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 여행 2410

천일여행 2731일째 2022년 12월 11일(일) 강화/맑음

천일여행 2731일째 2022년 12월 11일(일) 강화/맑음 223/39/345 종일 집에 있었다. 어제 저녁 급하게 저녁을 먹은 게 소화가 덜 되어 속이 편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 어머님과 아침을 먹는 데 속에서 쉬이 받아들이지를 않았다. 어머님과 있으면서 힘든 순간 중의 하나가 먹는 거지만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한다. 암튼 조금은 꾸역거리며 아침을 먹고는 이어 커피, 잠시 시간을 보내다 어머님은 교회로 향했고 나는 늘어져 쉬면서 거북한 속을 달랬다. 조급증 나는 조급증이 있고 고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물론 예전에 비하며 훨씬 줄었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조급증이 있다. 어쩌면 더 젊었을 때인 20대 혹은 30대에 조급증을 달랬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건강과 생활을 할 수 ..

천일 여행 2022.12.12

천일여행 2730일째 2022년 12월 10일(토) 강화/맑음

천일여행 2730일째 2022년 12월 10일(토) 강화/맑음 223/39/344 어머님과 아버지 납골을 모신 효원공원묘원에 왔다. 한국에 왔으니까, 아님 아버지가 그리워 라기 보다는 어머님과의 약속 때문이다. 한국에 오기 한 달여 전 어머님과 통화를 할 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어머님이 혼자 납골공원을 가신다기에 그 먼 길을 혼자 어찌 다녀오겠냐며 내가 한국 가면 그 때 같이 가자고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려 오늘 어머님과 함께 다녀왔다. 집에서 20여분 걸어 버스를 타고 1시간여 이동, 송정에서 내려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에서 천안역으로 향하는 1호선으로 갈아탔다. 수원을 지나 두 번째 역인 병점역에 내렸다. 초등학교시절 외가를 가려면 용산에서 전의역까지 순서대로 외웠다는 걸 어머님..

천일 여행 2022.12.11

천일여행 2729일째 2022년 12월 9일(금) 강화/맑음

천일여행 2729일째 2022년 12월 9일(금) 강화/맑음 223/39/343 “어머님, 내일 아침에 깨우지 말아주세요.” “그래 알았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어머님께 부탁했는데 오늘 이른 새벽부터 부산하게 뭔가 하는 소음이 들리더니 문을 조금 열고는 “애비야, 콩물 먹어야지.” “깨우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콩물만 먹고 더 자요.” “네.”하며 몸을 일으켰다. 깨우지 말아달라고 했던 건 아침에 부산떨지 마시라고 콩물은 안 해도 된다는 의미였지만 거르지 않으신 거다.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콩물은 서리태를 물에 담가 불렸다가 새벽에 삶아 믹서로 갈아 주시는 건데 그냥 두유를 먹어도 됨에 “엄마가 해주는 거.”라는 이유를 들어 매일 아침 해 주시는 거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예전에는 수삼 한 ..

천일 여행 2022.12.10

천일여행 2728일째 2022년 12월 8일(목) 낮/과천/맑음, 저녁/강화/맑음

천일여행 2728일째 2022년 12월 8일(목) 낮/과천/맑음, 저녁/강화/맑음 223/39/342 강화의 어머님께 가는 날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아해의 전화기 액정 수리를 위해 교대역에 있는 삼성서비스 센터로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오늘도 지하철 4호선에서 장애인 시위가 있다기에 버스를 타고 사당으로 이동, 사당에서 2호선 타고 교대역으로 이동하려는 데 강남방향이라 그런지 줄을 길게 섰다. 사람이 너무 많아 3대를 보낸 후 탔는데 움직이는 건 물론 숨쉬기도 힘들었다. 그런 와중에 서초역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나오는 안내문 앞서가는 열차가 교대역에서 문 닫히는 문제로 해결 중에 있어 간격 조정을 위해 기다리는데 20여분을 기다리다 출발했다. 교대역에 내려 화장실 들렸다 5번 출구로 나와 시간에 여유가 있..

천일 여행 2022.12.09

천일여행 2726일째 2022년 12월 6일(화) 과천/눈

천일여행 2726일째 2022년 12월 6일(화) 과천/눈 223/39/340 아침에 눈이 내렸다. 싸래기눈 같은 게 함박눈으로 바뀌어 사람들이 다니는 도로는 하얗게 변했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에도 제법 있어 달리는 자동차들이 조심스러움이 보였다. ‘참 미끄러울 텐데.’라며 바라보면서 조금 빠르게 이동하는 차에게 ‘에구 조심해라.’라는 중얼거림이 절로 나왔다. 4시에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이 있었다. 중계를 보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깨니 TV를 틀고 보게 되었다. 4:1로 한국이 졌지만 요새말로 ‘졌잘싸’란 생각이 들었다. 아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르게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출근했다. 시리얼로 배를 채우고는 오늘도 파자마에 패딩 걸치고 내려가 커피를 사와 마셨다. 내 자신에게 은..

천일 여행 2022.12.09

천일여행 2719일째 2022년 11월 29일(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19일째 2022년 11월 29일(화) 애틀랜타/맑음 223/39/333 한국으로 가는 날 여행을 떠난다. 이게 맞는 건가? 아님 여행을 간다? 그도 아님 길을 떠난다? 사랑하는 아해를 만나고 어머님을 보러 가는 길이지만 암튼 여행이고 오늘이 그 날이다. 전에도 그랬는지 모르지만 꼼꼼하고 차분하게 짐을 쌌다. 많이 그러했듯이 짐을 쌌다가도 뭔가 빠진 게 있어 풀고, 다시 싸고 그러는 와중에 처음 깔끔하게 정리했던 여행가방은 뒤죽박죽이 되곤 하는 데 이번엔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또 그러했다. 단지, 느낌은 예전보다 덜 한 것 같지만 확실하진 않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타를 탔다. 출근시간이라는 이유로 마타를 탔지만 글쎄, 출근 시간이 아니더라도 그랬을지 모른다. 집에서 벅헤드 역까지 가..

천일 여행 2022.11.30

천일여행 2718일째 2022년 11월 28일(월)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18일째 2022년 11월 28일(월) 애틀랜타/맑음 223/39/332 잠을 설쳤다. 자다가 속이 더부룩한 게 불편하고 오른쪽 갈비뼈 부분의 통증 때문에 그랬는데 어제저녁 먹은 뭔가가 좋지 않은 게 분명했다. 생각하기론 오이김치에 약간의 곰팡이가 있어 걷어내고 먹은 게 문제가 된 것 같았고 오른쪽 갈비뼈는 최근 며칠 너무 많이 누워있어 결리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불편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Hemp Cream을 발랐음에도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결국 일어나 속을 위해선 펩토비스몰, 갈비뼈 통증은 Coin Patch를 붙이고서도 일어났다 눕기를 반복하다 이른 새벽 어느 시점에 잠들었고 깨서 시계를 보니 7시였다. 아예 늦게 일어날 요량으로 아해에겐 깨우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기에 서너 시간..

천일 여행 2022.11.29

천일여행 2717일째 2022년 11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강한 바람

천일여행 2717일째 2022년 11월 27일(일) 애틀랜타/맑음, 강한 바람 223/39/331 What a wonderful Golf!!! 지난 해, 그러니까 2021년 말 혹은 올 초에 Ken Goss가 “2021년에 골프를 몇 번 쳤느냐?“고 물었을 때 “대충 230라운드.”라는 대답을 했었다. 그런 데 그 말고도 다른 몇 사람이 계속 묻기에 같은 대답을 하면서도 ‘정말 그러려나?’하는 의문을 가졌다. 다른 골퍼들이 나에게 그렇게 묻는 이유는 거의 매일 골프를 하니 궁금했거나 아님 뭔가 할 말을 찾지 못해 물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내 자신이 2022년에 정말 얼마나 치는 지 궁금해서 천일여행기에 골프 횟수와 Sugarloaf 말고 다른 곳에서 치는 것도 기록하기로 했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오..

천일 여행 2022.11.28

천일여행 2716일째 2022년 11월 26일(토) 애틀랜타/맑음

천일여행 2716일째 2022년 11월 26일(토) 애틀랜타/맑음 222/39/330 오늘 골프는 8시 56분에 전 선생부부와 안 사장 등 넷이 Meadows-Stables를 돌았다. 물론 토요일이라 카트를 탔고 안 사장과는 2022년의 마지막 플레이를 했다. 아침부터 햇살이 좋았는데 일기예보에서는 11시부터 Cloud more than Sun이라 했지만 마치는 오루 이른 시각까지 햇살이 많았고 기온이 높아 스윙하는 몸이 좋았다. 단지 며칠 전부터 오른쪽 갈비뼈 부분에 통증이 있었는데 원인은 잘 모르겠다. 어제 골프를 마치고 집에 와서, 그리고 자면서도 자외선찜질과 오늘 아침 나가면서 coin patch를 붙이는 등으로 달랬고 타이레놀까지 먹었음에도 약간씩 통증이 있어 심해질까 걱정을 하며 플레이를 했다..

천일 여행 2022.11.27

천일여행 2715일째 2022년 11월 25일(금) 애틀랜타/흐림

천일여행 2715일째 2022년 11월 25일(금) 애틀랜타/흐림 221/39/329 얼떨결에 어제의 일기예보에 늦은 밤부터 아침까지 비가 많이 내린다고 했기에 골프시작 시간을 늦은 아침으로 옮기고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아해에게 ‘깨우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일기예보를 믿고 늦은 시각까지 버둥거리다 일어나 밖을 보니 젖어있기는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일찍 나갈까?’하며 Tee sheet를 보는 데 어제 같은 생각으로 취소를 했었던 전 선생부부가 보였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1시간, ‘1시간 안에 준비를 마치고 도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몸이 움직였다. 매일 하는 루틴 중 스트레칭을 제외하고 20분 만에 나갈 준비를 해서 35분 만에 도착하면 가능할 거란 판단에 수학공식처럼 움직..

천일 여행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