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깨닫고 있는 것들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내 생각이나 행동 등의 삶의 방식에서 예전에 미처 알지 못하는 것들 말이다. 특히 사람을 대함에 있어 솔직하지만 부드럽게 혹은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 폭발하는 감정에 한 숨 돌리며 다른 표현을 하는 방법, 특히나 사..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10.29
잠시 쉬면서 가자 잠시 쉬면서 가자 무한질주 하던 이삼십 대 그게 최선이고 행복으로 알았다 사십 대에 몸과 마음이 아팠고 삶에 많은 것을 잃었다 환갑의 턱 밑에서야 이상 징후나 멈춤 표시에 잠시 쉬며 숨고르기의 필요를 깨우쳤다 무지개 환상의 손짓이나 빨리 가라는 재촉에도 Stop이 보이면 무작정 ..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10.05
아프단다 아프단다 "어머님 아프지 마세요" "그래 알았다. 그런데 그게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 의사가 나 보고 아프단다. 당장 통증이 있거나 불편함을 못 느끼는데 조심해서 먹고 운동 열심히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란다. 그게 내 맘대로 되냐고요. 그런데 아프다고 생각하면 힘이 빠지고 서글퍼지..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9.06
파도 이야기 파도 이야기 일렁이는 파도가 대지와 부딪치며 은빛으로 부숴지는 소리로 밤 잠을 방해 했다 숨쉬기를 파도소리에 태우다보니 어느새 깊은 잠에 푹 빠졌다 내 심장은 파도와 호흡하며 하루를 같이 했다 August 28 2018 Cameroon의 Kribi에서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9.06
삶의 방식 삶의 방식 거의 모든 게 손과 품앗이로 한다. 이를 원시적이라 하지만 여긴 이들 방식의 최선으로 보인다. 현 인류의 조상이라는 호모사피엔스의 발상지 삶은 나와는 다른 옛 방식으로 이렇게 산다. August 28 2018 Cameroon의 Kribi에서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9.06
기다림 기다림 노를 저어 일을 나갔던 배가 돌아왔다. 마중하는 사람들 주섬주섬 배를 풀어 보지만 거의 빈 손 인가보다. 그럼에도 잘 마치고 돌아온 어부에 위로의 눈길을 보낸다. 기다림에 대한 안도 우리네 삶은 그렇게 하루하루... August 28 2018 Cameroon의 Kribi에서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9.06
귀가(歸家) 귀가(歸家) 짧지 않은 아프리카 여정을 마치고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마중 나올 사람이 있을 턱이 없음에도 입국장 문이 열리자 두리번거린다. Marta와 택시를 잠시 갈등하지만 이는 Marta를 타기위한 확고한 내 마음의 확인절차의 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내발로 움직일 수 있을 ..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9.04
참 맑다 참 맑다 한 겨울이라 하기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참 맑다 Shutdown이라고 나라가 들썩이는 데 상관 없다는 듯 참 맑다 하늘은 자연은 인간 세상이 어떠해도 참 맑다 나는 따스한 품에 안겨 맑음을 만끽한다 그래서 내 마음도 참 맑다 January 21 2018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8.13
자연의 질서 자연의 질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자연은 이렇다. 질서 있고, 예쁘고 사람은 욕심내고 파괴하며 자연의 질서를 흐트러트린다. 그리곤 안 그런 척 감추고... 오늘도 자연으로부터 한 수를 배웠다. 잊지 않고 살면 참 좋으련만.... February 17 2017 하늘을 나는 새떼를 보며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8.13
재회 재회 나 태어나 처음 온 이곳에서 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다시 아프리카로 난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다시 아프리카로 우린 지구를 돌고돌아 반년만에 다시 그와 마주하였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한 곳을 바라보며 표정은 그대로다. 웃거나 .. 그리메의 컬럼과 글 2018.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