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속으로
빨려들어갈듯
환하게 웃고 있는
네 모습을 보며
때론 개구쟁이 같은 몸짓을 하고
때론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으며
때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굴리는
너를 마주하며
그렇게
우리들 함께 한 사진들을 보면
또다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해
너의 손을 잡고
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네 품에 와락 안긴 채
그냥
낯선 발걸음을 옮기며
돌아다니고 싶어져
주루룩 쏟아져버릴듯
짙푸른 하늘 밑에서...
2016.1.14.(목) -길벗(우리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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