에 내 주변에 고스톱을 잘 치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고스톱을 잘 칠 수 있는 비결을 물었더니 혼자 이기려는 독불장군이 되지 말고 때로는 과감히 밀어 주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내가 모두 먹으려는 시도 보다는 곤란할 때 한 사람을 지정해 밀어주면서 고민도 줄어들고 내 편도 만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골프에서 네 명이 라운딩을 하다보면 한 사람씩 서로 경쟁자로 플레이를 하다가도 특별히 한 사람이 잘 치면 세 사람이 합동으로 적대시 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띠게 차별하지는 않지만 잘 치는 사람의 볼이 숲에 들어가도 나머지 사람들이 관심이 덜 하던가 아예 찾아주지도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나 혼자 내 볼을 찾는 씁쓸함을 경험해 보면 좋아야 하는 골프가 순간적으로 서글퍼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 퍼팅만 끝나면 남이 계속 플레이를 해도 뒤 돌아 보지도 않고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대게의 경우 페어웨이 에서도 자신이 치고 나면 발걸음을 자신의 볼로 향하는 사람이다. 골프를 치다보면 남의 Shot에 조금만 잘 쳐도 굿-샷을 외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조그만 실수를 찾아내어 꼬집어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 역시 공동의 적이 된다.
라운딩을 하면서 같이 치는 사람에게 가능한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이 크게 실수 하지 않는 한 굿-샷을 외친다. 어떤 사람은 좋지 않은 볼에 굿-샷 한다고 핀잔을 주지만 나는 아마추어가 볼이 앞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굿-샷 아니냐고 하면 받아들인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만든 디봇이나 그린에 볼 마크를 리페어 해 주고 볼이 숲에 들어가면 적극적으로 찾아준다. 잘 찾아 주려다 보니 Shot을 할 때 관심이 가고 볼 떨어지는 위치를 유심히 보게 된다. 그래서 “미스터 송은 눈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속에는 우호적인 믿음이 깊어진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내기를 할 경우 자기를 빼고 가장 고수를 우호적 관계로 만들어야 한다. 룰이나 타수의 분쟁이 생길 경우 아무래도 고수의 입김이 조금은 더 세기 때문이다. 캐디가 있을 경우 역시 자기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캐디를 단순히 자기를 돕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캐디는 코스를 가장 잘 아는 조력자이다. 따라서 가능한 다른 플레이어와 동등 하거나 그 이상의 예우를 하여 도움을 많이 받는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또한 플레이가 끝나고 애프터서비스도 잘해야 한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캐디들 사이에서 정말 좋은 사람으로 대우를 받는 사람이 있어 확인 했더니 플레이가 끝나고 캐디에게 비싸지 않지만 조금만 선물을 준비해 준다는 것이다. 나는 같이 치는 사람의 좋은 플레이를 기억했다가 식사 중에 찬사를 한다. “김 형! 아까 5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은 정말 환상적이었어. 만일 조금만 더 나갔으면 퍼터로 밀어도 될 뻔 했어”라는 식으로 말이다.
골프를 정말 잘 치기 위해서는 자기 위주의 흐름을 만들고 자기 주도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그게 에너지가 나를 통해 남에게 흐르는 채널링이고 공공의 적이 되지 않는 방법이다. 모든 사람을 맞추면서 아부하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골프를 정말 잘 치려면 “공공의 적이 되지 말라”
'송삿갓 골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열두 번째 이야기 - 숨쉬기를 잘하고 어깨의 힘을 빼자 (0) | 2015.07.17 |
---|---|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열한 번째 이야기 - 고스톱을 잘하자 (0) | 2015.07.17 |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아홉 번째 이야기 - 룰을 잘 활용하라 (0) | 2015.05.22 |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여덟 번째 이야기 - 귀찮아하지 마라 (0) | 2015.05.22 |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일곱 번째 이야기 - 자기 자신을 지켜라 (0) | 201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