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246일째 2021년 8월 13일(금) 애틀랜타/맑음
‘음, 이런 식으로...’
누군가 배신을 때리는 듯하면 할 수 있는 말
“음~, 이런 식으로...”
누군가 장난을 쳤다면 할 수 있는 말
“음~, 이런 식으로....”
누군가 사기를 치려고 할 때 알아채고 하는 말
“음~, 이런 식으로...”
오늘 Youtube에서 골프를 보는 데 상대방이 잘 친 것에 칭찬을 하면서 하는 말이
“음~, 이런 식으로....”
오늘 골프장에서 Event가있어 다 저녁에만 Open하기에 운동을 아예 접고 사무실에서
일하기로 작정하고 일을 하고 있는 중에 Jonas가 나타났다.
그리곤 그가 진행하는 Project 때문에 회사의 Cash Flow가 엉망이 되었기에
상황을 이야기하며 언제 수금할 수 있는가를 물었더니
자신도 잘 알고 있고 실수를 했지만 배운 게 많다며 10일 이내 수금이 가능한다기에
‘음!, 이런 식으로...’라는 말이 떠올랐던 것은 참 대책 없는 파트너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암튼 언젠가는 반드시 수금할 것에는 의심이 없기 때문에 또 한 번
‘음~, 이런 식으로...’라는 생각을 했다면 앞뒤가 맞질 않나?
하지만 마음속엔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떠날 날이 빨라진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내가 조금씩 게을러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일요일에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대에 널고는 화요일, 늦어도 수요일이면 세탁물을 정리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목요일을 지나 때론 일요일 세탁기를 돌리기 직전까지 미루는 경우가 있어
‘게을러지면 안 되는 데’라며 빠르게 정리를 하다간 또 늘어지곤 한다.
안방 화장실에서 일을 보곤 물을 내릴 때 한 번에 다 나가지 않아 소리가 들릴 때까지
누르고 있어야겠기에 수리가 필요하단 생각에 부품을 산 지 한 참이 지났음에도
고치질 않고 있다가 오늘 오후에 손을 봤다.
그런데 완전하게하질 않고 대충했는데 저녁에 화장실에 들어가니 물이 넘쳐 바닥이 흥건,
Floor mat 두 개 모두가 푹 젖어 있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
순간 들었던 생각 ‘게을러지더니 기어이 일을 만들고 마는 군....’이라며 매트를 발코니에 널고
남은 다른 부품들까지 모두 교체하곤 바닥의 물을 깨끗이 닦아냈다.
‘이 기회에 바닥 청소 제대로 하는 군’이란 긍정적인 생각을 했지만
‘더 이상 게을러지지 말자’는 다짐을 하곤 에어컨 필터까지 말끔하게 교체를 했다.
‘음~, 이런 식으로 게으름을 고치라는 깨달음을 주는 고만...’
오늘 하루 이렇게 마무리한다.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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