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315

천일여행 2900일째 2023년 5월 29일(월) 강화/아침/흐림, 오후/맑음

천일여행 2900일째 2023년 5월 29일(월) 강화/아침/흐림, 오후/맑음 103/83/149 줄기차게 내리던 비는 일단 진정이 되면서 흐리게 하루를 시작했고 아침에는 흐렸지만 제법 밝은 하늘이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개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푹 쉬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켰는데 운동을 덜 해서 몸이 묵직하고 여기저기 통증이 조금씩 있다. 하지만 그 통증은 운동을 해서 오는 게 아니라 왼쪽 어깨와 왼손 엄지부분, 오른쪽 등줄기가 느리지만 조금씩 잦아져가는 통증이란 걸 감지할 수 있는 그러함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편두통이 약간 있어 견딜만하다며 참으려 했지만 오늘따라 그 통증이 싫어 두통약을 먹어는 데 한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먹는 두통약이다. 오랜만에 약을 먹어 그런지 약간의 어지러움이 있지만 꼭..

천일 여행 2023.05.29

5월의 산책

5월의 산책 이틀 연이어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 오늘 엄마와 산책길에 나섰다 엄마는 노인보행기에 의지하고 나는 그 뒤를 어슬렁거리며 따랐다 “이렇게 느린 엄마랑 걸으려니 답답하지?” “아니요. 괜찮아요. 충분히 좋아요” 지난겨울 눈 덮여 하얗게 꽁꽁 얼었던 들녘에는 모내기를 마쳐 잔바람에 부르르 떨며 존재를 알리고 길가에는 들꽃이 가을의 코스모스처럼 피어 반긴다 참새 닮은 작은 새들이 스타카토로 노래를 지저귀고 뭘 찾았는지 쏜살같이 지나는 까치소리에 멀리서 메아리치듯 들리는 뻐꾸기장단이 산책의 배경음악 들길 걷는 엄마의 웃자란 쑥에 씀바귀 돼지감자를 가리키며 중얼거리듯 하는 온갖 참견은 산책길이 하모니 밭에 심은 고추에 감자, 그리고 고구마와 씨받이용 유채꽃이 오월 산책의 길동무다 뒤뚱뒤뚱 걷는 엄마..

천일여행 2899일째 2023년 5월 28일(일) 강화/종일 비

천일여행 2899일째 2023년 5월 28일(일) 강화/종일 비 103/83/148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어제 아침 무렵 시작한 비는 오늘도 종일 거의 쉬지 않고 내렸다. 지칠 만도 하겠지만 마라톤을 하듯이 마냥 내리고 기온도 내려가 쌀쌀해 한기를 느끼기도 했다. 어제도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5시경에 깨서는 30여분 넘게 버둥거리다 몸을 일으켰다. 뒤태가 무겁고 배가 불편해 화장실로 가서 자리해 그리 나쁘지 않을 정도까지 밀어냈다. 어제 저녁부터 “내일 아침은 아무것도 안 먹을 거예요.”라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는데 아침에 나를 보자 뭔가 해주시겠다면 분주하게 움직이려 하셨다. “아침 준비 안 하셔도 되요.”라며 단호한 의지로 말씀드렸더니 하던 걸 멈칫 하셨다. 그럼에도 두유에 미숫가루를 타..

천일 여행 2023.05.28

천일여행 2895일째 2023년 5월 24일(수) 과천/구름이 많았지만 맑음

천일여행 2895일째 2023년 5월 24일(수) 과천/구름이 많았지만 맑음 103/83/144 밤사이 잠을 많이 잘 수가 없었다. 시차 때문에 당연히 그럴 것으로 예상했고 몸이 많이 힘들 거라는 각오도 했지만 실상 맞이하니 많이 고단했다. 그럼에도 몸을 일으켜 네스프레소를 만들어 아해에게 침대로 배달하고 나 역시도 더블샷으로 만들어 잘 마셨다. 나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 시리얼로 허기를 달랬음에도 아해가 토스트해 땅콩잼을 발라준 빵 두 쪽을 먹었다. 빵집과 커피점이 열기를 기다렸다 아해와 내려가 파리 바게트에서 샌드위치와 빵을 샀고 건물 1층에 있는 커피점에서 뜨거운 아메리카와 카페라떼를 사서 올라와 아침으로 먹었다. 한 숨 자자며 침대로 향했지만 그냥 노닥거리다 미용실 Open할 시간이 되어 3층으로 ..

천일 여행 2023.05.24

천일여행 2893일째 2023년 5월 22일(월) 애틀랜타/흐림

천일여행 2893일째 2023년 5월 22일(월) 애틀랜타/흐림 103/83/142 한국 가는 날 밤사이 잠을 설쳤다. 짐을 싸느라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여행갈 생각 때문인지 아님 짐에서 빠진 게 없나 생각하는 것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엄청 고단했다. ‘비행기 안에서 자면 되지 뭐~’ 어제 미리 까서 준비해 놓은 Grape Fruit에 Blue Berry를 더해 갈아 아침으로 먹고는 어제 짐을 싸면서 나온 박스들을 버리고 화분에 물을 줬다.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올라와 자리 잡고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짐 가방을 정리해 마무리했다. 마음을 발길을 자꾸 되돌리게 하는 건 뭐 빠진 게 없는지, 아님 집에 뭔가 켜놓고 가는 건..

천일 여행 2023.05.23

천일여행 2892일째 2023년 5월 21일(일) 애틀랜타/구름이 많지만 맑음

천일여행 2892일째 2023년 5월 21일(일) 애틀랜타/구름이 많지만 맑음 103/83/141 밤사이 깊은 잠에 많은 방해가 있었다. 어제 물을 많이 마셨지만 밤사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상황은 아니었고 몸에 벌레가 기어다는 듯한 기분 나쁜 느낌 때문이었는데 아마도 어제의 등 결림 때문에 낮에 타이레놀, 잠자리 들면서 먹었던 진통소염제가 너무 강해서 그랬을 것으로 추정한다. 등줄기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적외선 Hot 찜질기를 켜서 지지고 하면서 아침을 맞이해 몸을 일으킬 때 어제에 비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있었다. 오늘 아침 스트레칭은 ‘등줄기야 좋아져라, 좋아져라.’하며 등에 집중해 꼼꼼히, 천천히... 오늘 운동이 걱정이지만 내일 비행기를 타서 불편할 것도 나름 걱정하며 달래..

천일 여행 2023.05.22

천일여행 2891일째 2023년 5월 20일(토) 애틀랜타/흐리고 비, 오후에 맑음, 저녁에 다시 흐림

천일여행 2891일째 2023년 5월 20일(토) 애틀랜타/흐리고 비, 오후에 맑음, 저녁에 다시 흐림 102/83/140 자는 사이에 비가 제법 많이 내렸는지 도로는 물론 온 세상이 젖어있다. 거기다 안개까지 짙어 분위기를 가라앉혀 마음도 차분함을 넘어 어쩌면 외롭다는 경계 그 어디 즈음에 있어 공상을 하기에 아주 좋은 그런 날씨다. 일기예보에서 오후로 갈수록 비 내릴 확률이 높아져 늦은 오후에는 토네이도에 가까운 샤워 혹은 Storm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골프를 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이 배짱은 뭐지? 요즘 생활이 집과 골프장을 오가는 것 이외에 1주일에 한 번 병원과 Costco를 가는 것 말고는 아주 단순한데 지루하거나 허전하건 쓸쓸한 생각이 1도 들지 않는다. 뭐지? 일단 좋아하..

천일 여행 2023.05.21

천일여행 2890일째 2023년 5월 19일(금) 애틀랜타/ 구름이 많았지만 대체로 맑음

천일여행 2890일째 2023년 5월 19일(금) 애틀랜타/구름이 많았지만 대체로 맑음 101/83/139 제법 길게 잘 자고 아침을 맞이했다. 어제에 비해 몸 상태는 좋았지만 약간의 편두통이 있었다. 아침 루틴을 마치니 두통은 사라졌고 가벼운 마음을 채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그런지 골프장 앞의 도로에 주차할 곳이 없어 주차장으로 들어갔고 채비를 하는 중에 곽승 선생께서 도착해 “Tee time이 몇 시냐?”고 물으시기에 “7시 39분”이라니 마샬한테 이야기해서 같이 치도록 하겠단다. Check in을 마치고 1번 홀로 갔더니 곽 선생은 이미 1번 홀 중간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여 따라갈까 아님 기다렸다 갈까를 고민하다 3명이기에 마샬에게 이야기를 하고 부지런히 갔다. 곽 선생 말고..

천일 여행 2023.05.20

천일여행 2889일째 2023년 5월 18일(목)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소나기성 약한비

천일여행 2889일째 2023년 5월 18일() 애틀랜타/흐림, 간간이 소나기성 약한비 100/83/138 어제 조금 이르게 잠자리에 들어 잘 잤다. 세 번을 깨서 화장실을 다녀오기는 했지만 버둥거리지 않고 바로 잠들어 아침까지 잤는데 스마트워치에 표시된 것으론 8시간 25분 잤고 수면점수 65, 다른 날에 비해 길게 깊이...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묵직하고 여기저기 쑤시는 곳이 많았다. 다른 날도 늘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 날씨가 흐리다하니 괜스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간단하게 허기 달래는 아침 먹고 화장실에 가서 거사를 치룰 때 Sudoku 한 판 하고는 1층에 내려가 커피 만들어 오는 등의 아침 루틴을 마치고 집을 나서 골프장으로 갔다. 잠시 운전해 골프장에 도착, Ch..

천일 여행 2023.05.19

천일여행 2888일째 2023년 5월 17일(수) 애틀랜타/흐림, 오후에 간간이 소나기

천일여행 2888일째 2023년 5월 17일(수) 애틀랜타/흐림, 오후에 간간이 소나기 99/83/137 어쩌자고 흰색 반바지를 입었다. 올 들어 처음인데 날이 흐리다기에 밝음을 가져보려고 선택한 바지다. 물론 셔츠도 완전 흰색은 아니지만 거의 흰색으로 보이는 것에 벨트 역시 흰색이었다. 아침루틴에 이어 채비를 마치고 집을 출발해서 막 콘도 건물을 나설 때 우연히 왼쪽 바지 안쪽을 보게 되었는데 커피가 한두 방울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얼룩을 볼 때서야 ‘아! 흰색을 입으면 조심해야 하는 날인데...’라는 걸 깨우쳤다. ‘집으로 돌아가 갈아입고 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일진을 조심하자.’며 그냥 골프장으로 향했다. Check in을 하고 1번 홀로 이동하는 데 어설플 것 같은 4명이 채비를 하고있었다...

천일 여행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