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783일째 2023년 2월 1일(수)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천일여행 2783일째 2023년 2월 1일(수) 애틀랜타/대체로 맑음 20/0/32 잠을 자다 중간에 깨서는 3시간정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뭔가 생각하는 게 아니고, 또 뭔가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또 뭔가 정리하는 것도 아니면서 뒤척이기만 하면서 잠을 자지 못했다. 속이 쓰려서 펩토비스몰을 먹고 달래면서도 쉬이 잠을 자지 못하다 어느 순간 잠에 깊이 빠져 들었다. 드르륵하며 팔이 흔들려 잠을 깨면서 ‘아! 내가 자긴 잤구나’하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면서 아해의 모닝콜에 몸을 일으켰다. 이틀 전에만 하더라고 Mediation이 끝나면 마음이 편해지면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막연한 생각은 순전히 내 착각이었음이다. 몸을 일으키는 데 묵직, 머리는 띵~, 한 마디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스트레칭을 하고..

천일 여행 2023.02.02

천일여행 2781일째 2023년 1월 30일(월) 애틀랜타/오전/비, 오후/흐림

천일여행 2781일째 2023년 1월 30일(월) 애틀랜타/오전/비, 오후/흐림 19/0/30 온전히 집에서 잘 쉬는 날 이다. Mediation 전날이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쉴 수는 없었지만 의외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잘 쉬는 나를 보고 조금은 놀랄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조금 늦게까지 누워 있다가 갑자기 미네랄소금을 많이 넣은 욕조 물에 몸을 담그고 싶어 벌떡 일어나 따뜻한 물을 받고 미네랄소금을 조금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고 때를 불리고 밀고 쉬고, 또 따뜻한 물을 추가해 땀을 흘리고 밀고 쉬기를 반복했다. 의식을 앞에 두고 몸을 정결하게 하려는 그런 느낌으로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샌드위치 한 조각과 아보카도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잘 쉬었다. 예전의 나 같으면 많이 긴장..

천일 여행 2023.01.31

천일여행 2780일째 2023년 1월 29일(일) 애틀랜타/흐림, 저녁에 비

천일여행 2780일째 2023년 1월 29일(일) 애틀랜타/흐림, 저녁에 비 19/0/29 날씨가 흐렸지만 기온이 낮지 않아 오늘은 Frost Delay는 없었다. 원래 오늘 골프는 전 선생과 둘이(오는 2월 2일이 전 선생 생일이라 오늘 가족모임이 있어 이모님은 음식을 준비하신다며 나오지 않았다.) Stables-Pines을 돌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연습장에서 만난 Jong Kim께서 자기도 Mike Kim과 둘이니 넷이 같이 Pines-Meadows에서 치자는 제안에 따라 합류했다. 전 선생은 가족식사 때문에 9홀만 치고 들어갔고 후반인 Meadows는 두 Kim과 셋이 쳤다. 남자 넷이 치니 경쟁의식이 때문이었는지 아님 마음 놓고 치자는 생각들 때문이었는지 시원시원하고 경쾌하게 잘 놀았다. 9홀을..

천일 여행 2023.01.30

천일여행 2779일째 2023년 1월 28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79일째 2023년 1월 28일(토) 애틀랜타/맑음 18/0/28 조금 늦은 시각의 Tee time에 Frost delay까지 겹쳐 오늘 Tee time은 11시 4분, 전 선생부부와 안 사장 등 넷이 그룹이다. 때문에 아침에 여유가 많아 햇빛이 든 집안에 여기저기 보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등 간단한 청소를 하면서 든 생각 ‘예전에 주부들이 복잡하거나 속상한 일 생기면 청소를 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런가?’였다. 잊고 있거나 잘 다스리고 있다가도 오는 화요일 Mediation이 짓누르는 마음에 ‘이것 또한 스트레스인가?’라며 마음의 평정이 흔들리고는 한다. 그럼에도 또 나를 잘 다스리며 ‘내 생에 다시없을 일이니 즐기자’는 다짐을 한다. 빵을 구워 먹었다. 1층에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왔고(그라..

천일 여행 2023.01.29

천일여행 2778일째 2023년 1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78일째 2023년 1월 27일(금) 애틀랜타/맑음 17/0/27 회사 Mediation을 위한 변호사 미팅 9시 30분에 미팅이 예정되어 8시 40분에 집을 출발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길이 막히지 않아 10여분 전에 변호사 사무실에 도착을 했고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는 사무실로 들어섰다. 어제 저녁에 이어 오늘 아침까지 정리한 자료를 근거로 회사의 Valuation에 대해, 그리고 내가 가지고 올 Portion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변호사의 전략은 잘 되지 않으면 소송으로 가겠다며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나에게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묻기에 최종적으로 1.5M에 그것을 Pay off할 때까지 Salary를 제외한 자동차, 건강보험, 골프 등 지금까지의 Benefit을 유지하는 걸로..

천일 여행 2023.01.28

천일여행 2777일째 2023년 1월 26일(목)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77일째 2023년 1월 26일(목) 애틀랜타/맑음 16/0/26 날씨의 일교차가 크다. 어제 아침 최저기온이 50도를 훌쩍 넘겼는데 오늘은 30도 중반, 그러니까 거의 20도 차이가 나고 오늘은 바람까지 불며 최고 기온 역시 어제보다 20도 이상 차이가 난다니 쌀쌀한 날씨의 하루가 될 것 같다. 지금 시각이 7시 30분이 지났는데 Frost Delay인지 아닌지 몰라 나갈 준비를 하지 않고 이메일이 오기를 기다린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만 무작정 나갔다가 Delay되어 Killing time을 하느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이메일을 기다린다. 물론 오늘도 어제처럼 1층에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데 역시 조금 싱거운 듯 밋밋하지만 향기가 좋아 코로 즐기고 있는 거라 할 수 있다. 어느 누구와..

천일 여행 2023.01.27

천일여행 2776일째 2023년 1월 25일(수) 애틀랜타/아침/비, 이후/짙은 안개 후 맑음

천일여행 2776일째 2023년 1월 25일(수) 애틀랜타/아침/비, 이후/짙은 안개 후 맑음 15/0/25 밤에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많이 내렸다. 이러한 비를 예상해서였는지 골프장에선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은 시간 Delay, 해서 오늘 Tee time이 어제와 같이 11시 15분이라 늦장을 부리며 아침 시간을 보냈다. 어제 저녁 약 뭉치 먹을 때 오랜 만에 Fiber를 추가해 타서 마셨는데 최근 들어 거사가 불규칙해져 불편한 날이 많아 그랬다. 쾌변, 아침의 개운한 거사가 마음을 편하게 해서 몸이 가뿐했다. 그럼에도 아침 대용으로 먹는 바나나와 호두 등을 넣고 Grinding한 우유를 마시고 1층으로 내려가 커피를 만들어 오는 중에 고단함이 확 밀려왔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침 루틴..

천일 여행 2023.01.26

천일여행 2775일째 2023년 1월 24일(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75일째 2023년 1월 24일(화) 애틀랜타/맑음 14/0/24 Frost Delay 1시간 50분 오늘 아침 애틀랜타의 최저기온이 31도, 때문에 골프장에서 Frost Delay라는 이메일 왔고 거의 2시간 여유 시간이 되었다. 느긋하게 아침 운동을 하고 나서도 편두통이 사라지지 않아 1층으로 내려가 Package를 Pick up하고 커피를 만들어 올라왔다. 1층에 커피메이커가 있는 건 알았고 ‘언젠가 한 번 써 봐야지.’하면서도 귀차니즘 혹은 맛에 대한 확신이 없어 약간 의도적 회피를 해 왔다. 한국에 다녀오고 커피 그라인더가 고장이 나서 아마존에 Order를 했지만 Credit Card Fraud 때문에 Decline이 되어 주문을 취소했었다. Card를 새로 받고 다시 Order를 ..

천일 여행 2023.01.25

천일여행 2774일째 2023년 1월 23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74일째 2023년 1월 23일(월) 애틀랜타/맑음 13/0/23 바쁜 월요일 원래 오늘은 8시 30분에 비뇨기과만 예약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알게 된 어금니 2개의 Chipped 때문에 치과도 가게 되었다. 거기다 약국에서 약 Refill이 필요하다며 의사에게 처방전을 보내 달라는 요청을 하라는 Text message가 도착했는데 어떤 약인지 없어 가게 되었다. 8시 직전에 집을 나서 Advanced Urology Decatur로 가는 데 월요일 출근길과 겹쳐서 예상보다 조금 오래 걸려 도착했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 전립선 Ultra Scan과 혈압 등을 확인하고 다시 기다리는 데 담당 의사인 Bhavik Shah는 나타나지 않고 새끼의사인지 아님 간호사인지 등장하더니 “PS..

천일 여행 2023.01.24

천일여행 2773일째 2023년 1월 22일(일) 애틀랜타/비

천일여행 2773일째 2023년 1월 22일(일) 애틀랜타/비 13/0/22 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깼을 때 ‘정말 비가 오나?’라는 생각에 거실로 나와 도로를 확인하니 가로등의 불빛이 반사됨에 비가 내린다는 걸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럴 걸 예상하고 아침 운동을 오후로 바꾸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에 잠시 그쳤다 이른 오후부터 또 많이 내린단다. 그러니 오늘 운동은 접어야 하는 걸로... 집에서 쉬어야 한다는 것에 마냥 게을러지고 싶다. 그럴 작정이지만 허기는 달래야 함에 빵을 바삭하게 굽고 블루베리잼을 바르고 암모니아 향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풍기는 Brie얹어 깨물어 씹으니 그야말로 단짠단짠, 고린내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꼭 삭힌 홍어를 씹는 기분이라 할까? 식성 ..

천일 여행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