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삿갓 골프 이야기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서른두 번째 이야기 - '비 오는 날의 라운딩 1-5홀

송삿갓 2015. 9. 26. 04:16

송삿갓의 골프를 즐기는 서른두 번째 이야기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려면

'비 오는 날의 라운딩 1-5

 

지금부터 쓰는 글은 비 오는 날 망설이다

골프를 하고 복기 하면서 쓴 글이다

모든 숫자는 스카이 캐디(SG 3)그린에서는 내 걸음 기준으로 메모하여 작성한 것이다

사용 아이언 : 피칭~ 4번 미즈노 MP-52, 샤프트 Project X 5.5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칠 듯 말 듯 하면서 땅이 젖어 있어10시 티 타임에 갈까 말까 망설여 진다가야지 생각하면 비가 다시 오는 듯 하고집에서 쉬어야지 하면 비가 그치는 듯 보인다

나는 이럴 경우의 결국은 골프장으로 향하는내 성향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나는 주말에는 꼭 골프를 해야 한다는 골프광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골프장으로 향하는 길에 흩뿌리는 비를 보며

같이 치기로 했던 사람들이 나올까? 안 나오면 그냥 집으로 와야지라며골프장에 도착하니 몇 그룹이 골프를 하고 있다연습장에 가니 파트너는 물론 아무도 없다시간이 남았으니 천천히 몸을 풀어야지

 

티 타임이 임박해지자 또 갈등을 한다안 나오면 진짜 집으로 가야 하나?’그렇게 눈치를 살피며 연습하고 있는데 스타터가 나에게 와서

같이 치리로 한 사람들이 안 나오면

앞 팀이 한국사람 부부인데 같이 출발하지 않겠냐?“고 한다당연히 OK

 

서로 인사는 주고받지 않았지만일요일 거의 내 고정 10시 바로 앞 티타임에종종 부부가 나와서 라운딩하는 한국회사 현지법인장 부부다비가 와서 스코어 좋지 않겠네요라는 너스레 인사를 하고부인은 저 때문에 재미없는 골프 하시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라는 말로 인사 한다

 

1번 티샷을 하려는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비 올 것을 대비해 입은 Rain Jacket에 빗방울이 떨어져 아래로 흐른다내 타샷이 약간 왼쪽으로 훅처럼 날아간다이어 김사장의 티샷은 정확하게 페어웨이 중앙에이어 여자 티에서 티샷한 김사장 부인 티샷 역시남편 볼 조금 뒤 페어웨이에 안착한다

 

볼 위치에 와 보니 내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그린 약간 앞쪽에 있는 핀과 거리는 185야드라는 스카이 캐디 숫자가 보인다망설임 없이 7번 우드를 빼들어 오른쪽으로흐를 것을 예상하여 약간 왼쪽으로 볼을 쳤다약간 오른쪽으로 날아가다 뚝 떨어진다아마도 비 때문인 것 같다

느낌에 그린 앞 오른쪽 벙커에 빠진 느낌이 든다

 

그린에 가까이서 확인하니 벙커와 그린 사이 러프에 빠져있다거리는 30피트 정도, 러브웨지로 20피트 정도 거리에떨어뜨리면 되지만 잔디가 젖어 생크처럼 미끄러질 것을 대비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의 물기를 닦고 약간 크로스 해서 15피트 정도 거리를 겨냥해 칩샷거의 생각 했던 거리에 떨어져 핀 앞에서 멈춰 파로 마무리한다두 분도 파로 마무리 한다

 

2번홀(3), 핀은 그린 후방에 있다중앙에 떨어뜨려 오른쪽 뒤로 구르게 할 것인가를 고려하다 핀을 직접 공략하기로 한다핀과 거리는 155야드 정도, 6번 아이언을 들고 핀 왼쪽을 향해 티샷 한다볼이 또 밀리며 핀의 오른쪽에 떨어진다조금 심하면 그린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구르는데 하는생각을 하지만 낮은 곳이라 볼이 보이지 않는다두 분은 그린 중앙에 안착하였다부부가 모두 잘 친다핸디를 물으니 남편은 9, 부인은 12란다

잘 못 걸렸군...

 

그린에 도착해 확인하니 내 볼은 핀과 6피트 떨어져 오르막 퍼팅을 해야 한다그런데 핀의 위치가 약간 경사면에 있어 쉽지 않을 듯김사장 내리막 퍼팅 홀을 지나 멈춰 파, 부인은 짧았지만 파로 마무리퍼팅 준비를 하는데 빗살이 굵어지며 빗물이 옷에 스며들기 시작한다왼쪽으로 꺽일 것을 계산하여 퍼팅을 하였지만평상시 보다 적게 꺽이고 홀 바로 오른쪽에 멈춰 파로 마무리한다

 

3(4), 345야드로 약간 짧은 홀로 4년 전 내가 생애 처음 이글을 한 홀이다최근에 이 홀만 오면 슬라이스가 나서 오른쪽 숲에서 치고 나와야 했던 곳그래서 어드레스를 볼과 조금 가까이에서 훅을 시도한다볼이 드라이버 표면에서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 든다다행이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진다김사장은 조금 더 밀려 내 볼 오른쪽에 떨어진다

 

부인에게 하는 말

볼이 물 때문에 미끄러 지는 것 같으니까 클럽을 약간 크로스하라 코치한다부인의 티샷은 우리보다 멀리 페어웨이 중앙 언덕위에 떨어져 아래로 구른다핀 까지 125야드, 9번 아이언으로 세컨샷, 핀의 왼쪽 10피트 거리에 떨어진다결과는 두 남자 파, 부인 버디

 

4(5), 빗방울이 조금 더 거세진다고개를 숙이면 모자 앞쪽으로 물이 떨어진다멈춰야 하는 것 아닌가? 두 사람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이 홀 역시 오른쪽으로 슬라이스 홀이다왼쪽으로 꺽였기 때문에 무의식중에손이 클럽헤드보다 먼저 나가 밀리는 것으로 생각되지만클럽 페이스를 크로스 하면 왼쪽 숲으로 빠질 수 있는 홀이다중앙을 향해 티샷을 하였으나 역시나 오른쪽으로 밀린다

 

볼은 러프에 있고 조금 심한 훅 라이다3번 우드로 짧게 잡고 3/4 스윙을 생각한다다운스윙하면서 클럽 헤드가 먼저 땅에 닿으면서 손목이 꺽인다

이크~~

 

볼이 오른쪽으로 흐른다저쪽으로 가면 로스트 볼인데내가 프로비젼을 치려고 하니까 김사장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가서 확인하지 볼은 페어웨이와 카트 패스사이 소나무 밭거의 맨땅, 핀과 거리 165야드5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3/4 스윙을 시도 하였지만

소나무 껍질을 먼저 건드려 점프 볼이 되면서 그린 오른쪽 앞에 떨어진다

 

거리를 확인하니 50피트거리칩샷을 하면 젖은 땅에서 클럽이 빠져 나오지 못해쪼루가 날 것 같아 고민을 하였지만 러브웨지 감이 좋다는생각에 그냥 시도 하였지만 역시나그린에는 올라갔지만 25피트 거리가 남는다

오르막에 왼쪽으로 꺽이는 라이30피트 강도로 퍼팅을 하자 김사장이 ~”을 외치는 사이 쏙가까스로 파로 마무리한다김사장 부부는 보기를 한다

 

5(4)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한다세컨샷 남은 거리 175야드, 그린 앞에 크릭이 있고그린 뒤는 벙커 그 뒤는 긴 러프가 있는옆으로 긴 그린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떨어 뜨려야 한다생긴 모양이 큰 잉어의 등이 보이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레이 업하여 3온 작전을 할까 하다 4번 아이언으로 투 온을 노린다페어웨이는 물이 철벅철벅하다갑자기 클럽이 미끄러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을 한다

 

결과는 정말로 미끄러지면서 풀 스윙하지 못하고 볼의 옆구리를 친다낮게 굴러가는 모습이 크릭에 빠질 것 같다그러나 페어웨이에서 물살을 일으키며 가던 볼이 언덕 앞에서 속도가 뚝 떨어진다가서 확인하니 내리막 라이인 언덕에 멈춰있고 62야드가 남았다주저 없이 샌드웨지를 뽑는다볼을 오른쪽 발 앞에 두고 1/2 스윙을 하여 서드샷그런데 그린 앞에 떨어져 백스핀으로 크릭을 향해 구른다크릭과 그린사이 러프에 빠져있다굴리는 칩샷은 불가능 하여 띄우기로 한다

러브웨지로 컷 샷을 하여 떠오르지만 조금 길다2피트 내리막에서 원 퍼팅으로 보기를 한다

 

이렇게 하여 5번 홀까지 마친다

계속

 

방랑자 송삿갓의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는 서른세 번째 이야기

비 내리는 날의 라운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