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다.
어제 내린 소나기 때문에 온도는 많이 내려가 선선함까지 느끼기는 하지만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맨살의 팔이 책상위에 있는 유리에 닿으면 끈적거린다.
그러서 그런지 별 탈이 없음에도 마음이 무겁고
며칠 전부터 조금씩 심해지는 허리의 통증이
강도 보다는 심하게 느껴지면서 몸을 처지게 만든다.
쉼 없이 돌아가며 바람을 내 뿜는 선풍기의 소리가
조금은 거슬리게 들리는 것 또한 날씨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뭔가 탈출구가 필요한 것 같은
아니면 무언가 자극제가 될 만한 것은 없나 하며
꿈틀 거리는 동물의 원초적 욕구가 꿈틀 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누가 와서 시비를 걸어
맞대응 하면서 마음껏 두둘겨 패든지, 맞든지 하면 좋아지려나?
아마도 매일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생활에 대한
몸과 마음의 반항적 반응이 날씨와 화학적 반응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일어 난 것으로 생각 하지만
그도 잘 모르겠다.
사춘기 소년이 아닌데?
그리고 사추기 장년도 아닌데...
좋게 생각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외부의 변화에 아직도 몸과 마음이 꿈틀 거릴 수 있다는 것에
아직은 뭔가 할 수 있는 젊음이 있다.
이렇게 생각도 바꿀 수 있지 않은가?
역시 나는 나다...
Jun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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