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소설로 그린 자화상·유년기의 기억) 예전 한동안은 책을 사면 안표지에 언제 어디서를 쓰고는 했는데 이 책은 '2002 Aug at LA'라고 적혀있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 3년이 조금 더 지날 즈음이었으니 내가 정신적, 경제적 가장 힘들어할 시점이다. 속을 토해내고픈 갈망에 출장을 핑계로 LA로 탈출해 1주일여를 보낸 일탈의 때고, 사람들을 피해 숨다시피 지내며 'LA 사랑의 교회'가서 목 놓아 울었을 게다. 책을 사서 분명 읽었을 텐데 내용 중 절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힘든 시기에 읽어 그랬든가 아님 나이가 들어 잊혀 졌을 수도 있다. 책 표지의 저자 박완서 바로 뒤에 ‘소설로 그린 자화상·유년의 기억’이라고 되어 있고 처음 작가의 말에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