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934일째 2023년 7월 2일(일)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흐리고 소나기

천일여행 2934일째 2023년 7월 2일(일)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흐리고 소나기 113/83/183 지금의 생활 패턴이 내게 주말이라는 게 큰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토·일은 오후에 골프를 하니 7시에 일어난다. 해서 오늘도 7시에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는 다음 주 일요일 Tee time을 잡기 위해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신호도 가지 않아 ‘내 전화기에 문제가 있나?’하며 껐다 켜기를 반복해 전화를 걸었지만 똑 같은 현상이었다. 스트레칭을 한 것도 아닌데 화장실이 불러 자리를 잡고는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잘 해결되었다. 그리고는 다시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는데 달라지지 않았고 그 때문인지 아님 화장실을 다녀와 그런지 갑자기 허기가 지면서 고단해졌다. 갑자기 그러니 뭐부터 하는 게 좋은..

천일 여행 2023.07.03

천일여행 2933일째 2023년 7월 1일(토)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약간 흐림

천일여행 2933일째 2023년 7월 1일(토)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약간 흐림 112/83/182 7월의 첫 날이다. 그러니까 2023년이 반을 지났고 두 번째 반의 첫 날이라는 의미다. 아쉽거나 뭔가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딱히 의미를 새겨보자는 건 아니고 그냥 무더운 7월이 시작되었음을 이야기하는 거다. 며칠 잠잠했던 편두통이 밤새 나를 괴롭혔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시작 된 것이니 침대 혹은 자는 방향과는 관계가 없는 거였다. 자면서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약을 먹을까 하다가는 참았는데 5시를 넘겼을 때는 ‘참지 말자.’는 생각에 Nurtec 한 알 입안에 넣고 녹이면서 잠을 청했는데 아침 일어날 때 어쩌다 약간 느끼는 정도로 잦아졌고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는 꼬리를 감췄다. 일기예보에 ..

천일 여행 2023.07.02

천일여행 2932일째 2023년 6월 30일(금)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흐리고 소나기

천일여행 2932일째 2023년 6월 30일(금) 애틀랜타/맑음, 오후에 흐리고 소나기 111/83/181 오늘 Tee time은 어제와 같은 7시 39분, 혼자 걸었다. 앞 그룹의 Young gun 3명이 조금 느렸지만 여유를 부리며 그들의 뒤를 따르며 플레이를 했다. 결국 후반에 들어 10번의 페어웨이 중간에 앞으로 나가라는 수신호가 있어 그들을 제쳤고 이후에는 앞이 텅 비어 순탄하게 걸을 수 있었고 18홀을 3시간 50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어제부터 시작된 무더위로 오늘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많이 났지만 속도 조절을 하며 걸었기에 많이 고단하지 않고 18홀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더우니 내일(토요일)과 모레(일요일) 오후에 걷는 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되어 약간 안..

천일 여행 2023.07.01

천일여행 2931일째 2023년 6월 29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31일째 2023년 6월 29일(목) 애틀랜타/맑음 110/83/180 또 언제 한국을 방문했다 순전히 어머님과 놀아드리기 위해 “어머님! 음식 새로 하지 마세요” 먹다 남긴 음식이 많음에도 매번 새 반찬을 만드신다 “애비야! 엄마가 또 언제 해 주겠니” ~중략~ “어머님! 제가 어떻게 자리에 앉아요” 같이 지하철을 탔을 때 자리가 나면 나 보고 먼저 앉으라 하신다 “애비야! 엄마가 또 언제 해 주겠니” 연세 드신 어머님은 이 세상과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음에 뭔가 더 해주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자꾸만 “또 언제”를 반복하신다 난 젊고 어머님도 아직 정정해 영영 안 떠나실 것 같은 착각에 사는데 어머님은 세월을 아쉬워하며 이별을 준비하고 계신 거다 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는데 난 생각하기도 싫은..

천일 여행 2023.06.30

천일여행 2930일째 2023년 6월 28일(수)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30일째 2023년 6월 28일(수) 애틀랜타/맑음 109/83/179 조금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시차적응은 거의 마친 것 같다. 어제 밤 잘 잤고 아침에 두통도 없었고 스트레칭하면서 몸에 큰 이상 징후가 없었다. 지난 며칠 오른쪽 옆구리가 아파 작년 3월처럼 또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아닌 것 같다. 화장실 문제도 골프하러 나가기 전과 다녀와서 충분히 쏟아내서 속도 편해졌고 불었던 몸무게도 2~3파운드만 더 빠지면 예전으로 거의 돌아갈 정도로 많이 가벼워졌다. 오늘 골프는 다른 날 보다 20여분 이른 7시 21분, 지휘자 곽승 선생님과 Tony라는 AA(African American) 등과 셋이 플레이를 했다. Tony는 키가 크고 바짝 말라 그야말로 Good ..

천일 여행 2023.06.29

천일여행 2929일째 2023년 6월 27일(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29일째 2023년 6월 27일(화) 애틀랜타/맑음 108/83/178 손에 가시가 박혔다 어제 밤도 오래 누워있기는 했지만 깊은 잠을 자지는 못 한 것 같다. 그럼에도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수면 점수는 괜찮은 편이라 그걸로 위안을 삼고 하루를 시작했다. 스트레칭, 아침 먹기, 1층에서 커피 만들기, 화장실 등 일상적인 루틴대로 아침을 보냈다. 화장실은 개운하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은 것에 감사했다. 어제보다 5분여 늦게 집을 나섰고 7시 20분 언저리에 골프장 도착, Check in하러 갔더니 내가 4명을 예약했단다. 골프장의 예약을 받아 처리하는 친구들이 엉성하고 엉뚱한 게 많다. 어제 아침에도 Check in하고는 다음 주 월요일 같은 시각(7시 39분)에 한 명 예약해 달라고는 기다리는 ..

천일 여행 2023.06.28

천일여행 2928일째 2023년 6월 26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28일째 2023년 6월 26일(월) 애틀랜타/맑음 107/83/177 어제 골프를 마칠 무렵부터 시작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를 간발의 차로 잘 피했는데 오늘 아침뉴스에서 어제의 그 바람과 폭우 때문에 벅헤드에서 백인남자 한 명이 죽었단다.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Tree Falls때문이라고 하니 가지가 부러져 덮쳤든가 아님 썩은 나무가 떨어져 맞았든가, 암튼 어제 무섭게 느껴져 잘 피했다고 했었는데 그 사람은 피하지 못해 그렇게 된 것 같다. 에구,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 어제 잠자리에 들어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깊은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일어나 서성이거나 핸드폰을 잡고 시간을 보내는 행동 같은 거 없이 그냥 누워 Audio Books 듣다가 잠들기를 반복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지난 ..

천일 여행 2023.06.27

천일여행 2927일째 2023년 6월 25일(일) 애틀랜타/맑음, 저녁에 천둥 번개, 소나기

천일여행 2927일째 2023년 6월 25일(일) 애틀랜타/맑음, 저녁에 천둥 번개, 소나기 106/83/176 어제 잠자리에 조금 늦게, 그리고 아침도 조금 늦게인 7시에 몸을 일으켰다. 자는 사이 두통 때문에 Nurtec을 한 번 먹었고 서너 번 깨서 뒤척이기도 했기 때문인지 아침 몸 컨디션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두통이 잦아지고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 천천히 스트레칭을 했고 당근과 블루베리, 호두 등을 넣어 갈은 우유를 마시고 1층에 내려가 커피도 만들어 와서 마셨다. 개운한 정도는 아니지만 화장실도 한 번 다녀와 무거운 뒤태의 묵직함을 줄였고 가능한 움직임을 많이 하려고 이것저것 정리도 했다. 정리라는 게 하고 나서 뒤돌아보면 거슬리는 게 또 보이기를 반복하지만 짜증을 내거나 마음에 거슬리는 건 없..

천일 여행 2023.06.26

천일여행 2926일째 2023년 6월 24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26일째 2023년 6월 24일(토) 애틀랜타/맑음 105/83/175 집에 도착한 첫날의 Welcome Gift처럼 존재를 알렸던 두통은 다행히 두 번째 날에는 없었다. 어제 많이 이르게 잠자리에 들어 초반에는 깊이 잠을 잤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다 깨기를 반복하며 밤을 보냈다. 오늘은 운동이 오후라 오전 내 뒹굴뒹굴해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덜 자도 괜찮고 시차적응에 며칠은 필요하니 오늘 완전하게 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잠을 덜 자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랬던 것 모두가 몸의 고단함을 풀고 시차적응을 위해 무단히 애를 쓰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화장실 문제 또한 그렇다. 어제 저녁에 해결하지 못해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아랫도릴 엉거주춤하는 자세로 잠자리에 들면서 제발 내일 아..

천일 여행 2023.06.25

천일여행 2925일째 2023년 6월 23일(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925일째 2023년 6월 23일(금) 애틀랜타/맑음 104/83/174 집에 돌아 온 걸 격하게 환영하듯 두통 때문에 고생했다. 어제 잠자리에 들 때만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나보다, 아님 그냥 넘어가기를 간절한 마음 때문인지 두통의 기미가 전혀 없다가 자는 중에 머리가 깨지는 듯한 두통을 느끼며 깼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편두통약인 Nurtec을 입에 물고 또 가라앉기를 간절히 바라며 잠에 들었다. 하지만 내 간절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통이 계속되어 처음 약을 먹고 세 시간 정도 뒤에 다시 한 개를 먹어야했다. 가끔은 ‘내가 이 집이랑 맞지 않나?’하는 미신적인 생각을 하는 건 유독이 이 집에서 두통이 심해서인데 오늘 새벽에 두 번째 약을 먹으면서 도 그런 생각을 했다. 두..

천일 여행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