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천일여행 2687일째 2022년 10월 28일(금) 애틀랜타/맑음

송삿갓 2022. 10. 29. 10:31

천일여행 2687일째 20221028() 애틀랜타/맑음

198/39/301

 

기억력

오늘 골프는 Mike KimHarrison ParkMeadows-Pines를 돌았는데

Mike는 여섯 홀을 마치고 떠나갔고 나머지는 박 사장과 둘이 걸었다.

박 사장과는 지난 8월 토너먼트에서 만나고 처음이니 두 달을 훌쩍 넘겨

오랜만에 같이 걷게 되었다.

그 때 토너먼트를 하며 Meadows 2번 홀에서 내가 퍼팅을 할 때

박 사장의 파트너인 Kevin이 움직여 약한 트러블이 있던 날 이후였다.

 

어찌어찌하다 Eric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즘도 Eric하고 이야기 안 하세요?”

, 인사를 해도 잘 받지 않으니 말을 안 하게 되지요.”

요즘 제 Tee timeKevin이 잡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Eric이 잡아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한테도 쌩까더라구요.“

그래요?”

"한 번 3 sum으로 골프를 Meadows 1번 홀 그린에서 퍼팅하는 데 뒤에서 혼자

따라오던 Eric이 저를 부르더라고요.“

그래요?”

우리가 3 sum이니까 Join해도 되냐고 묻는 데 Kevin이 그 말을 듣고는

자기는 Eric이 깨면 안 치고 간다고 하면서 티 샷을 하고 앞으로 쌩 가더라고요.“

그래요?”

우리가 토너먼트가 있어서 연습을 하고 있어 안 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Eric이 너희들은 연습하고 그냥 끼자고 하기에 저도 티 샷하고 그냥 앞으로 갔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 뒤로는 Eric이 저를 보고도 모른 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3 sum 중의 한 사람이 나였는데 박 사장은 기억을 못하는 거였다.

 

조금 더 지난 뒤

"Hee lee라고 아세요? ??상점하시는 분요

네 가끔 같이 친 분이니 알지요.”

그 분도 Eric을 욕하더라고요. 두 번인가 아침에 연습장에서 만나

인사를 했는데 대답도 안 하고 고개를 휙 돌렸답니다.“

그래요?”

그리고 또 조금 더 지난 뒤

"KevinEric에게 빡 돌아간 건 그 때도 3 sum으로 Meadows 7번 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었는데 Eric이 막 도착했습니다.“

그래요?”

“Eric 자기가 먼저 tee shot을 해도 되겠느냐고 묻기에 그러라고 해서

Eric이 샷을 하고 그린 주변에 도착해 누군가가 칩 샷을 준비하고 있는데

Eric이 그린에 올라가 퍼팅을 하고 말도 안 하고 쌩 가더라고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Kevin이 그 이전에서 Eric이 쌩까서 싫다고 했는데 그 날

앞으로 절대 Eric하고 치제 않겠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군요.”

그런데 그 때도 3sum 중의 한 사람이 나였는데 박 사장은 기억하지 못하는 거였다.

 

"근데 Kevin도 나 한테 쌩까는 것 같던데...“

그럴리가요라며 박 사장이 정색을 했다.

아까도 사장님한테 안녕하세요 송 사장님 하고 인사 했잖아요.”

전반인 Meadows를 마치고 Pines으로 이동하면서 Half way house를 다가 갈 때

손님들과 카트를 타고 치며 이동하던 Kevin이 나와 박 사장이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기다리고 있다가 박 사장에게 말을 걸며 나를 보고는 고개를 까딱하며

아는 체를 했었다.

인사는 아니고 늘 그렇듯 고개만 까딱거렸는데요.”

조금 전 보다 더 정색을 하며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전에 한 번 아침에 송 사장님 자동차가 있고

카트도 그 옆에 있는데 사람이 없어 놀라서 자동차 가까이가서 보니

송 사장님이 주무시고 계셨더라고 하더라고요. 쌩까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지요.“

그렇군요.”라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랬다는 Kevin 고맙긴 하지만 인사를 하면 성의 없이 고개만 까닥이는 건

어린 시절 미국에 와서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기엔 고개가 갸웃....

 

박 사장의 기억력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내가 했던 이야기에 꼭 자기 가족을 보호하

것처럼 지나치다 할 정도로 정색을 하며 방어해 주는 걸 보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고픈 것과 방향으로 기억하는 사람, 그러니까 자기 본위적인

기억만 하는 사람인 것으로 인식되어 앞으로 많이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제 끓였던 닭곰탕을 데우고 양상치무침에 오이김치로 상을 차려 저녁을 잘 먹었다.

치우고 후식, 어머님과 통화를 하고 기다리다 아해와도 통화를 잘 마쳤다.

그리고는 쉬다가 오늘을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 운동 잘 한 것에 감사하고

어머님과 통화를 한 것에 감사하고

아해와 통화를 한 것에도 감사한다.

 

나의 행복을 위한 10가지 마음가짐

먼저 나를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난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자책도 걱정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미루지 않고 행동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내 안의 화에 휩쓸리지 않는다

-웨인 다이어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에서-

 

**Carpe Diem**

 

오늘도 무지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