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762일째 2023년 1월 11일(수)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간간이 약한 비

천일여행 2762일째 2023년 1월 11일(수) 애틀랜타/대체로 흐림, 간간이 약한 비 5/0/11 “여행 회복이 다 되었어요?” 오늘 골프를 마쳤을 때 이모님께서 물으셨다. “네, 몸은 다 회복되었는데 마음이 아직.....” “마~음~이~, 아~ 뭔지 알겠어요.” 그렇다. 아침 거사, 잠자는 거, 몸의 통증 등 몸은 다 회복이 된 것으로 믿고 싶은데 순간순간 뭔가 허한 마음에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많다. 오늘 골프는 전반을 Pines에서 전 선생부부와 Mike 등 넷이 후반을 전 선생부부와 셋이 잘 놀았다. 날씨가 흐렸고 공기가 차가우며 간간이 약한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기온이 낮지 않아 춥지 않게 잘 놀 수 있었다. 골프를 마치고 샤워, 샌드위치를 Togo해 집으로 와서는 간단하게 점심 이어 푹 쉬..

천일 여행 2023.01.12

천일여행 2761일째 2023년 1월 10일(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61일째 2023년 1월 10일(화) 애틀랜타/맑음 4/0/10 Back to back National Championship UGA가 어제 저녁 캘리포니아에서 TCU(Texas Christian University)와 있었던 National Championship College Football에서 작년(2022)에 이어 연속 우승했단다. 때문에 아침의 거의 모든 TV 방송에서 1~2분 간격으로 난리를 떨었다. 더욱 난리인 것은 65:7, 그야말로 큰 스코어 차이로 승리한 것이다. 물론 UGA가 있는 에덴스의 GA Fan과의 인터뷰, 근처 상점의 우승기념 D/C Sales를 하는 데 이미 줄을 길게 늘어져 있고 평상시에는 9시에 Open하지만 오늘은 7시 30분에 Open한다는 소식까지 줄줄..

천일 여행 2023.01.11

천일여행 2760일째 2023년 1월 9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60일째 2023년 1월 9일(월) 애틀랜타/맑음 3/0/9 어제 저녁을 먹고 자기 전까지 두 번에 걸쳐 거사를 치렀다. 아직 몸이 시차 적응을 하지 못했기에 한국의 아침 시간이라 그랬던 것이었지만 뭔가 남은 것처럼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 편해지고 있음을 다행으로 알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월요일, 해서 집에서 아침을 머무는 날이다. 다른 날의 아해 모닝콜 시각보다 이르게 깨서 뒤척이다 화장실에 갔다. 한국에 있으면서 배가 불편하면서 늘 기대했던 개운함, 오늘 아침이 그랬다. 속에 묵혔던 모든 걸 쏟아내듯 시원하게 잘 배설하고 나니 속이 허할 정도로 편했다. ‘그래 한국에 있는 내내, 그리고 여기로 돌아와서도 바라던 게 이거야!’ 여기서 먹던 음식으로 돌아오고 생..

천일 여행 2023.01.10

천일여행 2759일째 2023년 1월 8일(일) 애틀랜타/흐림, 저녁부터 비

천일여행 2759일째 2023년 1월 8일(일) 애틀랜타/흐림, 저녁부터 비 3/0/8 지난 금요일 밤에 비해 어제는 더 많이 잔 편이다. 때문인지 아침에 몸을 일으켰을 때 어제 아침보다 훨씬 덜 고단했다. 하지만 어쩌면 늦은 아침부터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운동을 쉴까하는 마음이 잠시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갔다가 비가 내리면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채비를 마치고 골프장으로 갔다. 오늘 골프는 전 선생부부와 Zu Yang 등 넷이 Meadows-Stables를 돌았다. 물론 일요일 오전이기에 카트를 탔고 날씨가 흐리고 쌀쌀했지만 중무장을 했기에 거의 추위를 타지 않았다. 간혹 잊기는 했지만 ‘즐기자’는 마음을 다지며 골프가 잘 안되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잘 놀았다. 오전에 긴가민가하게 ..

천일 여행 2023.01.09

천일여행 2752일째 2023년 1월 1일(일) 강화/맑음

천일여행 2752일째 2023년 1월 1일(일) 강화/맑음 0/0/1 2023 계묘년(癸卯年) 첫 날이다. “자기야! 내년에 기묘년이야?” “아마 그럴 걸?” “무슨 기자야?” “글쎄 모르겠는데?” 어제 아해와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아해와 나누었던 이야기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묘년이 아니라 계묘년(癸卯年)인데 무슨 ‘계(癸)’자인지 몰라 마음에 쓰였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이 끓여주신 떡국을 셋째와 먹고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계자를 찾아보니 북방계라고 한다. 해서 올 해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어머님과 셋째가 토끼띠, 참 아해도 토끼띠다. 토끼띠의 첫 날을 이렇게 시작했다. 어머님이 끓여주신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어머님 방식으로 하면 음력설에 먹어야 하는 거지만 그래서 나에게 “음력설 세고가..

천일 여행 2023.01.01

천일여행 2750일째 2022년 12월 30일(금) 과천/맑음

천일여행 2750일째 2022년 12월 30일(금) 과천/맑음 223/39/364 영화 올빼미 어제인가, 오늘 영화를 보자며 올빼미를 예약했는데 어제 날짜로 하는 웃픈 헤프닝이 있었다. 아해와 내가 나이가 들어 그런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데 이제는 그도 삶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할 나이가 된 것 같다. 어제 ‘2022 리처드 용재 오닐 송년 콘서트’에서 늦게 돌아와 늦게 잤기 때문에 오늘 아침은 늦게까지 늘어지며 아침 시간을 보냈다. 1층으로 내려가 커피를 사와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도 또 누워 시간을 보내가 10시를 훌쩍 넘겨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서 번개로 갔다. 아해가 미미 찾아 놓은 굴국밥집에 가서는 매생이굴탕과 굴전 등으로 배불리 점심을 먹고는 근처의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노닥 ..

천일 여행 2022.12.31

천일여행 2744일째 2022년 12월 24일(토) 강화/맑음

천일여행 2744일째 2022년 12월 24일(토) 강화/맑음 223/39/358 크리스마스이브 대체적으로 크리스마스이브라고해서 달리 느끼는 감정이 크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특히 더 그랬던 건 어머님과 너무 평범하게 보낸 사루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침에 누룽지를 먹고 느긋하게 보내고 있는데 인천가스공사에서 보낸 기술자가 도착했다. 타임밸브를 교체하기 위해 호기 있게 달려든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어렵다는 듯이 “후~”소리를 거의 10초마다 한 번씩 토해냈다. 어제의 기술자처럼 육각스크류를 풀 수 있는 드라이버가 없다는 불평에 어찌어찌 찾아 한두 개를 풀은 후 드라이버를 건네자 풀어내며 투덜투덜, 그리고 뜯어내면서도 이어지기에 모른척하고 멀리 앉아 귀만 귀울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장님!”하..

천일 여행 2022.12.25

천일여행 2743일째 2022년 12월 23일(금) 강화/맑음, 최강 추위

천일여행 2743일째 2022년 12월 23일(금) 강화/맑음, 최강 추위 223/39/357 올 들어 오늘이 최강 추위란다. 서울 기온이 14도인데 체감기온은 22.5도라니 한국을 떠나고 가장 추운 아침이다. 아해가 출근하고 머리가 쪼개질 듯 어마어마하게 춥다는 메시지에 거실의 바깥 창을 보니 살짝 얼었다. 어린 시절 지금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의 오금동에서 살 때의 추운 겨울에 아침 눈을 뜨면 높이 보이는 창이 꽁꽁 얼어 밖이 보이지 않던 생각이 떠올랐다. 연탄화덕이라 아랫목 일전 부분에만 온기가 있었고 어머님, 동생들과 한 이불을 덮고 잤기에 한 사람이 움직이면 찬바람이 들어 “풀썩거리지 마라”는 어머님의 호령이 무서워했던 때였다. 중앙이 뚫린 불럭 한 줄을 쌓아 지었고 창도 유리 한 장이었기에 한기..

천일 여행 2022.12.24

천일여행 2738일째 2022년 12월 18일(일) 아침/강화/맑음, 오후부터/과천/맑음

천일여행 2738일째 2022년 12월 18일(일) 아침/강화/맑음, 오후부터/과천/맑음 223/39/352 보통은 새벽 5시 조금 넘으면 어머님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데 오늘은 6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도 어머님의 움직임이 없다. 더럭 겁이 났다. 보통은 그러면 벌떡 일어나 확인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망설여졌다. 오늘 새벽과 같이 어머님에 대해 겁이 나는 건 금방확인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인 무서움 때문이 아니라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화장실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참을 더 뒤척이다가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왔는데 어머님의 움직임 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려다 말았다. ‘괜찮으시겠지. 어제 돌아다닌 게 힘들어 늦게까지 자는 거겠지.’라며 자위를 하며 화장실에 들렸다가 내 방으로 들어..

천일 여행 2022.12.19

천일여행 2737일째 2022년 12월 17일(토) 강화/맑음

천일여행 2737일째 2022년 12월 17일(토) 강화/맑음 223/39/351 잠을 자다 몇 번 깨서 제법 긴 시간 뒤척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1월 31일에 하기로 한 Mediation 부담 때문 인가보다. 해서 아침에 조금 늦게까지 자고 8시가 거의 돼서야 몸을 일으켰다. 거실에 있는 화분의 받침에 물이 넘쳐 화분을 들어 꺼내 물을 빼고 닦고, 제자리에 놓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번 한국에 와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 우선 왼손 엄지부분과 오른쪽 옆구리, 그리고 기침 등을 완전치료 한다는 이유가 첫째, 두 번째는 너무 춥다는 건데 어쩌면 그냥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이유일 게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이번 방문엔 많이 느끼는 거, 어머님 눈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손..

천일 여행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