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924일째 2023년 6월 22일(목) 아침/과천/맑음, 오전부터/애틀랜타/오전에 흐리다 오후에 맑음

천일여행 2924일째 2023년 6월 22일(목) 아침/과천/맑음, 오전부터/애틀랜타/오전에 흐리다 오후에 맑음 103/83/173 과천에서 5시 20분 버스를 탔다. 4시 25분에 몸을 일으켰고 꼼꼼히 채비를 했다. 요즘들어 빠뜨리거나 마무리에 실수를 하는 일이 많으니 더욱 세심하게 채비를 한다. 마지막 순간에도 한 번 더, 한번 더를 몇 번이고 한다. 채비를 마치고 출발하면서 잘 한 것 같다면 서도 가방을 내 놓고 혹시나 하며 들어서니 거실의 등을 안 껐다. '에궁 이런, 이렇다니까.' 스위치를 내리면서 다 되었다는 확신을 갖기로 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버스를 타는 곳까지 두 개의 가방을 밀고 가는 데 너무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다 무게 초과하는 거 아니려나?'. 아침에 채비를 마무리..

천일 여행 2023.06.23

천일여행 2922일째 2023년 6월 20일(화) 과천/약간 흐림

천일여행 2922일째 2023년 6월 20일(화) 과천/약간 흐림 103/83/171 어제 늦게 잠자리에 들어 초반에는 깊이 잠이 들었지만 한 번 깨고 나서부터는 자는 건지 아님 깨어 있는 건지 모를 정로도 시간이 지나다 무겁고 띵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두유 한 잔을 마시고는 지난 번 아해와 같이 있을 때 만들어 먹고 남았던 누룽지를 데워 허기를 달랬다. 이어 어제 입었던 옷들을 세탁기에 돌려 널었고 미국으로 가지고 갈 책 일부를 나누어 뽁뽁이로 싸서 가지고 갈 준비를 하는 등의 미국으로 돌아갈 짐 일부를 정리했다. 지난 번 건강 검진한 결과를 보러 병원에 가는 날인데 김 사장이 한가하다며 Ride를 해 주기로 했다. 두 번째 책을 달라기에 아침에 사당 근처에서 만나 건네며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

천일 여행 2023.06.20

천일여행 2917일째 2023년 6월 15일(목) 오전/맑음, 오후/소나기

천일여행 2917일째 2023년 6월 15일(목) 오전/맑음, 오후/소나기 103/83/166 여수 여행 둘째 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화장실은 개운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노력 했음에도 해결을 못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을 나갔다. 여수엑스포역 방향으로 산책을 하던 중 앞에 베네치아호텔이 보였는데 Venezia로 쓰여 있어 어제부터 '저걸 왜 베네치아라고 발음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건 나는 z 를 c로 알고 있었던 거였다. 그래서 아해에게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작은 아귀가 아침을 먹을 때 다시 화두가 되어 내 책에 있는 사진의 센강이냐 센느강이냐 하는 것까지 이어가며, 언쟁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어쩌다 같이 있는 시각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싫고 내가 잘못 한 것이기에 진심으로 미안..

천일 여행 2023.06.18

천일여행 2912일째 2023년 6월 10일(토) 강화/오전/맑음, 오후/흐리고 천둥, 번개와 비

천일여행 2912일째 2023년 6월 10일(토) 강화/오전/맑음, 오후/흐리고 천둥, 번개와 비 103/83/161 뱃속이 약간 꾸르륵거리기는 했지만 설사는 완전히 멈췄다. 물론 아프지도 않아 좋았는데 단지 배설이 완전하지 않은 것 같은 묵직함이 불편했다. 그래도 설사 없고 아프지 않은 게 어떠한가? 아침에 몸을 일으켜 잠시 쉬다가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미숫가루와 인스탄트커피를 마시며 아침 시간을 보내다 채지를 하고 집을 나섰다. 비가 많이 내리면 거실의 스탠드형 냉장고와 실외기 연결 구멍으로 물이 샌단다. 전에 내가 있는 동안에도 새서 거실에 물이 있었는데 지난 목요일에도 그랬단다. 해서 우레탄폼을 사서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니 다이소에 있다기에 운동 삼아 그리로 걸어갔다. 도..

천일 여행 2023.06.10

천일여행 2909일째 2023년 6월 7일(수) 강화/맑음

천일여행 2909일째 2023년 6월 7일(수) 강화/맑음 103/83/158 자던 중 3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셋째로부터 전화가 결려왔다. 막 집에서 출발했는데 막내 이모를 4시에 Pick up 하기로 했고 5시나 좀 지나 강화에 도착 한단다. 전화를 받고 어설프게 잠이 들었는데 어머님 움직임 소리가 들렸다. 조금 더 자보려고 했지만 뒤척이기만 할 뿐, 결국 몸을 일으켜 어머님과 아침 조우를 했다. 뭔가를 먹이려는 어머님과 실랑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 동생과 이모님이 들이닥쳤다. 어머님은 둘을 보자 반갑게 인사와 먹이려는 시도, 거기다 나갈 준비까지 하며 서둘렀지만 막 도착한 둘은 얼른 가자며 재촉했다.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선 시각은 6시 언저리, 강화를 빠져나와 88대로에 들어 설 ..

천일 여행 2023.06.07

천일여행 2906일째 2023년 6월 4일(일) 강화/맑음

천일여행 2906일째 2023년 6월 4일(일) 강화/맑음 103/83/155 한국에 와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운동을 쉬면서 왼손과 양쪽 어깨, 등줄기 등 통증을 달래보자는 의미에서 그런다. 아침 스트레칭도 하지 않으니 아침 화장실에서 불편하다. 과천에는 비데가 있어 괜찮지만 강화는 지난겨울에 계약을 취소해 비데를 철수 했기에 유연성이 떨어진 아침의 거사를 치른 후 뒤처리는 편하지가 않다. 침대가 너무 오래 되었거나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푹신함 정도가 달라 그런지 아침 조금 오래 누워있어 그런지도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뻐근함이 심하다. 그런 상태에서 화장실을 가니 뒤처리가 편하지 않은 건 당연하다는 위로를 한다. 어머님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잠을 많이 주무신다. 이야기를 하거나 뭔가 하는 ..

천일 여행 2023.06.04

천일여행 2905일째 2023년 6월 3일(토) 강화/맑음

천일여행 2905일째 2023년 6월 3일(토) 강화/맑음 103/83/154 어제 조금 이른 8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늦게까지 잤다. 자다 깨기를 몇 번 했지만 그래도 오래 누워있어 시계에 표시된 잠잔 시간이 10시간 28분 이었지만 수면점수는 56점 그리 높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많이 잘 잤다는 느낌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늦게까지 자리에 누워 있으려니 어머님이 문을 열고는 “어디 아프니?”라는 말씀에 “아니요”라고는 몸을 일으켰다. 밥 먹자는 어머님 말씀에 미숫가루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는 화장실을 다녀오니 식탁에 미숫가루를 타놓아 자리를 어머님도 앞에 앉으셨다. 어머님이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시작은 죽어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으려나하는 걱정이셨는데 요즘 들어 부쩍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

천일 여행 2023.06.03

천일여행 2904일째 2023년 6월 2일(금) 강화/맑음

천일여행 2904일째 2023년 6월 2일(금) 강화/맑음 103/83/153 "그렇게 감성적이고 예민하면 어떻게 살아?" 얼마전 골프장의 권승 선생께서 걱정인듯, 칭찬인듯 했던 말이다. '내가 그렇게 예민한가?' 하면서도 '예술인이 하는 말씀이니 맞겠지.'하는 생각을 했었다. 때론 소설을 읽고 빠져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보면 남들 보다는 조금은 더 감성적인게 맞는 것 같다. 아해가 소개해줘 보았던 드라마였고 책을 선물해 잃었고 오늘 아침에 후기를 썼던 [오늘은 좀 매울지 몰라]에 허우적이고 있다. 싫거나 부정적이거나 흔히 염려하는 위험은 절대 아니다. 한국에 들어와 아해를 매일 보지만 저녁이면 각자의 숙소에 있어야하는 허전함을 메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님 집중해 준비했던 시집 원고 출판을 의뢰하..

천일 여행 2023.06.03

천일여행 2900일째 2023년 5월 29일(월) 강화/아침/흐림, 오후/맑음

천일여행 2900일째 2023년 5월 29일(월) 강화/아침/흐림, 오후/맑음 103/83/149 줄기차게 내리던 비는 일단 진정이 되면서 흐리게 하루를 시작했고 아침에는 흐렸지만 제법 밝은 하늘이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개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푹 쉬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켰는데 운동을 덜 해서 몸이 묵직하고 여기저기 통증이 조금씩 있다. 하지만 그 통증은 운동을 해서 오는 게 아니라 왼쪽 어깨와 왼손 엄지부분, 오른쪽 등줄기가 느리지만 조금씩 잦아져가는 통증이란 걸 감지할 수 있는 그러함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편두통이 약간 있어 견딜만하다며 참으려 했지만 오늘따라 그 통증이 싫어 두통약을 먹어는 데 한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먹는 두통약이다. 오랜만에 약을 먹어 그런지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지만 꼭..

천일 여행 2023.05.29

천일여행 2899일째 2023년 5월 28일(일) 강화/종일 비

천일여행 2899일째 2023년 5월 28일(일) 강화/종일 비 103/83/148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어제 아침 무렵 시작한 비는 오늘도 종일 거의 쉬지 않고 내렸다. 지칠 만도 하겠지만 마라톤을 하듯이 마냥 내리고 기온도 내려가 쌀쌀해 한기를 느끼기도 했다. 어제도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5시경에 깨서는 30여분 넘게 버둥거리다 몸을 일으켰다. 뒤태가 무겁고 배가 불편해 화장실로 가서 자리해 그리 나쁘지 않을 정도까지 밀어냈다. 어제 저녁부터 “내일 아침은 아무것도 안 먹을 거예요.”라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는데 아침에 나를 보자 뭔가 해주시겠다면 분주하게 움직이려 하셨다. “아침 준비 안 하셔도 되요.”라며 단호한 의지로 말씀드렸더니 하던 걸 멈칫 하셨다. 그럼에도 두유에 미숫가루를 타..

천일 여행 2023.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