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我)해 방

너를 보내고

송삿갓 2016. 1. 11. 00:01

너를 보내고

 

그래도 괜찮을 줄 알았어

 

 

 

 

 

이제는 헤어지는 순간도

 

잘 견딜 줄 알았어

 

 

 

 

밤새 몇 번을 너를 불러봤지

 

 

 

 

잠결에 손길로 답하는

 

너를 가슴에 새기며

 

 

 

 

오늘은 그래도 잘 넘어갈 줄 알았어

 

 

 

 

너의 손끝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를 악물었어

 

 

 

 

한번 시작되면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목젖이 아파오도록

 

침을 모아 삼키며

 

꾹 참았어

 

 

 

 

근데 내 의지는

 

그냥 단순한 어리석음에 불과했어

 

 

 

 

눈물은 가슴에서 솟아올라

 

우리의 추억을 적시며

 

저 혼자 마냥 흘러내렸어

 

 

 

 

보고싶어...

 

 

 

 

2016.1.9() 너를 보내고 -  길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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