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 며칠 전에 작은 모임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날의 주인공은 한인 정신과 의사로 문학을 좋아하고 음악과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셨다. 다른 지역에 사시는데 애틀랜타에 잠시 방문하셔서 음악과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 10여명이 함께 모임을 가졌다. 물론 주인공은 그 정신과 의사이셨고 .. 그리메 이야기 2014.10.13
나 답게 사는 것 내가 몇 년 만에 이리 술을 마셨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오랜만에 많이 마셨다. 많이 라고 해 봐야 와인 4잔? 그래 그만이라도 마신 기억이 지난 10년 이래 한 번도 없었다. 몸이 안 좋아 피했고 크리스천이라고 피했고 또 뭐였더라? 기회가 있었어도 그놈의 절제라는 것 때문에 거절하.. 그리메 이야기 2014.09.30
아침에 사경을 헤매다 정신을 차리고 갑자기 눈을 뜨듯 눈이 떠졌다. 시계를 보니 일어나지 않고 조금 더 미적거려도 되는 시간이다. ‘조금 더 자도 되겠는 것’하면서도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킨다. 몸과 마음이 조금은 피곤함에 요즘 생활의 나를 돌이켜 보게 한다. 최근 몇 넌 간 많이 해 보지.. 그리메 이야기 2014.09.21
여름아 8월에 들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로 가을이 성큼 왔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째 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 여름에도 없었던 그래서 올해는 그리 덥지 않게 지나가려나보다 했는데 90도 중반을 넘어선 더위는 고개를 떨구고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리고 콧김은 땅에서 올라.. 그리메 이야기 2014.08.25
저물어 가는 여름 골프 하다 뒤 돌아 보니 언덕 아래로 펼쳐진 자연, 예전 한국에서 보던 왕릉이 생각난다. 가는 여름 아쉬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푸르른 잔디와 어우러진 하얀 구름이 약속 한 듯이 조화를 이룬다.... August 21, 2014 그리메 이야기 2014.08.23
일요일 아침의 늦장 참으로 오랜만에 아침 늦장을 부려본다. 방의 블라인드를 끝까지 올려 아직은 햇살이 강하지 않아, 그래서 부드러움이 있는 밝음이 있는 일요일의 아침 고요한 아침 전경이 참 착하다. 아침에 내린 은은한 커피의 향기가 밖에 보이는 풍경과 어우러져 우아한 여유로움을 더한다. 후각을 .. 그리메 이야기 2014.07.31
만추-탕웨이, 현빈 주연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마음, 아니면 한 바탕 큰 소리로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옳을까? 문밖으로 나오니 잔뜩 흐려져 있는 하늘을 덮고 있는 짙음과 밝음이 엉키듯 섞인 뭉게구름이 뒷맛을 더욱 더럽게 한다. 하지만 기분 나쁜 더러움이 아니라 조금은 마음을 .. 그리메 이야기 2014.07.24
선교훈련 Mission Perspective “천일간의 선교여행” 언젠가 우연히 내가 접하게 된 책이고 그것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살아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지만 나도 이렇게 살아 봤으면 하는 생각은 선교를 하겠다는 사명감이나 바른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세계를 돌아 다닌다는 그리고 망망.. 그리메 이야기 2014.07.08
불꽃놀이 감상의 다른 방법 불꽃 놀이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펑펑 하는 소리를 들으며 봤었다. ... 그런데 창이 많은 큰 빌딩에 반사 되는 불꽃은 조금 다르게 보였다. 창에 반사 되는 불꽃 무리가 잘 꿰어 맞춰야 하는 퍼즐같다. 몸과 마음을 정리하며 불꽃놀이를 보는 것 같아 색다르게 보였다. 마음을 조금 넓히.. 그리메 이야기 2014.07.07
수선화에게(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밤길을 달린다. 길을 밝히는 가로등이 달리는 차안의 내 얼굴을 앞에서 옆으로 그리고 뒤를 비치며 지나쳐 간다. 어떤 차는 나를 제치고, 때로는 내가 다른 차를 제쳐 앞서기도 한다. 또 어떤 차는 내 옆을 달리며 길동무 하기도 한다. 갈라지는 길을 따라 나가는 차도 있고 들어오는 길을 .. 그리메 이야기 201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