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여행 2661일째 2022년 10월 2일(일) 애틀랜타/맑음 176/37/275 찬바람, 찬물 보다는 따뜻한 공기 따뜻한 물의 샤워가 더 좋은 계절이다. 찬물에 살이 닿으면 시린 것을 지나 아파 화들짝 놀라곤 하는 데 조금 뜨겁다 싶을 정도의 물로 샤워를 하면 ‘행복하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계절이다. 이틀 전 침대에 두꺼운 이불과 부드러운 촉감의 깔개로 바꿨는데 잠결에도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다.’며 감촉을 탐하곤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날카롭고 시끄러움 보다는 온화하고 차분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참 좋다. 아해가 옆에 있으면 더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들곤 한다. 오늘 이른 아침 집을 나설 때 찬바람에 몸이 움츠러들며 게을러지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것도 고단해서라기보다는 따스함에 대한 ..